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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카페는 잊어라, ‘망고식스’의 등장
은은한 커피 향과 잔잔한 음악으로 떠오르는 카페 역시 퓨전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이른바 신개념 디저트 카페전문점을 표방하는 ‘망고식스(Mango Six)가 선두주자다. 이는 색다른 여섯 가지를 담고 있는 망고나무 아래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휴식공간이며, 자연 속에서 특별한 만남이 있는 나만의 추억공간을 자처하고 있다.
“여유와 휴식이 있는 자연의 공간을 콘셉트로 망고나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기존에 느끼지 못하는 자연 그대로의 여유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강 훈 대표는 단돈 1,500만 원으로 최초의 토종 커피전문점을 열었고 카페베네를 도와 글로벌 커피기업인 스타벅스를 이겨냈다는 신화의 주인공이 아니던가. 커피를 즐기는 기자의 머릿속에는 아련한 커피 향기와 함께 ‘카페베네 = 강 훈’이라는 등식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던 터였다.
“이번엔 제 전문분야인 커피를 기본으로 하고 이에 몇 가지를 더 보태봤죠. 망고와 와플 그리고 아름답고 발랄한 휴식처입니다.”
카페 문을 열고 처음 느꼈던 독특한 분위기, 이는 적도 부근의 어느 휴양지를 떠올리게 하는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이 배어 있었다. 강 대표가 말한 ‘아름답고 발랄한 휴식’이 바로 그 느낌이었나 싶었다.
“자랑할 게 너무 많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함박웃음을 입가에 매단 강 대표가 기자를 매장 이곳저곳으로 안내하며 말했다. 하지만 이제 고백하건데, 가슴을 두근거린 것은 ‘자랑할 게 많은’ 그가 아니라 본 기자였다. ‘할리스커피’와 ‘카페베네’의 주역인 그가 창조해낸 망고식스는 또 어떤 신화를 쓰게 될 것인가라는 설렘이 심장을 두드리고 있었다.
시대의 흐름을 제시하는 이정표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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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식스에 쏟은 강 대표의 정성은 그야말로 세계를 넘나 든 결과였다. 커피는 보다 나은 맛과 향기를 위해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에서 고급 원두품종인 아라비카를 공수해 왔다. 와플은 벨기에서 들여온 최신 기계로, 와플 위에 올려 먹던 시럽과 토핑을 와플 속에 넣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또한 국내 최대 연예매니지먼트사인 N.O.A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톱 배우 공유가 전속모델로 합류했다. 그야말로 글로벌한 레시피에 공격적인 마케팅의 정수라 할 만하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망고식스를 통해 뚜렷한 롤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를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확장시킬 계획이죠. 망고식스는 홍콩의 유명한 망고주스를 벤치마킹해서 만든 국내 최초의 신브랜드입니다. 이 창조물을 필두로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이정표를 제시해 보고 싶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신화의 주인으로 존재하게 한 강 대표 자신의 사업철학이기도 했다.
여섯 가지 매력으로 세계정복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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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식스가 중국대륙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저 강 훈에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내 조국 대한민국에는 큰 걸음이 될 것임을 믿습니다.”
강 대표는 브랜드 오픈 2~3개월 전부터 지속적으로 중국 진출을 준비해 왔다. 중국 국영 투자 개발회사인 중신궈안(中信國安)에서 같이 사업을 해 보자는 제안을 먼저 해 왔던 것이다. 이는 오롯이 카페베네 성공기가 중국까지 퍼져 있었던 까닭이었다.
이들과 함께 파트너 계약을 맺고 올해를 기점으로 상하이와 베이징에 직영점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현지법상 직영점을 낸 후 1년 뒤부터 가맹사업이 가능하기에 중국 측의 재촉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굴지의 국영 투자 개발회사가 몸을 달아할 정도이니 망고식스가 가진 글로벌 경쟁력은 두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 됐다. 이 덕분에 사업은 날개 돋힌듯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중국의 커피시장은 10년 전 우리나라 사정과 비슷합니다. 최근 들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2년만 지나면 매장 수가 2,000개를 넘기는 브랜드도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주인공이 망고식스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 강 대표는 국내에서 가맹점을 300개까지 낸 후 중국에서 3,000개의 가맹점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타벅스와 어깨를 나란히 글로벌 커피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그의 궁극적 목표. 마카오에서도 사업제휴 의뢰가 와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 중일 정도로 글로벌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사회에서 대한민국과 그 국민은 기적의 민족으로 통한다. 전쟁의 폐허와 상흔 위에서 불과 50여 년 만에 정치, 경제, 문화 전반의 르네상스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IT분야는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세계 최강인 우리나라, 이제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미국의 커피 브랜드의 아성도 위협받게 됐다. 기적의 민족 대한민국, 그 뜨거운 피를 받은 신화의 주인공 강 훈 대표가 망고식스의 칼을 뽑아든 채 커피의 본고장 아메리카 대륙을 향해 진군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