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인성 위에 피어나는 알찬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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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인성 위에 피어나는 알찬 실력
  • 박진혜 기자
  • 승인 2011.05.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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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간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격차는 한두 가지 문제에서 초래하는 것이 아닌, 사회·경제·문화가 교육과 모두 맞물려 있기에 단기간의 노력이나 한 분야의 희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난제이다. 이에 교육에 대한 열의와 투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상황과 마음에서 빚어낸 교육적 대안 정책이 바로 전라남도교육청의 ‘농어촌 지역 중심고’육성사업이다. 농어촌 학생들에게도 도시 못지않은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낸 이 사업은, 도농간의 교육격차 해소에 청량제 역할을 해 줄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어촌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허브 역할을 하는 학교가 있다. 이는 바로 文不如長城(문불여장성)-“학문으로는 장성만한 곳이 없다”라 일컬어지는, 학문을 숭상하는 선비들의 혼이 숨 쉬고 있는 장성에 자리 잡은 문향고등학교이다.
1969년 장성여자종합고등학교로 출발한 문향고등학교는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하고, 학과를 개편하여 일반계와 전문계 특성학교로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실력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향고등학교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은 인성이 바른 인재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는 아니지만, 학생 대부분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꿈의 발판을 다지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교사들의 학생을 향한 마음과 교육을 향한 끝없는 열의가 만들어낸 교육적 결과는 학교를 빛나게 해 주었다. 교사 스스로가 계획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진행해가며 팀 체제 운영이 돋보이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향고는 기숙형 시범학교로서, 교육과학기술부와 전라남도교육청으로부터 다양한 지원과 장성군 내 지역 중심학교로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종합고등학교 형태이기에 약점이 많지만, 특성화계열은 그 특성을 살려 자격증 취득과 취업에, 그리고 일반계는 내신성적 관리와 다양한 특별전형과 입학사정관제 등에 걸맞은 진로지도 등에 초점을 맞춰 효율성있게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농어촌 우수고와, 전남교육청의 지역중심고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받은 지원금으로 환경친화적 기숙사 완공과, 운동장 현대화, 각 종 시설 리모델링 등 굵직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2011년에는 체육관 건립이 확정되어 추진될 예정이며, 창문과 건물 연결 통로 시설지원 등으로 명실상부한 학습환경이 완비될 예정이라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교육시설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활동이 올해부터 시작되는데, 장성군, 국립공원백암사무소, 농업기술센터, 영산강환경유역청, 농어촌공사, 장성지역 기업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학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활동은 다양한 동아리 운영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대화된 사회가 만들어낸 폐허 중 하나는 경쟁의 극대화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경쟁보다는 협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비로소 협력할 때 세상이 따뜻해지고 살만해진다”고 말하는 이정순 교장. 그녀는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하여 문향고등학교를 지역 내 중심인, 자랑스러운 거점학교로 더욱 입지를 단단히 다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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