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신성한 공간이며 영원한 평화를 상징한다. 그러나 기실 그것은 가족을 둘러싼 신화일 뿐이다. 가족은 가부장제가 출발하고 완성되는 억압적인 곳이기도 하고 문제로 가득한 개인들의 사적인 영역이다. 가족이라는 개념이 희소화 되고 있는 요즈음의 가정. 세대차와 인간소외 등 오늘날 인간군락의 사회적 고통은 가족 내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그것은 국적을 초월하여 드러나고 있다. 죽은 자들은 산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죽은 가족들이 사는 장소는 유명 고급아파트의 선전용 모델하우스가 된다.
모델하우스를 보러 온 손님들과 판매에 열을 올리는 직원 사이에 벌어지는 행동 속에서 오늘날의 사회문제와 함께 가족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무더운 어느 여름날, 행복했던 가정에 3명의 사람이 나타나고 가족들의 모든 사생활을 주시한다. 하지만 그 집안에서는 또 다른 무언가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느끼지만 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단지 집안에는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 부모만이 있을 뿐, 그녀는 그들과의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한편, 온 집안에는 가스 냄새로 가득 차고, 이어 세 사람들에 의해 3명의 시체가 발견되지만 그녀는 이유도 모른 채 살인자로 의심을 받게된다.
일시:2005/06/29~2005/08/31
장소:대학로 쎄실소극장
문의:(02)3672-1677
웨이터 김정일의 좌충우돌 법정 투쟁기 <매일 자수하는 남자>
나이트클럽 <검은고양이>의 ‘하춘자’라는 예명을 가진 50이 넘은 늙은 웨이터 박봉남. 이름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도무지 찾는 손님이 없다. 매일 같이 나이트클럽 사장에게 구박을 받던 그는 삼십 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예명을 바꿔야 하는 위기에 몰리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던 박봉남은 새로운 예명으로`김정일'이라는 이름을 짓고 `웨이터 김정일'로 변신한다. 변신은 대성공.
하루 아침에 일등 웨이터의 자리에 오르게 된 박봉남. 그러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쓰고, 그의 얼굴을 이용해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국가 보안법 제 7조에 의거한 찬양고무 및 불법 제작물 유포 등의 위반 혐의로 심지어 구속까지 된다. 실형선고를 받은 박봉남은 억울한 심정으로 감방 안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된다. 이후 박봉남은 형사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한 기자의 도움으로 여론화시키게 된다. 결국 재판이 이루어지고 박봉남은 자신을 판결했던 판사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법정 구속시켜 피고석에 세우게 된다. 모든 일이 해결되고 다시 `웨이터 김정일'로 돌아온 박봉남은 공안당국에 자신의 위법 사실을 매일 자수하게 된다.
일시:2005/07/27~07/31
장소: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문의:(02)764-3380
<뮤지컬>
음악을 들으며 환상에 빠지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지만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보컬 <버터플라이> 재능이 있지만 부정적이며 비관적인 작곡가 겸 베이시스트 <오르페우스>. 거칠고 창의적이지만, 늘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며 그것을 즐기는 기타리스트 <시드>. 성적이지만 버터플라이를 짝사랑하는 뮤즈의 매니저이자 드러머인 <존>.
어느 날 위의 멤버로 이루어진 록밴드 는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신비한 The After Midnight Club 에서 연주를 마치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다투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미래를 볼 수 있는 신비로운 인물 <바텐더>는 12시가 넘자, 각 멤버들의 미래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버터플라이의 미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이 뮤지컬에 대한 구성과 영감을 The Twilight Zone (환상특급) 에서 받았을 만큼, 이 뮤지컬에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대단히 환상적이며 독특하다. 기본적인 소재는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것들로부터 얻고, 구성과 전개는 그리스 로마신화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로부터 힌트를 얻어서 구성한 신비스러운 3가지 이야기가 신나는 록&랩 음악에 맞춰서 전개된다. 이 신비한 세 가지 이야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음악을 들으며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일시:2005/07/12~2005/07/16
장소: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
문의:02)597-0546~9
아름다운 우리네 사랑이야기 <인당수사랑가>
누구나 소망하는 완전한 사랑과 한번쯤은 겪을지도 모르는 중년의 사랑 등,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사랑이야기들이 가슴을 따뜻하고 저리게 만들며 탄탄한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이미 익숙한 고전의 인물들을 불러내어 ‘동시대적 보편성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인당수사랑가>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남으리라는 기대를 해봄직 하다. <인당수사랑가>는 우리네 이야기인 ‘심청전’과 ‘춘향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봉사 아비를 극진히 봉양하는 심춘향은 단오날 그네터에서 이몽룡을 만난다. 둘은 첫 눈에 사랑을 느끼고, 앞뒤를 잴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백년가약까지 맺지만 몽룡의 아비인 사또에게 들통이 나고 결국 야반도주를 결행한다. 춘향 아비를 모시러 갔던 방자가 덜미를 잡히며 야반도주는 하룻밤의 꿈으로 끝나고, 둘은 훗날을 약속하고 헤어진다.
몽룡이 사또와 함께 한양으로 상경한 뒤, 신관사또 변학도가 부임한다. 변학도는 마을 시찰을 나갔다 아름답고 당돌한 춘향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몽룡이 장원급제후 다른 여자와 혼인을 했다는 거짓 소식을 전하며 춘향을 얻으려 하는데...
일시:2005/06/06일~08/15일
장소:발렌타인극장 3관
문의:(02)741-9141~2
<영화>
스필버그와 크루즈의 만남 우주전쟁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 분)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로 아무런 희망 없이 매일 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주말, 그의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은 아들 로비 (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 (다코타 패닝 분)과 주말을 보내라고 레이 에게 맡긴다. 그리곤 얼마 안 있어 강력한 번개가 내리친다. 잠시 후, 레이는 그의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들었다.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외부의 알 수 없는 침략자들의 첫 번째 지구 공격으로 그들 인생에서 가장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레이는 그의 아이들을 이 무자비한 새로운 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급히 피난을 떠나, 파괴되고 황폐해진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정에 오른다. 거기서 그들은 침략자들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피난민들을 만나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안전한 곳은 없고, 피난처도 없다. 단지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레이의 확고한 의지만 존재 할 뿐인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다코타 페닝, 톰 크루즈, 팀 로빈스
개봉일시:2005/07/07
탐욕이 저주를 부른다 <분홍신>
늦은 밤 인적이 드문 지하철 승강장. 누군가의 시선이 머문다. 벤치 귀퉁이에서 유혹의 빛을 뿜어내는 분홍신 을 바라보는 여고생. 자신의 똑딱이 구두를 벗고 그 분홍신에 한 발을 집어넣는 순간, 주체할 수 없는 설레임의 벅찬 한숨이 새어 나온다. 그러나 어느 샌가 다가온 또 다른 여고생. 그녀에게서 분홍신을 빼앗아 들고 홀연히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또각 또각 또각…분홍신을 신고 마치 춤을 추듯 어두운 지하도를 걷는 소녀. 어느 순간 어둠 속에서 또 다른 구두소리가 들리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두려움에 달아나던 소녀, 발목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껴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니 발목이 잘리고 없다.
분홍신의 유혹에 빠진 여자, 선재. 지하철 선반에 주인이 없는 듯 놓여진 분홍신을 발견한 여자, 선재. 분홍신의 매력에 빠져 그 구두를 훔치듯 몰래 주워 들고 그 자리를 떠난다. 선재의 집. 다양한 구두가 촘촘히 쌓인 구두진열장을 지나 욕실로 향한 그녀는 분홍신을 신은 자신의 모습이 비춰진 거울을 도취된 듯 바라본다. 문 밖에는 그녀가 신은 분홍신을 탐내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딸이 있다.
분홍신에 집착하는 선재, 그녀에게서 분홍신을 빼앗으려는 딸, 태수. 두 사람이 떠난 욕실의 거울에는 피 묻은 분홍신을 움켜 쥔 한 소녀의 영상이 남아 있다. 분홍신을 빼앗은 여자, 저주에 빠지다 선재와 태수가 분홍신을 사이에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는 집. 그곳에 나타난 선재의 후배, 그녀는 몰래 분홍신을 훔쳐 들고 나온다. 분홍신을 신자, 그녀가 변한 것 같다. 교태스러운 걸음걸이로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녀는, 주변에서 보내는 선망의 시선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곧 그녀의 걸음걸이는 안델센의 동화 ‘분홍신’의 소녀처럼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춤을 추듯 비틀대고, 그녀는 결국 쇼윈도의 유리에 발목이 잘린 채 죽는다.
개 봉 : 2005/07/01
감 독 : 김용균
주 연 : 김혜수, 김성수(배우), 이얼
<전시>
광복 60년 기념 평화와 통일염원전 <베를린에서 DMZ까지>
<평화와 통일 염원전>은 현대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극대화시킨 기념전시이다. 본 전시 참여 작가들은 ‘미를 위한 미’, ‘예술을 위한 예술’에서 벗어나 민족의 염원인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미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의 조형화와 시각화는 개개인의 자유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며, 다양한 표현과 양식의 작품이 등장한다. 베를린 장벽을 이용한 오브제 작품을 비롯하여 영상과 설치, 회화와 조각 등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 내용이 돋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베를린에서 DMZ까지”라는 부제로 국내외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독일 통일의 상징적 표현으로 베를린 장벽을 이용하기도 하며, 아직도 긴장감과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남북한 군사분계선의 DMZ를 주제와 모티브로 사용한다. 그러나 작가들의 상상력은 베를린 장벽이나 DMZ에 머물지 않고 무한의 자유를 갖는다. 이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일시:2005/06/15~08/21
장소:서울올림픽미술관
문의:(02)733-3961
<음악>
탱고의 열정, 동양적 애수, 큰 만남 긴 여운 <탱고 페스타>
오리엔탱고의 식지 않은 열기는 드디어 오는 2005년 7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이어진다. 마치 '부에노스 아이레스 향기'가 '한국적 정서'를 타고 온 듯 오리엔탱고에 의해 멋지게 연주되는 '엄마야 누나야', '고향의 봄', '새야 새야', '밀양아리랑' 과 같은 우리 선율이 새롭게 들리는 것 역시, 한국인으로서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오리엔탱고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구성면에서는 두 멤버 이외에도 드럼과 더블베이스가 추가, 리듬파트가 보강된 4인조를 기본으로 하여 키보드, 첼로, 기타 등의 세션을 더해 기존의 연주형식을 쇄신함으로서 기본적인 탱고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되 확장된 스케일의 사운드 구성으로 더더욱 파워풀하고 현대적인 비트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음악적으로는 보사노바(bosa nova), 쿠반뮤직(cuban music), 일렉트릭(electronic), 팝재즈(pop jazz) 등 여러 월드 뮤직들과의 조우를 시도함으로써 검붉은색 탱고의 열정에 다양한 장르의 빛을 더해 장르적 경계를 허물어 보일 것이다. 이처럼 예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주와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펼쳐질 이번 공연은 음반 발매와 함께 오는 7월 2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관객들은 색다른 탱고들의 향연으로 꾸며질 그야말로 탱고축제를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시:2005/07/24
장소: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문의:(02)324-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