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을 위한 24시간 질병 감시체제 ‘U-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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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을 위한 24시간 질병 감시체제 ‘U-Health’
  • 공동취재단
  • 승인 2011.04.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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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활성화와 일본의 U-Health 핵심기술 벤치마킹 목표

‘U-Health'는 정보통신기술을 의료산업에 접목한 보건의료서비스로 'e-Health'의 확장개념이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며, 효율성의 차원을 넘어 보건의료영역의 환경을 개척할 흥미로운 분야임은 틀림없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삶의 질 또한 증진될 U-Health산업은 그 정답을 찾을 수 없어 선진국에도 성공모델을 찾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부실공사로 소강상태에 이른 ‘U-Health'의 설계도를 다시 그려가는 (사)U-Health산업협회 최병수 회장을 만나봤다.

5개년 u-헬스 시범사업, 처음부터 순서가 잘못됐나

U-Health산업협회는 학계, 연구기관 및 공공기관, 산업체 등의 상호협력과 유대강화를 통하여 국가적 차원의 U-Health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산업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에 대한 U-Health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2005년 초대회장인 지훈상 회장을 시작으로 뜻을 모았다. 정부의 요청에 의해 협회로는 최초로 2개월 만에 인가를 받은 것이다. 일종의 재능기부방식 이였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처음 목적과 취지를 위한 협회의 노력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최 회장은 “U-Health 산업은 정확한 U-Health 백서, 정확한 시범사업 모델을 기본으로 한 원천기술, 핵심기술, 상용화 모델, 표준화에 대한 결과물에 따라 정책 및 법 개정이 이루어져야하는데 그동안 2005년 U-Health 사업에 대하여 정부예산을 반영한 이래 실행해온 시범사업의 형태는 처음부터 순서가 잘못된 것입니다.”라며 우리나라의 국가 의료보장제도에 적용이 불가능한데다 관련연구개발 사업은 주로 미국과 북유럽을 모델로 해 국내 실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2005년도부터 U-Health산업이라는 IT+헬스의 융합으로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한국에서 처음으로 국가가 예산을 들여 시작한 ‘2006-2010 5개년 시범사업’은 처음 제안한 시범모델에서 벗어나 사업자 구도의 수익모델로 바뀌면서 2005년도 이전에 계속 실패해온 사례를 그대로 유지해왔다. 이는 국가 보건의료정책에 관련된 사업에서 중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해야 함이 마땅하나 각각의 담당자들의 성과위주의 사업으로 변질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2010년도 스마트 헬스 시범사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일부 지자체 및 참여업체들도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인데, 이제 와서 핵심기술이니 원천기술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발표하는 개발내용들을 보면 방향을 잘못잡고 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선진국 일본에게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

최근 대재앙인 강진과 원전 사고로 국가 비상사태를 맞은 일본 국민들의 침착함과 자제력에 대해 전 세계인의 호감이 쏟아졌었다. 일본은 의료법과 의료보장체계가 우리나라와 유사하고, NTT망을 활용하여 원격진료를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일본 의료법 20조 ‘대면진료’조항을 원격의료에 알맞도록 두 차례에 걸쳐 개정하였으며, 건강보험에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수가를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 다른 분야들도 마찬가지로 핵심 기술력을 개발하는데 주력을 다한다.

“2~3조 엔의 기술력을 공동개발로 이끌어내도, U-헬스산업에 관련된 모든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이끌어내도 우리나라 주무부처 관계자들은 귀찮아합니다. 다행히 이제 일본과 의료와 IT에서 서로 배워갈 부분도 있다는데 의견일치를 이루었고 최초로 교토대 내 교토대학병원과 MOU를 맺었습니다. 일본은 부처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그 사업내용이나 개발 부분이 절대 바뀌지 않는지라 2005년 1차 U-Health 상용화 현장방문 때보다 현재 기술이 더욱 발전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사업방향부터 흔들리고 전문가 집단협회가 있는데도 상관없는 단체에 사업을 내줍니다. 예를 들면 복지부 사업을 국토해양부에 주는 격이죠.”
시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U-Health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의료서비스의 공급자와 사용자의 인식개선은 물론 법제도적인 뒷받침과 회원사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바꿔 말하면 U-Health는 융·복합 산업으로 여러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한 것이다.

최병수 회장, 한국 U-Health역사에 한 획을 긋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책임감 있는 이는 역사의 주인이요, 책임감 없는 이는 역사의 객이다”라고 한 것처럼 다행히 최 회장은 한국의 U-Health역사에 한 획을 긋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9월 ‘한·일 U-Health산업 교류협력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국제 U-Health산업대전 및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U-Health산업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리딩해 갈 수 있는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의 의료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료관련 산업의 육성과 발전이 필수적이며, IT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시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협회는 올해 의료관광 활성화와 일본의 U-Health 핵심기술 벤치마킹을 2대 목표로 잡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병원에 국내 의료진을 파견해 U-Health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해외에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고품질의 국내 의료서비스를 U-Health와 접목시킴으로써 헬스분야에서도 한국을 롤 모델로 삼고자 하는 ‘한류’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U-Health관련기기와 통신, 시스템, 콘텐츠 등 관련업체들의 기술들을 패키지화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해외 3개 지부를 위촉했다.
협회에서는 다양한 부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정부사업보다는 지자체 중심의 U-Health 상용화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할 예정이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서울뿐만이 아닌 지자체의 의료 질도 높이는 의료평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모든 U-Health산업에 있어서 법·제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부처 간의 갈등 없이 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꿈꾸는(visionary) 자’ 가 바로 리더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기술을 지닌 리더들은 미래의 과거인 ‘현재’를 미리 준비하면서 조직원들을 미래로 이끌어 간다. 최병수 회장이 그러하다. “아무리 좋은 해석과 느낌이라도 각자 자신의 소리를 내는 데 급급하다면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이뤄질 수 없듯, 조합이 부족했던 U-Health의 출발점에서 전문가들을 모아 무엇이 우선인지 기본개념과 주변의 문제부터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끝으로 최 회장은 U-Health산업의 기본정책구상과 방향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집을 지을 때도 순서가 있듯 제대로 설계도를 완성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풀어 갈 핵심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보건학 박사 (사)U-Health산업협회 최병수 회장
ㆍ1966~1983 국가안전기획부
ㆍ1984~2005 대한산업보건협회 전무/ 상임 부회장
ㆍ2005~현재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노동부)
ㆍ2005~현재 전국 일반건강진단협의회 회장 (복지부)
ㆍ2002~현재 사)푸른마을협의회 회장 (환경부)
ㆍ2003~2007 국정자문위원회 위원 (노동ㆍ환경분야)
ㆍ2002~2008 연세대 보건대학원 외래교수
ㆍ2002~현재 인제대 대학원 외래교수
ㆍ2005~현재 연세대 총동문회 부회장/연세대 보건대학원 동창회장
ㆍ2008~현재 전국의료관광협회 고문/대한석면관리협회 고문
ㆍ2009~현재 U-Health산업협회 회장 (지경부)
ㆍ2009~현재 코리아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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