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사회 극복위해 인식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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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사회 극복위해 인식 변화 필요
  • 공동취재단
  • 승인 2011.04.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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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다양한 사업 전개

인구의 자질 향상과 보건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펼치며 우리 사회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던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0년대 당시엔 ‘산아제한운동’을 펼쳐야 했던 이 협회는 시대가 바뀌어 지금은 OECD 국가중 출산율 최저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저출산, 고령사회 극복’을 기본목표로 국민인식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4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인구보건복지협회 김영순 회장을 만나 협회의 50년 역사와 미래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저출산 고령사회 극복 위한 운동

인구보건복지협회 50년 역사는 한국의 인구정책과 가족의 변천사를 말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저출산, 고령사회를 맞아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 당산동 인구보건복지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순 회장은 지난해 11월 제11대 회장에 취임한 후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사회 저출산 고령사회 극복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회장 취임에 앞서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이 협회 부회장으로 인구의 자질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던 김 회장은 “이러한 저출산 고령사회 극복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제도를 적극 만들어 나갈 시점”이라며 “아이가 있어 행복한 사회,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500여 명의 직원들이 오늘도 한국의 인구 역사를 새롭게 쓰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저출산 대책사업과 고령화대책사업, 생식보건의료증진사업, 국제협력사업 등이 있다. 이 가운데서도 최우선 사업은 역시 저출산대책사업이다. 김영순 회장은 “이 사업의 핵심은 역시 국민인식개선에 있다”며 “16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사회협약·캠페인·교육 등을 통해 저출산 문제 극복과 출산·양육에 유리한 사회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저출산 극복 및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방송의 역할 증진과 함께 어린시기부터 “동생이 있어 좋아요” “행복한 결혼 할꺼에요” 등 가족친화 인식을 위한 동요·동극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관련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인공임신중절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협회는 인공임신중절을 예방하고 생명사랑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사회협의체 운영, 대중매체 모니터,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공익 차원의 결혼지원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 운영과 오프라인 만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결혼전문 상담실을 운영함으로써 미혼남녀들의 성공적인 결혼에 이를 수 있는 다양한 결혼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매년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보건복지부와 함께 개최해 부부가 함께 하는 태교, 클래식 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산부를 위한 배려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저출산 극복 위해서는 국민 인식의 변화가 최우선

회장 취임후 4개월 지난 김영순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힘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나의 일을 택할 것인가? 나의 가정을 택할 것인가?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과 육아를 위해서 자신의 일과 사회적 위치를 버려야 한다면 요즘같은 세대들이 육아를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육아휴직을 받는 사람들중의 2% 정도만이 남자라는 통계가 있다”면서 “대부분의 남자들이 육아휴직은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혹시나 인사 부분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육아휴직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아직 인식이 덜 변화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의 생애 전체에 걸쳐 인식을 변화시키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면서 가장 힘든 일이라는 것. 물론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인구보건 발전을 위해 꼭 해야할 일이라고 김회장은 생각한다.

인구증가가 국가 성장동력! 인식변화로 국민 동참 필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많은 변화를 겪어 왔듯이 시대별 출산 정책 역시 많은 변천사를 겪어왔다.  OECD 국가중 출산율이 1.19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저출산이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6.25전쟁 이후 베이비붐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급증하던 1960년대 당시 주택난, 고용문제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둘만 낳아 잘 기르자’며 가족계획사업을 펼쳤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2050년에는 고령인구가 생산가능 인구보다 많아져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세대가 없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오히려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영순 회장은 과거를 돌이켜보며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해 오신 선배님들의 고생은 현재 후배들의 자부심과 같다”며 “선배님들이 쌓아오신 노력과 노고를 잊지않고 그분들의 뜻을 이어 국가보건발전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비영리민간단체(NPO)로 등록돼 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소명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김영순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 “급여라든가 환경은 열악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시대적인 소명의식을 가지고 우리의 노력이 사회에 기여하고 공헌한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숨가쁘게 50년이 지났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는 김영순 회장은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모든 분들의 도움과 힘이 필요하다”며 “저에게는 꿈이 있는데 그것은 대한민국이 4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나라가 전쟁후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을 한 시기는 베이비 붐 세대와 맞물려 있다. 우리나라가 현재의 인구에서 조금씩만 인구를 늘려 나간다면 분명히 성장기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는 김 회장은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인구 증가가 되지 않아 성장동력이 없어 더 이상의 발전이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예상”이라며 “인구의 증가가 성장동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노력하고 국민들이 동참한다면 인식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인구의 증가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인구 8000만의 ‘경제 3위 대국’ 생각만해도 두근두근한 일 아닙니까 ? 모두 함께 꿈꿔야 이룰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활짝 웃는 김영순 회장의 미소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했다. 한편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 김영순)는 4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행복한 미래 50년! 아이와 함께!’라는 주제 아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을 초청, ‘가족축제 한마당’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시민들을 위해서 아빠의 육아상담, 임산부 건강상담, 아기들을 위한 사진촬영, 대학생들의 결혼 퍼포먼스, 어린이 뮤지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김영순 회장
▶학력
ㆍ1968 서울대사범대부속 고등학교
ㆍ1973 이화여자대학교 정치학 학사
ㆍ1990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수료
ㆍ1994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ㆍ1997 한양대학교대학원 정치외교학 석사
ㆍ2001 한양대학교대학원 정치외교학 박사
▶경력
ㆍ1993~1995 정무2 차관
ㆍ1995~1997 한나라당 중앙연수원 부원장
ㆍ1997~2003 한나라당 부대변인
ㆍ1999~2004 (사)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부회장
ㆍ2003~2005 (사)전문직여성 한국연맹 회장
ㆍ2006~2010  서울시 송파구청장(한나라당,민선4기)
ㆍ2010~현재 대통령실 여성특별보좌관
ㆍ2010~현재 인구보건복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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