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을 열자 환한 웃음으로 기자를 대하는 김홍균 세무사에게서 밝고도 기운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건 봄을 맞이하는 따뜻한 대구의 기운 때문만은 아니였을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그의 지난 과거에 대한 발자취를 따라가 보니, 어느새 기자 마음 한 켠에서 봄날의 꽃봉오리처럼 다시금 삶의 의지가 기지개를 폈다.
법학을 기반으로 탄탄한 세무 정립
김홍균 세무사는 국립세무대학을 졸업하고 대구지방 국세청에서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하다 배움의 길을 더 이어가기 위해 영남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그 후 직장을 사직하고 어릴 적 꿈인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 도전을 갈등하다가 조세분야에서 최고 전문가의 길을 걷기로 하고 1년 만에 세무사 고시에 도전하여 합격하는 영광과 함께 세무사의 길을 걷게 됐다.
김홍균 세무사는 영남대학교와 영남대 대학원 법학과에서 세법을 전공하면서, 법학 측면에서 취득세를 처음으로 연구하여 ‘지방세법상 취득세에 관한 연구 -취득의 개념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지도교수이면서 세법학계의 권위자인 안경봉(현 국민대 법대 학장)을 따라 국민대 대학원법학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자본거래시 주식가치의 변화와 주주에 대한 과세연구’라는 논문으로 역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조세분야 전공 법학박사가 됐다.
이 박사학위 논문은 2003년 삼성그룹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사건 직후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이 주로 대기업의 변칙 기업승계를 방지하기 위한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한 데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특히 자산, 이익, 지배가치 등이 내포된 주식가치는 회사에 대한 지배권이 완전하지 않을 때 허구(虛構)에 불과한데도 가치의 이전만 있으면 증여로 판단하여 증여세를 과세하는 현행 세법이 완벽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통해 국내뿐 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연구한 사례가 없는 분야인 증자, 감자, 합병등과 같은 자본거래와 관련한 주식가치 이전에 대한 증여세 과세문제를 고시원에서 2년 동안 기거하면서 혼자서 논문작업을 완성했다고 한다.
김홍균 세무사는 “이 논문에서 대기업들이 주식을 이용한 자본거래를 통해 이뤄지는 부의 이전 혹은 기업승계에 대한 현행 세법상의 과세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과세방안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라며 “주로 외국논문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 왔고 힘든 시기였지만 논문에 쓰인 빼곡한 자료들을 보면 보람이 느껴집니다”라고 웃어보였다.
세무사로서는 드물게 법학에서 세법을 연구한 법학박사로서 그는 대구지역 세무서 및 대구지방국세청 국세심사위원 등을 위촉받아 다년간 맡아 풍부한 세법지식과 냉철한 분석으로 납세자의 권리구제에 앞장서고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 영남대 법대에서는 겸임교수로서, 동국대, 경주대, 경북대 법대와 대학원뿐 만 아니라, 서울지역의 상명대, 국민대 법대 및 대학원에서도 출강하여 13여 년간 세법 분야 강의를 펼쳐왔다. 특히 중앙에서도 학계와 실무를 겸비한 세법분야 전문가로 인정받아 세무사 및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세법분야의 출제위원을 다년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제45회 납세자의 날에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보면, 현재 국세청 및 관세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세무대학 출신중 한사람으로서 세무분야 만큼은 제대로 공부한 전문가 인 듯하다.
대구시탁구협회의 위상을 드높여

이는 엘리트선수가 시합하는 장소에서 생활체육 탁구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었던 유례가 없던 새로운 발상이었다. 협회의 철저한 준비로 나흘 동안 열리는 경기 내내 관중은 꽉 차게 되었고, 2009 탁구 슈퍼리그 대구대회는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지금까지 열린 국내탁구대회 중 준비가 가장 잘된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어려운 환경의 초·중등학교 탁구선수들을 위하여 장학재단의 장학금을 유치하여 지급하기도 한 그는 “초등학교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을 협회 차원에서 마련하여 선수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가 회장으로 취임한 후 대구시탁구협회는 초·중·고 선수들이 이전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지역민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도전,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그의 이력을 보면 남들보다 화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세공무원과 세무사, 공군사관학교 체력단련장(골프장) 책임자로서 공군장교 복무, 법학박사 그리고 대구탁구협회 회장까지, 젊은 시절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렸을 그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제대로 마치고야 마는 근성과 새로운 것을 향해 과감히 자신을 맡기는 도전정신. 지금의 김홍균 세무사를 있기까지 이 두 가지 요소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을 터이다. 그의 좌우명 역시 중국 은나라의 탕왕이 자신의 세면대에 새겨놓고 매일 자신을 되돌아 봤다는 ‘일일신 우일신’ 이다. 진정으로 그 날 하루가 새로웠다면 나날이 새롭게 살 것이며 또 나날이 새롭게 하라는 의미이다.
끝없는 변화로 자신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담금질하는 김홍균 세무사.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그는 현재 한 국가의 시민 혹은 사회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세금을 중심으로 대학생들이 살아가는데 유용한 정보를 주제로 하는 대학교재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균 세무사는 항상 새로운 도전으로 젊은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