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경쟁을 유도하는 대입제도 등의 교육정책과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되며 재정적인 지원에 힘입어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구례북중학교(http://www.guryebuk.ms.kr/이하 구례북중) 선대성 교장은 “학교교육의 신뢰를 강화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교육비 걱정 없이 즐겁게 공부하며 꿈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교사와 학생간의 활발한 의사소통
지난해 11월23일∼24일 열린 제2회 방과후학교 콘텐트페어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 전라남도 중학교 대표로 참가한 구례북중은 이날 우수 프로그램으로 ‘사제간 롤모델 멘토링제’. ‘희망의 숲 속 교실’, ‘365반딧불학교’ 등을 소개했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멘토링 활동은 타 학교의 교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학생들이 꿈을 펼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사제간 롤모델 멘토링제’는 교사 1명이 학생 4∼5명과 결연해 매주 월요일 멘토링 시간을 갖고 주간학습계획을 도우며, 매월 정기 멘토링 활동을 실시한다.
이 시간에는 구례역사문화 탐방, 도시문화 체험, 문화 공연 및 스포츠 관람, 영화보기, 외식 함께하기, 건강걷기, 학교 뒤뜰 텃밭 가꾸기 등의 다양한 활동이 펼쳐진다. 선대성 교장은 “멘토링 결연활동은 교사와 학생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은 물론, 결손가정이 늘고 있는 농촌학교 학생들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어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이 불러오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희망의 숲 속 교실’은 전형적인 교실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과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한 농촌학교의 자연친화적 특화 프로그램으로, 학교 숲을 활용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 도·농 교류 캠프, 황토염색 교실, 작가 초청 강연, 개인 프로젝트 발표, 학부모 교육, 1박2일 숲 속 야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구례북중은 학교 조성 숲 활용과 야외 전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맑은 심성계발은 물론 농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을 위한 창의·인성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365반딧불학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습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정규 교과활동이 끝나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는 교사들의 지도하에 자기주도학습실에서 예습·복습 및 자기주도적 학습에 몰입하고, 교사들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주요 교과목을 요일별로 학습관리해주며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 조성은 물론 실력향상을 돕는다. 또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사이버학습을 실시하고, 통학 방면별로 팀을 구성해 자기주도적 학습시간을 운영, 생계 활동에 바쁜 학부모들의 자녀 돌보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구례북중은 지난해 2010학년도 전남교육청 학교평가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감 표창과 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전남구례교육지원청으로부터는 멘토링 활동 최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선대성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고, 지역 특색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