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운 인재 양성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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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운 인재 양성의 현장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3.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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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는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학부모들에게는 학교교육에 대한 믿음을

사람은 태어나서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그 교육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꿈을 키워나간다. 특히 초등교육은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을 기르며 꿈을 갖게 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첫 번째 단추를 꾀는 교육의 장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사교육 증가와 함께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희미해져 가는 교육상황에서, 현실에 지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제대로 찾지 못한 채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공교육은 아이들의 꿈을 실현해 주는 최고의 방법이자 이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의 방법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요람으로서 반세기 이상 수많은 소망들을 꽃피웠던 상탄초등학교(http://www.sangtan.es.kr/이하 상탄초)가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사교육없는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열의와 그 장(場)으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상탄초는 2011년 내일이 기대되는 학교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장·3터·3씨’교육으로 지·덕·체 겸비한 인재 육성

공교육이 우리 사회에 올바르게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사회와 학부모의 신뢰, 그리고 교육자의 올바른 애정과 열정이 바탕이 되어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교육 없는 상탄초의 희망교육을 들여다보면 목적 없이 ‘공부’만을 강요했던 과거를 벗어나 개개인의 목표와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진화 교육이 필요해진 때가 온 것을 짐작할 수 있다.

1995년 개교한 상탄초는 ‘푸른 꿈, 영근 땀, 이루는 멋’을 교육목표로 현재 1,111명의 학생과 70명의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 단체들과 협동하여 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구성, 독서장·영어장·예절장의 ‘3장’, 마음터·배움터·나눔터의 ‘3터’, 글씨·말씨·솜씨라는 ‘3씨’로 세분하여 지도한다.

‘독서장’은 학년별로 학기당 책 100권 정도를 읽게 하여 금·은·동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지난 1학기말 현재 600명 정도가 인증장을 받았다. ‘영어장’은 step and jump 인증제로 희망자에 의해 평가를, ‘예절장’은 학기별 1회 2시간씩 학부모와 도우미 강사로부터 예절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3터’인 숯고을 걷기대회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는 ‘마음터’, 특기겴呼?계발과 인성함양을 기르는 ‘배움터’, 그리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 육성을 위한 ‘나눔터’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굿네이버스, 섬기는 사람들, 아이티 아동돕기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른 글씨 쓰기, 받아쓰기 급수제 및 한글사랑 행사를 통해 우리글의 우수성을 익히고 있는 ‘글씨’, 논술대회, 말하기 대회를 통해 바람직한 의사표현의 과정을 익히는 ‘말씨’, 개성 및 나만의 특기 적성을 계발하는 ‘솜씨’를 통해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함양을 꾀하고 있다.

상탄초는 꿈과 희망이 있는 행복한 배움터를 구현하기 위해 교육과정의 내실화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교육활동을 심도 있게 운영하는데 예절교육으로 마음을, 학력신장으로 능력을,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특기를 신장하는 데 주력한다. 그 일환으로 여름방학 때 수학기초튼튼반, 책만들기, 종이접기, 종이조형, 독서논술, 새천년건강체조, 음악줄넘기, 리코더 연주, 국악, 과학탐구, 발명교실 등 14개 영역의 캠프활동을 진행했고, 겨울방학 때에는 책만들기, 영어동화, 2학년 글쓰기와 논술, 보드게임과 수학교구로 창의력 키우며 놀기 등 4개 영역의 캠프를 운영했다.

또한 기존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외에 수학 학년별 교과내용의 보충·심화 프로그램 진행, 탁구 및 독서논술반 신설, 영어연극 및 합창부 운영, 발명교실 및 3개 학년별 교과 내용의 보충겱??프로그램 확대 실시, 원어민 영어부 신설 등 총 20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모든 부서의 교사들은 참여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학습변화, 교과이해 정도, 참여도 등을 기록한 평가표를 매 분기마다 가정으로 발송해 피드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학과 3,4학년 정규 수업시간에는 인턴교사를 배치하여 수업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지도에 들어가고, 방과후 특별보충과정을 각 학년별로 운영한 결과 경기도교육청 학력향상중점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수상하였다. 아울러 6학년 한달음반이 진행한 사교육없는 학교프로젝트 ‘TOGETHER 프로젝트 학습 구성도’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신장을 높여 경기도교육청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탄초는 교사들의 보다 효율적인 사교육없는학교 운영을 위해 행정보조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기적성교육의 경우 강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사비는 사교육없는학교 예산으로 보존하고, 자유수강권 확대로 저소득층 자녀의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여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감소와 학생들의 만족도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해 방과후 종일돌봄교실 운영, 1~3학년 40명의 음악줄넘기, 축구, 미술, 레고닥타 등 다양한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학교 지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탄초의 공교육 강화를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방과후 보육활동을 위해 일반교실을 사랑나눔교실로 설치, 직장생활을 하는 학부모의 고충을 단번에 해결한 한편, 과학실의 현대화를 위해 과학 1실, 2실을 모두 개보수하고 학생들의 자치활동 및 특별활동을 위해 방송실을 현대화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탐구학습을 위해 들꽃동산 및 연못 관찰 학습장을 조성하고, 탁구부 운영을 위한 로봇 탁구 구입 및 강당 리모델링과 독서논술반 수업 및 학생들의 독서량 증진을 위해 도서관 내 논술교실을 리모델링한 것도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각 학급에 흩어져 있던 학습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전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학습 준비실을 개설하고 보조 인력을 투입하여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시켰다.

이 외에도 급식실의 천정을 알루미늄으로 교체하고 건강에 유해하다는 텍스 철거까지 마무리 했으며, 주변 도로의 깨진 부분이나 보행로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위험했던 등하교로를 아스콘 공사를 하여 안전도를 높였다. 한편 상탄초는 2010년 12월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상탄 Wee 클래스를 신설, 누구나 찾아 올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의 상담실을 조성하여 학생들의 진로지도 및 성격, 친구관계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실시했다. 올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계획 중인 상탄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일 Wee 클래스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상탄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에게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길러주고, 학부모에게는 학교교육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어 지역사회의 기대와 학부모들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학교로 꼽히고 있다. 결과적으로도 2010년 5월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 전 1인당 46만 원이었던 사교육비가 지정 후 2010년 11월 조사 결과 38만 원을 절감하며 약 16%를 감소시키면서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했다.

‘사교육 없는 상탄초’를 표방하며 진정한 배움의 전당으로서 공교육의 선봉에 서 있는 상탄초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학습의 장이자 꿈의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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