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교육 실천으로 학교 교육의 미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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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교육 실천으로 학교 교육의 미래 제시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3.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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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교사상 확립, ‘ACE 명품 상갈교육’으로 창의적인 인재 양성

공교육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내실 있는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이 같은 노력이 쉽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 시점에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사교육 없는 학교’를 선정, 공교육 강화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교육의 진정한 목적을 실현하는 데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2010년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용인상갈초등학교(http://www.sanggal.es.kr/박준호 교장/이하 상갈초)는 이를 계기로 학생교육을 위한 재원 충당은 물론, 보다 더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 진행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창조력겭怜疵혖탐구력을 지닌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박준호 교장은 “나날이 개인 간의 학력 차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된 만큼 보다 더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 내실 있는 공교육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람직한 인재양성의 시작 ‘ACE 명품 상갈교육’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갈초는 ‘학력향상 프로젝트 운영을 통한 ACE 명품 상갈교육 실현’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Ability(글로벌 언어능력), Creativity(창의적 사고력 신장), Emotion(감성과 의지력 신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정규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과 방과후학교 활성화, 물적·인적 자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갈초는 그 일환으로 복도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방과후 전용교실 조성을 비롯해 행정요원과 독서논술인턴교사 채용 등 운용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단계별 수학실력향상수업, 인턴교사를 활용한 독서논술수업, 영어노래, 일기, 스토리텔링, 국제수업교류동아리 등 다양한 체험중심의 영어수업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 학생 개인의 글로벌 언어능력 및 창의력 신장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영어 자격증반, 단소겞?? 리코더겳읕ジ?? 성장요가, 특별체험학습프로그램 등을 신설하는 한편, 교내 과학탐구대회, 방송부, 임원 수련회, 수영체험 학습, 내 나무 가꾸기, 불우이웃돕기, 1일 1효 실천하기, 멀리 걷기 행사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감성교육과 의지력 신장에 노력하고 있다.

그 중 교내 과학탐구대회에서 우수어린이로 선발된 학생은 용인시 과학 탐구대회에 출전하여 4개 종목에 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상갈초는 학생들의 전통문화 의식함양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실시하는 전통문화 체험놀이 한마당은 땅뺏기·깡통차기·고무줄놀이·구슬치기·팽이치기 등 30여 종의 전래놀이를 전교생이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소중한 전통문화에 대한 의식을 심어 주고 협동심과 우정을 키우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도 상갈초만의 자랑거리다. 지난 2009년 바이올린 10명으로 창단한 현악 오케스트라는 용인시 예능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2010에는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참여와 토론의 교육문화 풍토 조성을 실천하고 있는 상갈초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진 교육의 장을 마련, 지난해 7월 ‘제1회 달빛속삭임 음악회’를 개최하는 한편,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종일돌봄교실을 운영함으로써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학부모총회 및 학부모연수를 통해 학교교육과 자녀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상갈초는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21세기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존경받는 교사상 확립으로 교육의 바른 길 열어

상갈초 학생들이 실력뿐 아니라 바른 인성을 겸비한 학생들로 자라날 수 있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학교 나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목하고 인화단결이 잘되는 학교 분위기, 멘토멘티 협동장학, 새내기교사 장학, HRM 연수 등 교사의 수업 및 생활지도 능력 신장을 위한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 교사들의 자질 향상에 여느 학교보다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상갈초는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행정요원 3인(교무보조, 방과후코디, 사교육없는학교 행정요원), 사서, 과학보조가 6개부서 업무를 분담하여 전담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에게 공문 자체가 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부수적인 업무를 대폭 줄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학기 시범 운영한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학부모의 담임학급 경영만족도(1~3학년) 91.26%, 학부모의 자녀 학교생활 만족도 86.8%, 학생의 담임 만족도 91.6%, 동료 평가 97.4%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갈초의 이러한 교육환경은 ‘교사의 역량에 따라 교육의 질이 달라진다’는 박준호 교장의 소신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박 교장은 “교육의 3요소인 교사, 학생, 교육과정 중 교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에 대한 일부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현실이지만 학생들의 인성을 바르게 키우고 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존경받는 교사상을 확립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라고 피력한다. 이는 박 교장이 교사가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학부모와 일반 사회인 모두가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면 학생들도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면 교육은 성공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얼핏 듣기엔 지극히 평범한 논리이지만 늘 교사들에게 책임만 지우는 사회 현실에 대한 서운함도 배어 있다.
물론 박 교장은 교사들에 대한 맹목적인 존경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교사들이 교육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존경받기 위해서는 역량을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등을 지낸 박 교장 역시 교육과정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본인 스스로 끊임없이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일까. ‘존경받는 교사상’을 그려나가고 있는 상갈초의 노력이 더욱 기대된다.
교사들에게는 ‘존경받는 선생님’, 학생들에게는 ‘즐거움이 가득한 배움터’, 그리고 학부모에게는 ‘참여하는 학부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며 학교 본연의 모습을 차근차근 그려가고 있는 상갈초가 있기에 우리 교육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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