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동시에 능력을 발휘하는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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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동시에 능력을 발휘하는 인재 양성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3.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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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를 꿈꾸며 예비 명장 지휘한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란 산업 수요에 맞는 영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입학생은 실무 교육과 외국어 교육은 물론 학비면제와 기숙사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2011년 현재, 전국의 21개 학교가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지정되어 졸업 후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 중이다. 동아마이스터 고교(위성욱 교장)는 2009년 2월, 전자 기계겭袁兌棘?마이스터 고교로 선정된 뒤 교명을 대전동아공업 고교에서 동아마이스터 고교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을 혁신적으로 바꾼 대전 지역 유일의 마이스터 고교, 동아마이스터 고교를 찾아가 어떤 교육과정으로 영마이스터가 육성되는지 살펴보았다.

기업 맞춤형 주문식 수업, 준비된 학생들

동아마이스터 고교는 마이스터 고교로 전향한 후 학생들의 입시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동아마이스터 고교의 금년도 경쟁률은 3.9: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들의 내신 성적도 30% 내외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응시했다.
위성욱 교장은 입학생의 경쟁률을 보며 “마이스터 고교에 입학하면 취업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확산되었기 때문에 경쟁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입시 경쟁률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라고 말했다.

동아마이스터 고교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선겷毓? 후겵幣鬼??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기업체와 산학협력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기업체가 요구하는 주문식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기업에 맞는 인재로 육성한다. 현재 동아마이스터 고교 200여 명 학생 중 100여 명의 학생은 취업이 내정되어 기업 맞춤 교육과정으로 실습과 이론 교육을 받고 있다. 동아마이스터 고교는 학생들의 100% 취업률 달성을 목표로 기업체와 산학협력 MOU 협약 체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스터 고교가 장기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학생의 능력이 입증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마이스터 고교는 기업에 채용된 학생들이 취업 후 능력을 인정받고, 기업과 마이스터 고교간의 취업 선순환의 고리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먼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학업과 실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첨단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들었고, 학급당 20명의 소수 정예를 배정했으며 수업방식도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꿈으로써 현장 실무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원어민과 함께하는 수업과 영어 전용 교실을 설치했으며 학업 증진을 위해 우수학생에게는 해외연수의 특전도 부여하고 있다.

한편 동아마이스터 고교는 학생들의 인성과 교양 함양을 위해 ‘1인 2동아리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는 실무자의 인성을 능력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의 도구를 반영한 것으로 학생들이 인성과 교양을 토대로 수준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규교육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학생들의 인성과 교양 증진을 위해서 동아마이스터 고교에 설립된 동아리의 수는 총 25개로 어학과 전공 관련 동아리 외에도 사진 찍기, 봉사활동, NIE, 미술, 문화 등 교양 관련 동아리가 15개로 세분화되어 운영 중에 있으며 2학년 때 부터는 전공동아리에도 모두 참여토록하여 특화된 전공실무능력을 배양할 예정이다.

30여년 축적된 경험, 교육 현장에 적용

위성욱 교장은 삼성전자의 상무 출신으로 27년간 근무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실무에는 잔뼈가 굵다.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개방형 ‘교장 공모제’에 선임된 그는 지난 해 9월1일 동아마이스터 고교에 부임했다. 기업 임원 출신이 마이스터고 교장이 된 것은 전국에서는 다섯 번째 사례이고 대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위 교장은 기업 생활을 뒤로하고 교육계로 온 계기에 대해 “라이프커리어 전략연구소의 오영훈 소장의 강의를 듣고 난 뒤 후반기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인생전반기 삶이 과제달성중심의 삶이었다면 후반기에는 사명중심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인드 셋을 가지게 되었고 교사가 되어 후학을 가르치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위 교장은 사회활동이 허락된 기간까지 보다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자 동아마이스터 고교에서 시행하는 ‘교장 공모제’에 응모하게 되었고 현장 경험을 살린 실무 교육안을 마련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LED’반,‘서울반도체(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반 등과 같은 특정 기업반을 만들어 산업수요 맞춤형 기술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삼성전자 및 협력사들과의 산학협력,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 마련, 해외 진출 업체를 통한 외국으로의 취업 경로를 발굴할 예정이다.

그는 ‘교장 공모제’에 응시를 하면서 구상했던 계획 중 하나인 우수 산업체와의 협약체결을 부임 3개월 만에 이뤄냈다. 지난 해 12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2012년까지 SMD가 요구하는 인재를 맞춤형 교육을 통해 양성한 뒤 채용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 협성회원사(147개)와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겠다던 그의 포부도 이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또한 그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해외에 진출한 기업체와의 해외취업 협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며 글로벌화를 위해 아이들이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외국어 교육에 특별히 노력을 기울여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장을 만드는 교육철학

위성욱 교장은 학생들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이수해 영마이스터로 자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꿈을 갖기를 소망한다. 위 교장은 “자기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표 없이 무조건 누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공부는 학생들이 쉽게 공부를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본인이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명확한 목표가 설정되면 자연스레 동기부여가 이루어져 생각도 능력도 올곧은 명장이 탄생됩니다”라고 전했다.

동아마이스터 고교는 학생들이 진정한 명장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졸업까지 ‘책 백 권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비즈쿨(bizcool)’이라는 창업교육 시스템을 운영해 학생들이 기업가적 자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독려한다. ‘비즈쿨’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궁극적으로 창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위성욱 교장은 “저는 교육에 대해 경험이 부족하지만 교사인 아내가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할 때 아이들이 변화하는 것을 보며 교육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라며 교육인으로서 학생들에게 정성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직업교육기관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27년 동안 기업에서 일했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학생들이 우수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2013년, 동아마이스터 고교의 첫 졸업생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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