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루만지고 삶의 의미를 더하는 음악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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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어루만지고 삶의 의미를 더하는 음악 연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1.03.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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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콘서트’ 좌석점유율 100%, 클래식의 대중화에 선도적 역할

가장 단순한 진리가 가장 명쾌한 해답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당연하기에 등한시하며 항상 옆에 있기에 소중함을 모른다. ‘문화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자주 얘기하지만 특히, 클래식은 대중과 동떨어진 음악으로 이해되고 오해받아 왔다. 트롯트 한 자락이 고단한 일상의 시름을 달래주듯이 클래식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감상실 1호 ‘녹향’이 자리하고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 대구에서 클래식의 대중화와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세상에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를 만나본다.

민간 외교사절 역할로 지역문화예술의 저변확대 이뤄 내

(사)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박향희 단장)는 1999년에 창단되어 다양하고 차별화 된  공연 및 문화예술교육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태교음악회’, ‘커피칸타타’, ‘크리스마스 이브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은 물론 ‘유쾌한 미망인’, ‘나비부인’ 등 수준 높은 오페라를 제작, 발표해 왔으며 지난 2006년에는 세계적 지휘자인 ‘보리 슬라프 이반노프’와 오페라나비부인 3개 도시 순회공연(서울, 대구, 제주도)을 실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7년 6월에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세계적 오페라 축제인 ‘베르디 페스티발’에 공식 초청되어 오페라 ‘라 트라 비아타’ 공연을 하는 등 민간 외교사절로서도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시민들을 위해 ‘해설이 있는 가족음악회’를 올해로 9년째 정기적인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숲속 음악’, ‘교도소 공연, ‘특수학교’,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랑음악회’, ‘학교콘서트’ 등 문화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 및 교육을 통해 문화격차해소활동에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다음 달 열리는 ‘재미있는 키즈 클래식’을 비롯해 많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5월15일에 열리는 ‘가족콘서트’는 매년 좌석 점유율 100%를 달성하며 공연 한 시간 전부터 관객이 줄을 잇는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의 대표적 연주회라 할 수 있다.
 
섬유, 사과, 그리고 풍성한 문화예술의 중심도시 ‘대구’

흔히들 ‘대구’하면 산업으로는 섬유, 이미지로는 사과를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살펴보면 볼수록 대구의 매력은 전국 어느 곳 보다 다양하고 특색 있게, 그리고 풍성하게 열리는 문화예술 축제 및 행사가 많다는 것이다.
분명 대구는 문화예술의 중심도시이다. 역사적으로도 현제명, 김문보, 박태원 등 한국음악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을 배출한 지역이고, 곳곳에 빼어난 공연장들을 갖추고 있으며,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전문예술단체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화가 이중섭선생이 그림을 그렸고, 가곡‘명태’가 창작된 대한민국 제1호 클래식 음악감상실 ‘녹향’은 대구의 명소중 하나이다.

대구시가 ‘2011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 유치 및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것은 ‘문화예술 중심도시’로서의 지역적 전통, 시민의 저력과 대구시의 노력이 합쳐진 작품의 하나일 것이다.
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는 연주활동 뿐만 아니라 오페라제작, 문화예술 교육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2010년 4개월여 간 진행했던 문화예술행사 ‘아티스트 녹향으로 가다’는 지역민과 음악도들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하고 뜻 깊은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대구만의 색깔과 향취가 녹아든, 그래서 더 창의적이고 감동적인 음악을 만들어 낸 (사)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 ‘클래식 대중화’를 이끈 대구에서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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