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 김정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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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 김정남 개인전
  • 이명수
  • 승인 2017.03.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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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특립(維新特立)’의 글로벌 지향적 발칙한 서예정신”展 개최
▲ 전라북도

[시사매거진]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김정남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서예학) 석사 및 일반대학원(동양미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문화재청 창경궁소장, 덕수궁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운영과장, 한국서예문화학회 이사,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연묵회 회원, 성유동행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08 대한민국 고불서예대전 우수상, 2008 충남·대전 서예전람회 대상, 2009 대한민국 해동서예문인화대전 대상, 2011 국전(대한민국 서예전람회) 대상, 2012 한국추사서예대전 종합대상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작가는 ‘새롭고 기이하면서’ 기존의 틀을 깨는 발칙한 서예정신을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는 서예가로서 매우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서기관으로 문화재청에 근무하는 국가공무원이며 성균관대에서 동양미학 전공으로‘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다. 박사학위 주제는 서예계에서 지금까지 다루지 않은‘조선조 제왕들의 어필(御筆)에 관한 예술정신’인데, 관련 분야에서는 최초에 해당하는 연구다. 또한 구당 여원구 선생에게 사사 받았다.

작가는 전통문화의 보존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가는 서예를 연구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특히 청소년들에게서 멀어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그들에게 충분한 가치와 매력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가는 글로벌 시대에 예술 분야는 다양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서예는 아직도 전통만을 고집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나아가 남다른 시각으로 발전적인 전시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문자의 가독성을 유지한 채 문자의 다양한 형상과 외국문자를 운용한 서예를 펼치고 있다. ‘훈민정음 서문’을 써 완성한 〈숭례문〉과 이탈리아어로 단테의 '신곡'의 일부를 써 형상화한 〈피사의 사탑〉이 그 예다. 작품은 멀리서 보면 회화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문자가 조합된 서예작품이다. 이것은 작품을 보는 이들의 감정에 따라 회화작품일 수도 있고, 서예작품일 수도 있다. 서예와 회화의 융합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현대서예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제 한국서단도 한국이란 지역을 벗어나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차원의 서예란 무엇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다른 나라 문자와 차별성을 갖는 한글서예는 더욱 이런 점이 요청된다. 우리는 이런 지적과 관련된 소박한 흔적을 작가의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전통서예가 하나의 예술로서 자리매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정신을 오롯이 자기화하고 아울러 동양이란 지역적 한계성을 탈피하고 작가가 지향하고 있는‘유신특립’의 서예정신을 이번 전시회에 담아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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