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오헤어의 메커니즘은 커리큘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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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오헤어의 메커니즘은 커리큘럼 교육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3.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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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오아카데미로 또 다른 명성을 이어 가겠다”

준오헤어는 33년 전 미용사업에 뛰어든 후 미용브랜드로서는 국내 최초로 69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며 이제는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아는 뷰티 전문그룹이 되었다. 이렇게 성장한 준오헤어는 2011년 현재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헤어 부분의 많은 상을 수상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코스메틱 브랜드 ‘Wella'가 세계10대 헤어 브랜드로 선정할 만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준오헤어를 이끄는 리더로, 책임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강윤선 대표는 “오늘날이 있기까지는 준오만의 커리큘럼을 앞세운 전문 인력 양성 아카데미 운영이 컸다”라고 한다. 이제는 직원들이 본인보다 머리를 더 잘한다는 것을 느끼고, 앞으로 직원들이 더 커나갈 수 있도록 경영에만 힘을 쏟기 위해 과감하게 가위를 놓았다는, 진솔하지 않으면 하지 못할 솔직한 얘기까지 털어놓은 강 대표를 대한한국 미용분야의 대표 여성인으로 만나본다.

그만두는 직원 없어서 매장 수를 늘리다 보니 지금의 준오가 되다

“여고생 때 동네 미용실에 한 아주머니가 잠시 짐을 맡겨달라며 들어왔는데 주인은 냉정하게 거절했고, 곤란한 듯 돌아나가는 아주머니를 보고 ‘내가 만약 미용실 주인이었다면 아주머니의 짐을 받아줬고, 그러면 아주머니는 고객이 되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단순히 머리만 만지는 곳이 아닌 작은 서비스라도 신경을 써서 찾아오는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미용실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 길로 미용의 길로 들어왔죠.” 1981년 처음 성신여대 앞에 작은 미용실을 열었고, 이것이 바로 ‘준오헤어’의 시작이라며 이제는 많이 알려져 생략해도 될 강윤선 대표의 고릿적 이야기가 나왔다.

“제가 미용에 입문한 지 오래되어 처음부터 말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오래 걸려도 중간마다 생각나고 하고 싶은 것들만 얘기하다 보면 저와 그리고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직원들이 있는 준오헤어에 대해 완전하게 잘 전달된 것 같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처음부터 하나씩 얘기를 풀어가며 자신을 보여주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강 대표는 준오의 명(名)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주피터 즉 제우스의 아내 헤라를 로마어로 하면 ‘주노’라고 하는데 아름다운 여신 주노를 한국 발음으로 편하게 직원들 성에 갖다 붙일 수 있게 하려고 준오라고 지었죠. 예를 들어 초창기 직원이 ‘최’ 씨 성이라면 ‘최준오’라고 불렀던 거죠. 지금은 직원이 2,200여 명이 되어서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지만요”라며 많은 미용 경영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함께 상호를 짓지만 자신은 대표 한 사람보다 늘 애쓰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또한 몇 십 년, 수백 년이 흘러도 준오헤어가 계속되기를 바라며 본인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에 이렇게 전국 69개 직영점에 직원 2,200여 명이나 되는 대형 숍의 대표를 꿈꾸지 않았어요.” 미용실을 오픈하고 직원들이 점점 늘어났지만 그만 두는 직원이 없어 그런 직원들과 함께하기 위해 한 개 두 개 매장 수를 늘리다 보니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며, 이어 미용업계에서 통 큰 대표로 널리 알려지게 된, 30년 전 집을 판 돈 1억 5,000만 원으로 전 직원들과 30일 동안 영국 유학을 떠났던 얘기도 덧붙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그 곳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용기술을 봤고 선진국 헤어문화를 체험했다. 그리고 그 체험에서 교육이 앞으로 미용업계를 바꾸는 강력한 무기인 것을 느끼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 바로 ‘교육’을 하는 헤어숍으로 만들었다.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는 미용교육 시스템이 있어서 그런지 힘들지만, 많은 직원이 준오를 어느 정도 결심을 하고 오는 거 같다. 힘든 일이 있어도 제대로 배워야지 하는 배움에 관한 가치와 마인드 때문에 교육의 성과가 있는 거 같다.”

또한 직원 개인마다 잘하는 분야가 있다면 칭찬하고 노하우를 전달하며 혼자만이 아닌 다 같이 배우며 성장시켜주기 때문에 직원 간의 갈등도 최소화되어 10년 넘게 일한 직원이 2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어느 준오를 가도 머리를 망치지 않는다며 그래서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어느 고객이 편지로 적어 주었는데 이 몇 글자에 감동한 적이 있어요. 머리가 마음에 든다고 칭찬을 한 것도 아닌데, 웃는 사람도 있겠지만, 미용을 하면 리스크에 관한 두려움이 큰데 그것을 직원들이 많이 없애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본 것 같았죠. 그것은 내가 중요시했던 교육에서 시작된 것 같아 의미가 있었다”고 말하는 강 대표는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고객을 만나면 원하는 길이에서 여지를 주라고 한다. 확 자르려면 고객을 4번 이상 만나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고 한다. 

“신이 주어서 멋을 부리고 꾸밀 수 있는 것은 우리 몸밖에 없는데 거기에서 계속 자라기 때문에 스타일을 바꾸며 멋을 낼 수 있는 것은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밖에 없다. 그런데 손톱과 발톱은 우리 외모에서 머리카락만큼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신이 준 소재를 사람들이 아름답게 가꿀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한다. 인식이 중요하다. 내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 줄 알면 태도가 달라진다. 몰라서 못하는 것은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배우려 노력하고, 알려주려고 하는 철학이 필요하다고 항상 느끼고 있다”라고 전하는 강 대표에게서 직업에 관한 확고한 신념이 바탕이 된 고객서비스가 결국 고객감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용을 1인 연봉 1억 원의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인간은 사랑할 때 가장 멋진 모습을, 일할 때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이 두 가지는 삶을 건축하는 벽돌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인간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여자들에게서 일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경우가 찾아온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전보다 20년 정도는 더 일해야 하는데 그 긴 세월을 결혼했다고 아들과 남편을 주인공으로 만들며 살 수는 없다”라며 강 대표는 여성에게 있어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용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여자로서 열심히 하기만 한다면 노력의 대가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느꼈을 때다.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좋다며 그것이 미용이 준오헤어가 만들어 주었다”라며 강 대표는 말했다.   

그리고 “미용은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멋진 직업이며, 기술이나 배움이 필요성을 느끼고 찾아가면 기대하는 만큼이 아니라 원하는 만큼 오는 것 같다. 앞으로 미용을 허드렛일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1인 연봉 1억 원의 고부가가치사업으로 키워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서 강조하듯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카데미에 더욱 힘을 쏟으려고 한다. 미용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교육을 하는 아카데미가 활성화되어야 하며, 앞으로 그 역할을 준오가 책임지고 싶다”라고 말하는 강 대표.

“교육은 나를 영국 유학 후 무일푼에서 직원 200명을 넘어 2,000명이 넘는 준오대표로 지금의 위치에 있게 했으며, 직원들에게는 자신감과 실력을 뽐내며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내가 경험한 ‘교육의 힘’을 한국 미용시장에 불어놓고 싶다. 앞으로 준오는 10년 안에 한국에 150개 매장을 낼 것이며, 중국에 아카데미도 설립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어느 날 갑자기는 없다. 무슨 일이든 단번에 이루어지는 게 어디 있냐? 이 자리에 있기까지 그동안 실패하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도전을 했었다”라는 말과 강 대표는 만나는 사람들과 언제나 그랬듯이 마지막을 ‘만나서 반가웠다’라는 인사말 대신 포옹으로 마쳤다. 
교육자 마바 콜린스가 한 ‘성공은 당신에게 오지 않는다. 당신이 성공에게 가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강 대표는 성공을 찾아갔고 성공했다. 그 성공은 성공으로 가는 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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