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리더십’를 통한 미래 리더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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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리더십’를 통한 미래 리더 양성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3.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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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기법 도입을 통해 육아교육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다

과거에 비해 아동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아동복지 예산은 전체 GDP 대비 0.1%에 머물러 있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의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아동복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실행하고 코칭기법을 아동복지학에 적용하여 새로운 변화를 불러온 한국코칭학회 도미향(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회장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아동교육의 메카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남서울대학교의 선도 특성화 학과인 아동복지학과(학과장 도미향 교수)는 전국 대학 최초로 아동복지학관을 건립하고 어린이집, 아동연구원, 아동가족상담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학과 강의실 및 연구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아동복지의 메카이다. 이곳에서는 아동복지학 연구와 더불어 아동복지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 실천적 프로그램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역할의 중심에 도미향 교수가 있다. 한국가족복지학회 회장직과 한국복지행정학회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솔루션위원 및 코칭전문가, 아동복지전문가로 활동하며 가족과 보육정책 연구업적으로 2010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정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던 도미향 교수는 “보육을 하면서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정작 부모는 자격증을 가지는 게 아니기에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덧붙여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뀌고, 아이가 바뀌어야 사회가 바뀐다”는 신념을 밝혔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현실에서 장녀와 18살 터울의 6살 늦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도 교수는 “예전 첫째를 키울 때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와 달리 들어주는 법을 몰랐는데, 요즘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아이의 말을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방향 지도가 아닌 양방향 파트너로 함께 하는 ‘전문코치’ 양성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의 보육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저출산 현상 등의 사회문제를 풀어낼 수 없다는 도 교수의 철학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마음의 변화, 즉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이유로 도미향 교수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전문코치’ 양성이다.

코칭의 이론 정립 및 코칭의 저변확대라는 비전을 가지고 2005년 발족된 ‘한국코칭학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도 교수는 코칭이란 개인이 자신에게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성을 파트너와 함께 발견하고 도출해내는 의사소통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전까지 비즈니스 기법으로 활용되던 코칭을 보육정책에 벤치마킹하여 교사와 아동의 관계를 일방향 ‘지도(teaching)’ 개념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하는 파트너로 변화시켜 지시형 대화를 지양하고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증진시켜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 방안을 창안 전파한 것이 도미향 교수이다. 교사뿐만 아니라 부모들을 상대로도 진행되는 ‘한국코칭학회’의 코칭과정은 20시간 교육을 마치면 코치2급(KCA2)을, 여기에 20시간 교육을 더 받으면 코치1급(KCA1)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코칭강사(KCL), 코칭전문가(KCM) 까지 총 4단계의 자격과정을 운영하여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코칭학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데 영유아와 아동, 부모, 가족관계증진 코칭 및 라이프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 십 회의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톰 크레인의 THOC(변혁적 리더십코칭) 운영 및 학술대회를 통해 코칭의 학문적 체계정립, 코칭의 유형분류 등의 작업을 시도하고, 비즈니스, 경영자 코칭 등에 관해서도 그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 발표대회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에서는 바로 이런 코칭기법을 도입한 ‘성격심리코칭’이라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매 학기 수강인원을 초과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또한 남서울대학교 부설어린이집과 평택시 보육정보센터 부설 어린이집에서는 코칭중심 레지오 에밀리아 프로젝트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어린이들에게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보육시설들은 보건복지부의 평가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인증영역 중 가장 어렵다고 평가되는 상호작용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할 정도로 코칭은 그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도 교수 자신도 코치 개념을 도입을 위해 코칭관련 연구를 선구적으로 시도하고, 세계비즈니스코치협회(WABC)와 THOC의 국제 인증코치 자격을 취득하고, CCU clinic FT, 리더십, NLP, 에니어그램 등의 강사 자격을 취득하고, 코칭 전문가로서의 기량을 획득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도 교수는 “기업 내 컨설턴트 역할이 주목받으면서 '코칭' 개념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국내에 도입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더불어 이것을 아동지도와 부모교육, 가족관계 증진 및 보육시설 운영에 접목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이제 이를 알리는 전도사로 활동할 것입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경청하는 긍정의 힘이 사회발전의 원동력

한편, 도 교수는 지금까지 상담, 보육 등 기관, 단체별로 각기 운영되던 체제를 개선해 ‘육아네트워크포럼위원회’를 2009년 6월 새로이 창립했다. 위원회는 보육에 관련된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네트워킹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2008년 12월에는 전국 시군구의 보육정보센터 40개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결성해 해마다 전국사진콘테스트와 육아골든벨(아버지 육아능력검증시험)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가족친화적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면서 보육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 

도 교수는 “기업 내 컨설턴트 역할이 주목받으면서 ‘코칭’ 개념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국내에 도입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더불어 이것을 보육정책에 접목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이제 이를 알리는 전도사로 활동할 것입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육아교육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신념과 철학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도미향 교수는 “인간은 긍정적인 패러다임으로 바라보면 모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수용해주고 인정해주고, 경청해준다면, 그리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질문해본다면 그래서 우리가 먼저 변화된다면 타인도 변화될 것입니다. 이는 가족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사회관계속에서 개인의 발전과 성과라는 측면에서도 우리사회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육아코칭기법의 전도사 도미향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인 가르침보다는 들어주는 경청의 힘이 곧 행복의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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