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김성옥 회장은 말한다. “초기 여성운동이 남성의 권익을 빼앗는 것으로 간주되었던 반면에 요즘 우리나라에서 여성운동은 양성 모두 인간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자는 운동으로 인식되어지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인구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의 불평등은 남성의 비인간화로 이어지며, 남녀 모두의 인간답게 살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여성 불평등 해소 즉 남녀평등 운동을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주체적이고 인간적인 삶을 살기위한 모두를 위한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김성옥 중앙회장)은 1969년 창립된 이후 42년간 여성의 민주의식 함양과 정치참여 확대 및 성인지적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통하여 참된 민주주의와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본부를 비롯 전국 16개 지방연맹, 142개 지부, 1개의 청년연맹을 중심으로 유권자 의식교육, 여성 및 청년지도자교육, 선거관련사업, 정책개발 및 입법건의활동, 지방과 국회의정모니터링사업, 여성정치인재뱅크 운영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여성을 대표하는 정치적 중립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은 당연한 듯 여겨지는 여성의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불과 61년밖에 되지 않았다. 1948년 여성에게 최초로 참정권이 주어진 이래로 여성의 정치참여와 권익은 아주 더딘 속도로 발전해 왔다. 이에 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의 정치의식을 키우며 정치참여를 늘리고, 여성권익은 물론 나아가 양성평등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민의 공감을 받고,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에 주력

다시 말해서 여성정책 매니페스토 운동은 지방자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매니페스토 운동과 양성평등 운동을 결합한 것으로, 당선자는 여성정책 실천을 약속하고 여성유권자는 당선자가 약속한 여성정책 실천여부를 의정모니터링과 배심원 활동 등을 통해 꾸준히 점검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권자 운동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맹은 먼저 공약을 평가하고 그 공약의 실천여부평가를 실시하기위하여 전국적으로 16개 시겣동Ц痼?자체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지부를 선정하여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현대는 여성의 조화와 공존의 마음이 진정으로 필요

남녀가 평등한 기회를 갖는 일에 매진함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구체적, 적극적으로 이끄는 활동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제도가 해결하자 못하는 일상생활에서의 불평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변화를 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정책이나 의원활동 등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유권자의 판단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선거 때의 공약을 얼마나 이행하는지를 독려 평가하는 매니페스토운동을 전개하며, 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지구환경을 가꾸기 위하여 에코맘 운동을 펴고 있으며,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차세대 리더가 될 청년들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과 국회 인턴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김성옥 중앙본부 회장은 “남성지배적인 한국 사회의 일면은 사회문제 발생 때 과도한 대립과 과도한 갈등의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남과 북, 보수와 진보, 남과 여, 기성세대와 젊은세대뿐만 아니라 저출산, 청년실업, 정치권의 양분, 무상급식 문제 등이 구체적으로 당면한 갈등부분입니다.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 슬기로운 여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전통가족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가족 간의 화목을 도모했듯이, 전통사회의 모성 역할을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응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즉 사회문제를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여 승자와 패자로 나누고, 두 집단의 대결로 보기 보다는, 윈윈 게임으로 모두 함께 발전하게 하는 여성의 모성적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인류역사는 도전과 경쟁의 남성행동 양식에 의해 과학과 경제의 발전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여성의 행동양식인 조화와 공존을 필요로 하고 있다.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면 항상 서로에게 정성을 다하며 모두 함께 가야합니다. 누구 혼자를 위해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다 함께 원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지요. 그래서 저는 ‘정성을 다하면 서로 마음이 통하리라(以誠相憾)’라는 말을 참 좋아하고, 항상 누구에게나 정성을 다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김성옥 회장은 말하고 있다. 연맹의 중심에서 여성을 위한 세상, 나아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김성옥 회장의 마지막 말이 그래서 더욱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