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기, 구체적·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전략’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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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기, 구체적·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전략’이 필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1.03.1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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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지열에너지의 사회겙姸╂?가치와 중요성 인식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료나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주류 등의 제품원료가 ‘지하수’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지하수는 우리가 사용하는 총용수이용량의 약 11%를 차지하는 양적인 측면을 넘어서 ‘생명자원’인 수자원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그 가치와 영향력은 5천만 국민의 건강과도 직결된다. 시사매거진에서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한국지하수·지열협회를 이끌고 있는 안근묵 회장을 만나 지하수와 지열에너지의 사회적·경제적 가치와 ‘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금 전세계는 기후변화로 인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 구제역사건 이후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어 악취가 나는 일이 발생해 인근주민들에게 2차적인 고통을 안겨주었다. 또한 느닷없는 서리와 우박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열대야 현상과 기록적인 폭우 그리고 연이어 발생하는 태풍이 지나면서 도심가의 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가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폭설이 내려 도시기능이 마비되고 극심한 한파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4계절이 뚜렷한 금수강산’이라는 수식어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날로 심화 될 기후변화, 남북관계 등 각종 재해·재난 시 긴급하게 ‘지하수’를 활용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대응전략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제 단순히 관리겫맛徨磯募?명목으로 지하수의 개발겴結育?반대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일이다.

“지하수와 지열에너지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사회적겙姸╂?가치가 제대로 평가되기를 간절히 기대하는 마음으로 우리업계는 하루빨리 비용절감형 기술개발과 자재표준화를 완성시켜 관련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안근묵 회장은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협회의 활동영역을 확대해 국가녹색성장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지향적인 창의 경영으로 업계의 발전과 비용절감형 기술개발 주도

한국지하수·지열협회는 2005년 5월31일 ‘사업자단체의 설립’ 조항이 신설된 개정 지하수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같은해 12월에 관련법을 근거로 법정공익단체로 출발해서 현재는 조직의 전문성이 확보되고 766개 관련업체를 회원사로 보유한 상태다.
안근묵 회장은 1981년 주한미군부대(미극동지구공병단)에 입사하면서 지하수와 인연을 맺은 후에 1993년에 회사를 설립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30년 현장경험을 가진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장경험을 토대로 한 실용기술 개발에 노력하여 지하수분야에 37건의 특허와 지열에너지분야에 15건의 특허기술을 획득하는 노력을 통해서 업계의 기술개발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그리고, 2004년부터는 한국지하수겵熾?鰕만?이끌며 과감한 혁신과 끊임없는 열정으로 관계부처와 국회건설교통위원회 및 환경노동위원회를 찾아다니며 법정단체 설립근거를 마련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냈다.
협회에서는 지하수법에서 정한 지하수개발겴結肉?대한 조사 및 연구, 수질보전에 관한 기술개발 및 교육, 각종 간행물의 발간, 지하수보전관리 및 환경의식 고취를 위한 대국민 홍보, 국토해양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은 업무 그리고 협회의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하수법 제5조에 따른 지하수조사전문기관으로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과 함께 지하수와 관련한 정부 용역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 밖에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현장기술 및 행정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불합리한 정책 및 제도의 개선 요구를 통해서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권익을 도모하는 한편, 소외시설 지원과 관련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한 미래장학사업 등 사회공익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외적 교류에 관심이 많은 안 회장은 2007년에 세계적으로 60개 국가에서 약 1만 4,500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는 미국지하수협회(NGWA)와, 2008년에는 호주착정산업협회(AIDA)와 국제간 업무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안으로는 소방방재청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가뭄 등 자연재난대비 지원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관련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으로 ‘미래장학회’를 설치하고 지난해 8월에는 제1회 장학금수여식을 가졌다. 그런가 하면 계간 소식지 “지하수”를 발행하여 매회 3,000여 곳에 배포하는 활동으로 지하수의 중요성 홍보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지하수분야를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한 안 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09년 ‘세계 물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안근묵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지지케이의 신축건물에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체험관으로 개방하여 지열에너지의 효율성을 홍보하는 한편 지열시스템의 특성 파악과 하자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등 사후관리기술을 축척하게 하여 부설연구소에서는 이미 상당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유한 상태다.

녹색성장을 기반의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전략의 필요

지하수는 적절하게 사용하고 또다시 스며드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함양능력이 좋아질 뿐 아니라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땅속으로 스며든 지하수는 충적층에서 기저유출을 통해 다시 땅위로 올라와서 하천수를 충진하는 유동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표수와도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또한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식생활용수로 이용되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음료 ?주류 등의 제품원료와 먹는샘물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특히 홍수 또는 가뭄 등 기상이변에 의한 자연재해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유일한 생명자원이기도 하다. 또한 땅속의 지하수나 지중열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은 이미 대형건물에서 개인주택 그리고 농어촌지역 비닐하우스 등 각종 시설에 보급겮냐〉퓸?냉난방 겸용시설로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다.

안근묵 회장은 “이제 지하수는 물로서의 기능을 넘어 지열산업분야의 에너지원으로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사회적, 산업적 내재가치가 높은 친환경 녹색수자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고, 따라서 지하수의 효율적인 활용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먹는물 산업’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필수적인 일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현장감 있는 정책 및 제도마련을 통해서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하수겵熾?鰕릿?지열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2009년에 이어 지난해 8월에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신성장산업포럼 개최를 주관하면서 지열산업과 관련한 정책 및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관련산업의 육성과 발전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하수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으로 공공지하수시설 구축을 제안하면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신규 지하수이용시설 구축과 함께 방치된 시설의 진단겙낮??유지겙桓?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하는 안근묵 회장은 국가가 당연하게 해야 할 시급한 일이 중앙부처간의 이기주의에 밀려 늦어지거나 무산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물 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는 현재 상황이나 특히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대륙 대부분 국가들의 물정책 목표가 ‘주민 1인당 하루에 10리터의 물을 공급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세계적으로 직면해 있는 물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민 모두가 단 한 방울의 물도 아껴 쓰는 물절약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물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한국지하수·지열협회 안근묵 회장
ㆍ現 (주)지지케이 대표이사 (1993. 08)
ㆍ現 한국지하수겵熾?鰕?회장 (2005. 12)
ㆍ국토해양부 중앙지하수관리위원회 위원 (2006. 06)
ㆍ現 한국지하수겵熾?疋옥또?이사장 (2007. 11)
ㆍ現 충북 지하수관리위원회 위원 (2008. 04)
ㆍ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2009년 제 17회 세계물의 날)
ㆍ現 국토해양부 전략환경평가위원회 위원 (2009. 07)
ㆍ現 국토해양부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위원 (201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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