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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환경수도, 제주특별자치도
그래서 지난 2007년 개편돼 화려하게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의 역할은 사뭇 의미심장하다. 고도의 자치권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한다는 범국가적인 결정이었고, 행정개편 이후 350여 건에 달하는 파격적인 권한 이양과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한 대폭적인 규제완화도 이루어졌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땅 제주도가 날개를 단 채 세계를 향해 날아가게 된 것이다.
특히 제주도가 국내 관광명소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환경수도로 거듭나고 있다는 소식은 더욱 고무적이다. 세계 최대 환경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이하 WCC)를 유치해냈으며, 나아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자연보전분야의 세계 최대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정부기관을 비롯해 NGO, 전문가 등 180개국 1,100여개 단체, 6~8,000여 명이 참석하는 환경축제라 할 수 있다. 다가오는 2012년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대외적으로 환경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한편 약 1,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올해 11월10일 전화(001-1588-7715)와 인터넷(www.new7wonders.com)을 통해 진행될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에서 제주도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주관하는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New 7 Wonders)가 지난 2월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주 간 지지 투표 성장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이미 1월 4주간 지지도 성장률 1위에 이어 2월 4주 간도 1위에 등극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3일 발족한 제주-세계7대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은 1월13일 D-300 선포식을 열고 북미주 순방을 통한 해외추진위원회를 경성하는 등 제주도 지지투표를 독려했다.
국제환경수도화의 숨은 공신
이러한 제주도의 ‘국제환경수도화’는 비단 정부차원의 노력에 그치지 않았다. 전 도민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엮인 과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제주도연합청년회(연청)는 대대적인 전국 순례 서명운동을 비롯한 최선봉의 활동을 펼쳐 이번 WCC 제주유치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청은 지난 2009년부터 강영식 역대회장(당시 11대 회장)을 중심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한라일보와의 공조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총망라한 열정적인 활동으로 WCC 유치 가능성 향상은 물론 범국민적 인지도 향상에 기여한 바가 크다.
“국제사회에서 우리 제주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100만인 서명운동 확산을 위한 전국투어에 매달렸습니다. 관광휴양지로서는 물론이고 국제회의도시라는 브랜드를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는 점에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죠.”
강 회장은 전남 광주와 순천지역을 시작으로 부산, 경북지역을 두 차례나 방문해 해수욕장 등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부산지역 현직 국회의원과 지역구청장 등 유력 정치인들을 찾아가 서명을 받아내는 등 온몸을 불사르는 활동으로 동참한 회원들의 사기를 높였다. 또한 회장단과 임원들이 서울로 올라와 각종 홍보전을 펼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을 전개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듯 연청의 몸을 사리지 않는 후방지원으로 결국 WCC 유치라는 쾌거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다가오는 11월로 예정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적극 나선 것이다. 이번에는 제주지구청년회의소와 대한민국해병대ROTC동우회 등 여러 사회단체가 합심해 펼치는 운동인 만큼 선정운동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라는 한 지역의 사안으로 봐서는 곤란합니다. 80%가 관광산업으로 구성돼 있는 제주의 경제구조를 고려해 볼 때 WCC 유치에 이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향상시키는 한편 세계인들의 제주행을 촉진시켜 국가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강 회장은 “제주도는 그 거점을 제공하는 것일 뿐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성과와 이익은 대한민국으로 환원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렇듯 국지적인 사안이 아닌 만큼 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투표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이 나간다 역경이여 비켜라
강영식 회장은 본지의 제주지사 본부장직을 수임하고, 제주와 전국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수락한 상태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시사매거진 제주지사 본부장이라는 중임을 기꺼이 맡은 것 또한 제주도의 ‘국제환경수도화’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본지 역시 제주지사와의 긴밀한 취재공조를 통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견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국내외에서 발생한 각종 경제위기로 인해 모두가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지역을 막론한 청년들의 힘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라는 당면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시급하지만, 이후에는 우리 사회가 짊어지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게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해법을 찾아나갈 계획입니다. 자신이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절이라 해도 청년들이 뜻을 모아 함께 행동한다면 역경도 기꺼이 비껴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서귀포 출신으로 네 번째로 연청회장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강 회장은 도연청 감사, 상임부회장 등 3년 간 회장단으로 활동했으며 제11대 제주도연합청년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애써온 인물이다. 그는 시사매거진 제주지사 개소와 관련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세계7대경관 선정은 제주도민만의 영광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익과 관련된 일”이라며, “범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통해 기필코 우리의 제주도를 세계7대경관으로 선정시키자”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