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공항의 처리능력이 10년 내 한계에 도달
허브공항 이용의 혼잡, 접근 불편, 여행의 비효율성이 부각되면서 광역경제권(중부권, 남부권, 제주특별경제권)별 중추공항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광역경제권 단위로 국제관문 공항을 반드시 확보하기 위해 기존공항을 확장하거나 확장 불가능시 신공항 건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광역경제권별 중추공황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오는 2022년이면 인천공항은 국제공항의 처리능력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남권 국제항공수요도 마찬가지. 2006년을 기준으로 영남권 국제항공수요는 2020년 3배, 2025년 4배 등 급격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역시 기존 국제공항의 처리능력이 10년 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남권은 1,320만 인구의 광역경제권이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국제적 관문기능의 공항이 없어, 여객과 항공화물 대부분(99%)이 인천공항을 이용함에 따른 시간과 비용 등 경제적 손실이 연간 6,000억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제 인천공항 하나만으로는 세계와 경쟁하기엔 어려운 현실이다. 국회예산정책보고서(2010)에서도 세계와 경쟁을 위해서는 제2관문공항 건설이 시급하고 인천공항의 3단계 확장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신공항의 2030년 여객수요를 분석한 결과 약 2,000만 명으로 현재 인천공항의 2/3수준이며 개항과 동시에 흑자경영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가안보적 차원에서도 신국제공항 건설은 시급하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인천공항을 대체 할 수 있는 제2관문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 인천공항에 일상적인 재난 및 위기상황 발생 시에도 그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제2관문공항은 국내 제2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영남지역이 최적이라는 평가다.
박광길 단장은 “침체된 동남권 주요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과도한 수도권의 집중을 완화하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국제공항은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영남권 5개 시도는 ‘동남권신공항건설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 정부는 ‘남부권 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인정하여 3월 신국제공항 후보지 선정을 발표하기로 했다.
신국제공항 왜 밀양여야만 하나

밀양은 공항필수입지요건인 접근성, 안정성, 경제성, 확장할 수 있는 배후부지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밀양은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호남권에서도 접근이 용이하고 영남권 주요 도시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어 공항이용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대구-부산, 중부내륙, 남해, 울산-함양(설계 중) 등 4개 고속도로와 경부선(KTX), 경전선, 신항만 배후철도가 통과하는 곳으로 공항 이용을 위한 추가적인 교통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다.
충분한 항공수요 확보도 밀양이 신국제공항 건설의 최적지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항 반경 90㎞이내에 부산·대구·울산·포항·구미·창원 등 주요 대도시와 산업단지가 모두 위치하여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감안하면, 호남과 충청권에서는 인천공항보다 밀양 신공항이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에 1,800만 명 이상의 항공수요 권역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영남권은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우수한 문화유산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안동, 경주, 합천 등)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1,320만 명의 인구와 14개의 국가산업단지와 80여 개의 일반산업단지가 있어 항공수요가 충분하다.

한편,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고 한 번 일어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항공기의 특성상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에 밀양은 내륙공항 특성상 항공장애물인 산지를 절토하기 때문에 운항 안전성의 영구 확보가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박광길 단장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필수인프라가 신공항건설이고 광역도시 경제권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세계거점 지역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며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은 남부권 전체가 골고루 혜택을 보면서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곳, 바로 밀양이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밀양신공항은 또 하나의 지방공항을 추가로 건설하자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을 보완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대처 할 수 있는 남부권의 중추공항이다”라며 밀양 신국제공항의 당위성에 대해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