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외교관 3명, 현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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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외교관 3명, 현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파문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1.03.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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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주재 총영사관의 영사 3명이 현지의 30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 여성을 통해 업무관련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여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일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법무부 출신의 A 前 영사, 지식경제부 출신 B 前 영사, 외교통상부 출신 C 前 영사가 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A 前 영사와 B 前 영사는 이미 귀국 조치를 당한 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한족 출신의 중국 여성인 덩모 씨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와 관련한 대부분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C 前 영사에 대한 의혹도 확인했지만, 본인이 이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외교부에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덩모 씨를 통해 국내 고위 인사 200여 명의 연락처와 상하이 총영사관의 비상연락망, 관계자 인적사항, 비자발급 관련 자료, 외교부 인사문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리실은 이들이 덩모 씨에게 유출한 자료는 단순한 정보일 뿐 기밀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역시 "보호해야 할 정보의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총리실은 덩모 씨가 우리 외교관들과 광범위한 인적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의 고위층들의 만남을 성사시켜 주는 등 현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력인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덩모 씨는 2001년 중국에서 일하던 한국인 J씨와 결혼해 딸까지 낳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신상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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