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방해 목적인 듯, 피해는 경미한 수준
방송통신위원회와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GPS의 일시적 장애현상은 북한의 교란전파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6일 서울을 비롯해 인천,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기지국에서 GPS 수신에 일시 장애현상이 간헐적으로 일어난 바 있다.
이는 북한에서 강력한 교란전파가 날아와 발생한 것으로, 발신지는 북한의 해주와 개성의 군부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란전파는 5~10분 간격으로 발사됐으며 지난 4일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경기 고양시에서 휴대전파 시계 오류 등의 현상이 일어난 데 이어 5일과 6일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통화품질 저하 등 일부 사소한 통신장애현상이 일어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정보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의 의도적 작전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직후에도 이와 같은 전파교란 행위가 있었고, 이번 키 리졸브 연습 기간에도 교란전파를 발사한 만큼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군과 미군의 통신장비를 교란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 보급된 휴대전화 및 포병부대의 계측기 등 일부 장비에서 장애현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의 교란전파는 우리가 충분히 제어하고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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