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윤영선)은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14차 한-베트남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했다.
윤영선 청장은 응웬 응옥 뚝(Nguyen Ngoc Tuc) 베트남 관세청장과 AEO(수출입 종합인증 우수업체) 상호인정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 한-ASEAN FTA의 원활한 이행 및 공정무역환경 조성, 베트남 관세행정 전산화관련 한국의 기술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관세청은 동회의 이후 베트남 통상산업부와 ‘원산지 증명 및 검증을 위한 상호 행정지원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서명한 양해각서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원산지 증명 및 검증에 관한 표준절차를 마련하여 한-ASEAN FTA의 원활한 이행과 신속한 원산지 검증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간 원산지 증명 및 검증 관련 정보교환, 원산지검증 표준절차 및 원산지 현지검증 시 상호행정지원 제공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아울러, 원산지검증 대상기업이 원산지 입증자료를 제공하지 않거나 현지검증을 거부하는 때에는 특혜관세 적용을 배제하는 등 협정이행의 실효성 확보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번 MOU 체결로 한-ASEAN FTA에 따른 국제원산지검증의 통일성과 예견성을 확보하여 수출입기업의 피해를 방지하고, 우리기업의 FTA 활용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윤영선 관세청장은 자국의 관세행정 전산화 사업 추진을 위하여 한국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베트남 관세청장에게, 세계관세기구(WCO) 전체 177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통관 시스템인 UNI-PASS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한편, UNI-PASS 도입 시 지금까지 전산화 사업에 대한 한국의 성공적인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그 외에도 밀수·지식재산권 침해·부정무역 방지 등 공정무역 확립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간 건전한 무역환경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호치민에서 개최한 기업 간담회에서 우리기업들의 통관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베트남 관세청과 지속적인 협의회를 개최하여 애로해소에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관세청은 지난 2월 태국 및 인도네시아와의 회의 이후, 이번 베트남과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주요 ASEAN국가와의 협력활동을 강화했으며 한-ASEAN FTA 이행률 제고 등 본격적인 FTA시대에 걸맞는 기업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