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가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강원도지사 선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오전 춘천 한나라당 강원도당 당사에서 엄기영 前 문화방송(MBC) 사장이 한나라당 입당 및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엄 前 사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모든 경험과 자산을 강원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흥집 前 강원도 정무부지사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미 최문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전직 MBC 사장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한나라당은 김태호 前 경남도지사가 귀국하는 5일 이후 그의 '김해을'지역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한 후 다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분당을'의 경우 한나라당 강재섭 前 대표와 박계동 前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정운찬 前 총리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마땅한 인사가 없어 손학규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중구청장, 울산 중구, 동구청장, 광주 서구청장 등 기초단체 6곳도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된다. 또한 서울 '강남을'과 '노원갑'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선거일자가 다가올수록 지역이 점점 커지고, 내년 총선과 대선의 예비전 성격까지 띠게 되면서 여야 지도부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