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학 스포츠외교학과/오노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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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학 스포츠외교학과/오노균 교수
  • 취재/김영권 기자
  • 승인 2005.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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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외교를 통해 국익선양에 이바지
스포츠외교학과 대통령상 수상

오늘날 세계는 국가정부간 외교뿐만 아니라 스포츠교류를 통한 외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있다. 스포츠를 통해 비 수교국가와 교류를 하며 우위를 다지고 협력을 증진하는 등 스포츠는 단순히 운동경기 개념에서 벗어나 국가 간 협력을 도모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 또한 스포츠지도자는 외교사절단의 역할도 병행하게 되어 스포츠외교 전문 인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포츠외교 전문 양성을 목표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태권도는 해방 이후 여러 어려운 시련 속에서 스포츠로써 첫 발을 내 딛고 달려온 시간이 불과 반세기 밖에 안되지만 현재 179개 회원국,7천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갖게 되어 국위선양에도 크게 기여함은 물론,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전 세계인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면서 발전해왔다.
또한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교류는 정치적 외교와는 다른 차원의 스포츠 외교로 이어져 비수교 국가들과도 교류를 하는등 대외적으로 한국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런 태권도도 김운용 전 IOC회장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한 이미지실추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탈락의 위험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 외교로 국위선양에 주력하는 학과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충청대학 스포츠외교학과(오노균 학과장)가 바로 그곳. 충청대의 스포츠 외교학과는 지난 4월 태권도를 통한 신지식 육성 및 학과 프로그램 혁신을 통해 학생들의 민족혼 교육에 앞장서고 세계 각 국을 돌며 태권도 시범을 통해 국위를 선양 하는등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이에 본지는 충청대 스포츠외교학과의 오노균 교수를 만나 스포츠외교학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충청대 스포츠외교학과는 현 학과장인 오노균 교수가 스포츠를 통한 국제 교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998년 직접 신설하였다. 당시는 2002한?일월드컵 준비로 스포츠 교류에 더욱 열을 올릴 시기였고 스포츠교류를 이어 갈 수 있는 인재가 절실히 요구되었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설립된 스포츠 외교학과는 우수한 스포츠 외교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선진국의 역할을 유지 발전시켜 국내의 스포츠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건전한 국가관 및 세계관을 지닌 유능한 국제 스포츠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스포츠외교학과에서는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 외교의 진로를 모색하고 국내 전통무예의 무도적 순수성과 현대과학의 운동처방 기능을 접목하여 습득시키고 있다. 또한 국제 스포츠 마케팅 기술 습득 및 외국어,레저스포츠,무도 기능을 연마하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거쳐 스포츠 외교학과 학생들은 향후 스포츠 교류를 통한 외교기능을 담당할 인재로 양성된다.

태권도를 통한 관광 상품개발
오노균 교수는 태권도를 스포츠 종목에서 벗어나 외국관광객을 유치 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충청대 교내 컨벤션센터에서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 116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우선 태권도를 소개하는 영화상영 후 스포츠외교학과 졸업생 및 재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다이나믹코리아 태권도 시범단’은 약 25분간 태권도와 현대 무용을 접목한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태권도 기본동작을 배우고 격파연습을 하는 태권도 배우기 프로그램을 펼쳐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태권도 체험행사 후 주변 관광명소인 초정약수와 허브농장,청주 고인쇄 박물관,김치공장을 방문하는 패키지 투어로 연결되어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개발된 것이다. 오노균 교수는 “세계태권도 문화축제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였는데 참가한 외국인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웰빙 태권도를 적극 홍보해 연간 5,000명에 이르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발전 및 태권도 홍보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태권도홍보에 힘써
태권도를 사랑하여 학과를 개설하고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는데 혼신의 힘을 쏟는 오노균 교수는 지난해 태권도로 남북 교류에도 힘을 쏟아 유엔 비정부기구인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 평화대사로 임명되어 2년 간 활동을 하게 되었다. 오교수는 2000년 8월 중국 연변에서 북한 태권도 대표팀과 충청대 태권도 문화사절단 등이 참가한 남북 태권도 평화축전을 열었고 2004년 8월 5~7일 금강산에서 열린 ‘2004 금강산 평화축전’ 추진위원장도 맡는등 태권도를 통한 남북교류에 힘써왔다.
오교수가 임명된 세계평화교육자 국제연합은 170여 개국이 가입하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체육인등이 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전 인류가 평화교육을 통한 인류화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충청대 스포츠외교학과는 2004년 이라크 태권도 연맹과 ‘스포츠 교류협정식’을 맺어 태권도 지도자 및 선수 교류 등을 통한 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이 협정을 통해 이라크 태권도 연맹 측은 남녀 사범 파견 및 이라크 지도자들의 충청 연수, 태권도 용품지원이라크에 선수단을 지도할 남녀 사범을 파견하고 태권도 용품 지원 등을 요청했다.
충청대학은 신변보장을 전제로 태권도 사범을 파견하였으며 이라크 지도자 국내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이 협정은 2003년 6월 충청대 스포츠 외교학과 학생 1명을 태권도 사범으로 파견 후 20여명의 태권도 문화사절단이 이라크 중동 지역에서 시범 활동을 벌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오 교수는 “이라크와의 협정을 통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라크에 한국과 태권도 정신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태권도를 통해 전쟁의 상처에서 벗어나려는 이라크 국민들과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되었다”고 말했다. 태권도와 한번 맺은 연을 계기로 일생을 태권도를 위해 일해온 오노균 교수는 이제 희망을 잃은 타국의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희망의 전도사’로 거듭나고 있다.

충청대학 스포츠외교학과 오노균 교수 인터뷰
해외에서 축제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터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외교는 태권도홍보 뿐만 아니라 한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데 일조를 해왔다. 현재 세계각지에 태권도 사범들이 국위 선양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이러한 스포츠 외교는 정치적 외교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7월에 대만에서 세계태권도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태권도문화축제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외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만 총통의 개회식 참가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스포츠 외교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태권도 홍보 사절단 100여명을 파견하여 태권도 시범, 태권도 체험교실, 태권도 용품 전시회 등을 열어 태권도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격년제로 해외에서 축제를 열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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