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남양주역사박물관은 2017년도 테마전 ‘마현에서 그린 다산’을 오는 19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산 유적지 다산 선생 생가 여유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서세 181주년이자《경세유표》 집필 200주년을 기념하는 다산 추모제향 ‘여유당의 기억’의 일환이다. 기존에 추모제향이라는 경건함에 다산 선생이 돌아가신 마지막 날을 재구성하고 다산 선생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어 추모제향의 본래에 취지를 더 풍부하게 해줄 것이다.
이 전시회는 통해 다산 정약용의 생애 마지막 시간들을 기억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 흘린 아들이었고, 부단히 노력하는 아버지였으며, 자애로운 스승이었으며, 다감한 남편이었던 정약용. 그 인간적인 모습을 게릴라 형식 테마전으로 담아낸다.
특히 때로는 공부 때문에, 한동안은 유배로 두 부부는 함께 있어야 할 때 함께 있지 못했고, 집안이 풍비박산하여 가장이 없을 때 집안의 대소사를 맡았던 것은 부인 홍혜완이다. 다산의 친우가 일컬었듯 홍씨 부인은 ‘여장부’였다. 그런 부인이 결혼 30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에 ‘남쪽으로 집을 옮겨 내려가, 끼니라도 챙겨드리고 싶으니...’라고 한 것은 1,000리 밖 남편에게 보낸 그리움의 표현이자 마지막 인사였다. 이 편지와 상옷은 ‘하피첩’과 ‘매화병제도’의 탄생 배경이다. 이 번 전시회가 주목하는 바로 그 다산의 부부애에 있다.
‘시민과 함께, 시민이 만드는 박물관’을 모토로 하는 남양주역사박물관 시민 참여프로그램 활성화 세 번째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일러스트 작가들의 모임인 크레아[CREAR]의 윤보미, 이미성, 박지혜, 박하영 작가가 재능 기부를 통해 출품한 작품들이 각각 다산의 회혼례를 주제로 기억하고자 한다. 크레아의 예술 정신과 다산 선생의 삶의 가치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인 여유당이라는 의미 있는 공간에서 다산 추모제 행사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다산 정약용 선생이 돌아가신 날을 기억하고, 다산 선생 부부의 60년 부부애를 젊은 작가들의 다각적인 작품들을 보며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의는 남양주역사박물관 ☎ 031)590-8530, 852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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