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류마티스 질환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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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류마티스 질환 정복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2.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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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자가 면역 분야 포괄적 접근, 세계 선도의 연구 성과 위해 최선

류마티스 질환을 자가면역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연구를 통해 세계 선두의 연구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류마티스연구센터. 지난 2002년 국가지정 우수연구센터(SRC)로 선정되며 인체 세포의 상호 작용 및 세포 활성 물질의 발현과 유전자 산물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기초 과학과 임상 연구와의 단계적, 유기적 그리고 융합적인 접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류마티스연구센터는 류마티스 질환의 병인규명과 biomarker 발굴로 조기진단 및 완치에 도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류마티스 질환은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하는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는 점에서 자가면역 질환으로 불린다. 아직 면역체계가 오작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힘든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만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류마티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과 치료법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류마티스연구센터(센터장 김호연 교수/이하 연구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호연 교수는 “젊은이와 노인의 면역질환은 양상이 다릅니다. 그 차이를 정확히 알아야 맞는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의학 수준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는데 그것은 나이 들어 면역기능이 달라지는 과정에서 유전자와 단백질이 변형되고 각 세포의 기능도 바뀌게 되는 것, 즉 면역 노화 메커니즘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단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몸의 특정 부위에서 면역기능 이상이 나타났다면 유전자가 잘못됐을 수도 있고, 단백질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으며, 세포가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원인을 알아내려면 결국 유전자 수준에서 대사산물 그리고 단백질 수준으로 연구 분야가 확대 되어야 합니다”라며 새로운 접근방식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연구가 곧 삶의 철학, 질병의 원인을 찾는 끝없는 도전

김호연 교수는 2002년 교육과학기술부지정 우수연구센터인 류마티스연구센터의 소장직을 맡아 국외논문(SCI) 130편과 국내논문 243편을 게재하고 있으며  일반인 스스로 류마티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알기쉬운 류마티스’ ‘루프스 환자의 자기관리’ ‘노인병학’ ‘임상류마티스학’등 활발한 저서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1999년 대한면역학회 회장과 2005년 대한류마티스학회의 13대회장을 지내고 그 이듬해 초대이사장을 역임하였고 2008년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APLAR)의 회장으로 활동한바 있다. 1985년 류마티스 환우회인 ‘사랑의 지팡이’를 결성하여 서울시로부터 사회단체로 허가를 받고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김호연 교수는 “류마티스와 나의 연구 활동은 테네시 대학 유학시절 배웠던 CIA(collagen induced arthrits) 실험동물 모델에 대한 연구로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유학 생활에서 나의 스승인 Andrew H Kang교수의 지속적인 도움으로 류마티스학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지난 세월 동안 나의 의사 인생에서 연구는 나의 ‘삶의 철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병인 물질을 분석하여 치료 표적물질을 찾아가는 ‘끝없는 도전의 여정’이었습니다.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이고 많은 연구 경험으로 때로는 실망하고 좌절을 맛보기도 했지만 임상의사가 연구를 하는 것은 그 자체가 하나의 큰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도전에 나의 의사 생활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부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라며 진단과 치료 표적 물질의 발굴이 어려운 미분화성 관절염 환자의 조기진단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달려온 연구자로서의 삶을 설명했다.

동일연구과제의 연속성, 후학양성에도 큰 성과 이뤄

류마티스 질환의 이해 및 완치를 위해서는 인체 세포의 상호 작용 및 세포 활성 물질의 발현과 유전자 산물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기초 과학과 임상 연구와의 단계적, 유기적 그리고 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김호연 교수가 이끄는 연구센터는 류마티스에 대한 철저한 정복을 위해 기초학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과학 영역을 융합시켜 임상에 적용하는 Tranference Research의 한국을 대표하는 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호연 교수는 “본 연구센터에서는 류마티스 질환의 발병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면역세포의 기능 연구를 통해 면역 조절의 새로운 기전을 이해하고, 관절염의 병인 및 조직파괴 기전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표적 물질 발굴 및 치료법 개발에 온 힘을 쏟아 오고 있습니다.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의 발병 원인에 대해 이해해야 이를 바탕으로 류마티스 질환의 치료를 위한 보다 선택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연구센터의 연구내용을 밝혔다.

그러나 김 교수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임상 의사로서 국내 및 대학 내 연구 환경이 연구에만 전념하기에는 너무나 큰 어려움이 있었으며 병원에서 환자를 보면서 시간 부족과 연구 인력의 부족, 그리고 기초 과학자와의 시각차가 크다는 것을 실감하며, 특히 생명과학 분야 우수 연구원들의 연구 환경을 개선을 위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연구하는 ‘자리마련’에 현실적인 어려움도 수없이 도사리고 있었다. 김 교수는 “때로는 혼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기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곤란은 스스로 열어나가야 하며 현실이 어려울수록 그는 더욱 자신을 채찍질 하며 연구에 몰두해 갔다. 그 결과 류마티스연구센터 설립 후 동일 연구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 할 수 있어 후학, 후배 그리고 생명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연구 과제를 창출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국가 경쟁력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우수연구센터 참여 교수진들이 현재까지 60여 명의 석 박사를 양성하였고,  국제 학회에 72건의 학술 연구 결과를 발표 하는 등 후학양성에도 큰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도전 의식’으로 지금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김호연 교수는 “의사로서 기초과학을 이해하고 생명과학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기초와 임상을 접목하는 연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의식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동일연구과제의 연속성의 어려움을 밝혔다. 하지만, 인간의 병을 치유해 새로운 행복을 주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의사로서 스스로 끊임없는 과제를 던지는 김호연 교수. 국내 최고의 전문가인 그가 이끌고 있는 가톨릭대 류마티스 연구센터팀의 성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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