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9월에 설립된 ‘이화여자대학교 기후/환경변화예측 연구센터(센터장 박선기 교수/이하 연구센터)’는 국내대학 우수연구인력의 세계적 선도 과학자 육성을 목적으로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ACE)육성사업의 이공학분야(S/ERC) 선도연구센터’로 지정됐다. 이 연구센터는 기후변화의 피드백 작용에 관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기후변화에 의해서 변화된 환경/생태시스템이 피드백 작용을 통해서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기후/생태/환경 상호작용 이해를 통한 통합 미래 예측시스템 개발’로 기후/환경변화 분야의 국제적 선도그룹으로 도약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13명의 연구진이 유기적으로 수행하는 공동연구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센터는 책임자인 박선기 교수를 중심으로 13명의 각각 다른 전공의 교수진들로(이화여대 9명, 서울대 2명, 인하대 1명, 강원대 1명) 구성되어 3가지 핵심과제를 유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화여대 박선기, 유정문 교수와 인하대 김계현 교수가 책임을 맡아 진행되는 제3총괄과제는 상호 작용 진단/예측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육지표면과정모델(LSPM)과 양질의 위성자료를 이용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요소의 변화를 진단/예측하는 동시에, 기후/생태/환경 변화 통합 예측시스템 구축의 근간을 제공하여 제1, 2총괄 과제에서 산출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 갱신 및 공유하기 위해 데이터 표준안을 마련하고, 공간 기반의 분석을 목표로 하는 GIS 기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자료들의 원활한 공유 및 연계를 도모한다.
이외에도 더 많은 핵심과제들이 포함되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하고 전문적인 총괄과제를 수행하면서 각기 다른 전공의 연구진간의 의견충돌이나 애로사항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화여대 최용상 교수는 “아직 시작단계라 할 수 있기에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는 크게는 지구, 작게는 한반도의 기후/생태/환경 변화에 대한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통합해야 하는 큰 규모의 연구이기에 그 성공적인 결과물을 위해 상호 협력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으로 뭉쳐져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 연구센터의 강점이고, 이 생각들이 유기적으로 합쳐져 우리나라의 기후/환경변화연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며 연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말했다.
고급 연구 인력의 국제교류와 산학협력을 통한 뛰어난 연구 성과
연구센터의 연구는 아직 시작단계이기에 궁극적인 목표 달성과 관련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연구센터의 희망찬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이화여대 최용상 교수는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저널인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와 ‘MIT news’에 김용표 교수는 ‘Asian J. Atmospheric Environment」 誌(’10. 6월)’에 각각 논문이 게재되었고, 성효현 교수와 이상돈 교수는 연구와 관련된 특허출원, 인하대학교 김계현 교수는 한국공간정보 추계학술대회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진들의 열성에 따른 성과들은 연구센터가 추구하는 궁극적 연구목표 달성의 초석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연구센터에서는 글로벌 연구의 기초가 되는 국제협력 및 국제공동연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센터의 국제협력은 설립 초기엔 연구진이 개별적으로 진행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센터차원에서 세계 각국의 유력 대학들(이탈리아 토리노 대학, 칠레 칠레대학교, 미국 채프만 대학교)과 교류 및 공동연구하고 있으며, 올해 1월4일~7일에는 제2회 국제겨울학교 및 워크샵을 개최하여 고급 연구 인력들에게 세계수준의 석학들과 교류의 장을 열어 학술적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또한, 센터에서는 ‘산학협력CEO포럼’을 개최하여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후/환경변화에 관련된 자료와 개발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술들이 바로 산업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센터와 산업체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용상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는 학교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산업체의 산업활동에 필요한 기후/환경변화 정보에 관한 연구는 그리 활발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산학협력CEO포럼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첫 단계랄 수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연구센터에선 인턴쉽 프로그램 및 기후/환경 취업박람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산학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장시켜나갈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연구센터의 연구성과로 기대되는 대한민국의 미래
연구센터가 추진하는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가 달성되면 이는 다가올 미래의 산업/경제/사회/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최용상 교수는 “우선 기후/환경/생태 통합예측시스템이 구축되어 산업화되면 이와 관련한 신규시장이 개척되어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산업구조가 갖춰져 국가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며, 선진화된 생물자원 및 수자원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관련 산업의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상기온과 자연재해, 수자원 악화 등의 각종 환경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전략을 수립하여 사회 전반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웹 GIS기반의 기후/환경변화 정보 공개 서비스가 구축되면 기후/환경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증진되어 환경의식이 함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노력하는 연구센터 연구진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있기에 미래의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선도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