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한의원/주입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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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한의원/주입산 원장
  • 글/주입산 원장
  • 승인 200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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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기 ‘우울증’은 치료가 필요한 ‘병’
기를 원활하게 해주며 신진대사를 돕는 육울탕, 소요산, 귀비탕가감방 등으로 치료

우울증이란 최소 2주이상 기분의 저하가 지속되는 것이 주증상인 경우를 말하며 '마음의 감기?라고 불려질 맡큼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고, 또 대부분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선진국 여성의 20%가 우울증 환자라고 밝혔으며, 1995년에 조사한 우리나라의 우울증상 유병률은 21.3%이고, 14%는 정도가 심각해 어떤 형태로든 처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과 특징
아직까지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이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었으나, 최근 독일 뮌헨의대 연구진은 가을에 유독 피곤하고 허탈하며, 단맛에 대해 강한 식욕을 느끼는 것은 일조량 감소에 따른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 우울 증상과 유사하지만 특정 계절에만 반복해서 나타나고 그 계절이 지나면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에서 시작해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쯤 끝이 나서 여름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주기를 1, 2년마다 반복한다. 봄에 자살률이 높은 것은 회복단계에 자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울증이 심할 때는 자살할 기운이나 의욕조차 없다. 그러다 상태가 호전되면 건강해져가는 기쁨보다 우울증을 겪을 때의 비참한 삶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끔찍해서 자살을 시도한다. 통계상 자살한 사람의 70%는 우울증을 가지고 있으며,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시도율이 4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계절성 우울증 증상 및 치료와 예방법
우울증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기력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또 입맛이 떨어지거나 불면증을 경험하거나 스스로가 하찮은 존재로 여겨진다. 하루 종일 피곤하고 잠이 많아지며 성적 흥미감의 상실로 흥분이 안되는 특징이 있다. 두통, 소화불량, 변비, 쇠약감 등이 동반되며 망상이나 환각에 시달리기도 한다.
우울 증상은 가벼울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심화될 경우에는 일반적인 사회생활에 장애가 발생하므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일시적인 우울증의 경우 밝은 햇빛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산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유책이며 항(抗)우울 약물들은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점심시간 등을 이용한 가벼운 산책이 권장할 만하다. 실내에서도 계단오르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기구로는 '미니 스텝퍼'가 안성맞춤이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은 여성, 특히 주부로서 하루 일과를 정해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에어로빅과 같은 가벼운 운동과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기분전환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식이요법으로는 고지방 음식은 피하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교대로 먹는 것이 좋다. 한편,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빛을 이용한 광선치료가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집이나 사무실에 필요한 조도는 5백Lux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1만Lux가 추천된다. 2천5백~5천Lux의 조금 낮은 조도에서는 더 오랜 기간동안 빛을 쬐야 하나 같은 광량이라면 조도가 높을수록 치료효과가 신속하고 오래 지속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광치료는 60~80%의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반면 노인성황반변성이나 당뇨성망막질환 등을 앓는 환자는 광선치료가 적합하지 않다.

▲우울증의 한방
한방에서 우울증은 기울(氣鬱)로 표현된다. 기울이란 흥부처럼 기가 한곳에 맺혀 억울한 심정이 발산되지 못한채 정신, 신체증상으로 나타난다는 뜻으로 어렸을때 형성된 신경증적인 성격이 고부 또는 부부간의 갈등, 직장에서의 마찰 등 고통스러운 체험과 겹쳐 발생되며 대체로 강직하고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적응력이 떨어져 쉽게 좌절하는 태음인에게서 많다.
일반적으로 기울은 분노에서 오는 노울(怒鬱), 생각이 너무 깊어 나타나는 사울(思鬱), 그리고 걱정과 근심에 의한 우울(憂鬱)로 나뉘고, 증상에 따라 간, 심, 비, 폐, 신(肝, 心, 脾, 肺, 腎)등 오장(五臟)의 허실에 따라 분류된다. 아울러 우울이 오래되고 혈허(血虛)가 심해져 현기증, 입마름, 눈의 피로 등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한방에서의 치료는 기를 원활하게 풀어주는 순기(順氣)를 우선으로 하며, 오장육부에 쌓여있는 화기(火氣)를 풀어주며 신진대사를도와주는 약제가 처방된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초기에는 향부자등 여섯가지 약재의 육울탕(六鬱湯)이나 소요산(逍遙散) 귀비탕가감방(歸脾湯加減方)이나 분심기음가감방(分心氣飮加減方) 등을 활용하며 기본적인 한약으로서는 시호제와 氣劑, 구어혈제, 인삼탕류를 사용한다.
항스트레스 작용이 뛰어나고 심계항진, 동계, 불면, 두통, 어지러움이 있을 때는 시호가용골모려탕을 사용하며 체력이 허하면서 정신적인 억울감이 있을 때는 가미소요산을 투약한다. 또 반하후박탕은 목구멍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하며 신경증이 있을 때 투약하며 급성 발작까지 동반할 때는 영계감조탕을 투약한다. 그외 향소산, 가미귀비탕, 계지복령환 등도 단방이나 합방으로 응용된다.
스트레스와 이에 따른 불안증, 우울증 등은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보다 평소 생활 속에서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보다 필요하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조급함과 완벽함, 욕심 등의 성격을 지양하도록 한다. 가끔씩은 스트레스가 인생에 필요한 활력소의 하나라는 생각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일하는 과정에서도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취미생활을 통한 여가선용으로 생활에 여유를 갖도록 하며 규칙적 운동을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쉽게 음용할 수 있는 약차로는 대추차나 치자차, 결명자차, 감잎차 등이 있으며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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