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프로‘바르게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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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프로‘바르게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
  • 공동취재단
  • 승인 2011.01.1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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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기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 세일즈

   
스펙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가 드러나지만 스토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풍성해진다. 스펙은 성공 경험만을 나열하지만 스토리는 실패 경험까지도 껴안는다. 스펙은 1등이 되어야만 인정받지만 스토리는 스토리 자체로 차별화된다. 무엇이든 복제 가능한 이 세상에서 절대 복제할 수 없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져야 하는 까닭이다.

영업이라고 하면 소위 말 빨만 있으면 다 계약을 성사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일즈로 성공한 사람은 말 빨 보다는 다른 능력을 더 중요시 여기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고객이 먼저 관심을 가지게 하는 전략이 있다.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나오듯이 고객과 계약체결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 모든 일을 할 때는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기 때문이다.

남과 같아서는 남보다 나을 수 없다

GM대우자동차 부천북부영업소 정상권 차장은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서 혹은 스펙을 쌓기 위해서 알리고 다니지 않는다. 경쟁 중심의 사회에서 스펙을 채워주기 위해 같이 노력해줄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가치는 다르다. 대우자동차의 어려운 시절을 함께 했던 정상권 차장은 자신이 몸담은 GM대우자동차의 가치를 알리고 다닌다. 그는 “나 혼자 잘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같이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습니다” 라며 “자기계발의 중심은 바로 ‘사람(人)’입니다. 결국 어떤 것이든 사람이 해내는 것이니 항상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성장을 하고 그다음에는 성숙해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은 결국 평판이 중요한데 이것 역시 ‘사람’에 의해서 말로서 공유되죠”라고 말했다. 그의 말속에서 왜 고객의 소개만 매달 7~8건이 된 이유를 알 것 같다.

2004년 다소 방황의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그는 2006년도 4,000명 중 8위의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150대를 판매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흔히 ‘성공’은 보통사람들이 30초 만에 포기하는 것을 몇 분간 붙잡고 늘어질 수 있는 끈기와 지구력 그리고 의지의 산물이라고 한다. 그때가 그의 한계를 딛고 일어서는 시기였는지 지금까지 줄곧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며 2010년에는 150대를 훌쩍 뛰어 넘어섰다. 노력한 만큼 거두는 정직한 영역인 ‘영업’이 가진 매력에 정상권 차장은 얼마든지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코 쉽지 않은 ‘바르게 사는 것’을 실천하다

‘바른’이란 단어는 누구나 어렸을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그래서 ‘바른생활’이라는 초등학교 교과서까지도 있었던 것처럼 선생님과 부모님은 우리가 행여 잘못을 범했을 때나 염려스러울 때, 그리고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바르게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늘 그렇게 살라고 하셨던 그분들도 이것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1318 해피존’이라는 민간 사회복지단체가 운영하는 청소년복지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청소년의 자립심과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획단을 꾸리고 주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정상권 차장은 이곳의 운영이사로 많은 청소년들이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힘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하시던 농장에서 밤낮으로 일을 도우며 부지런함이 몸에 밴 그의 일과는 매일 새벽 4시에 시작되기에 가능한 일일까. 쉬는 날이 없다는 정상권 차장은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소홀함이 없다.

또한, ‘나눔은 아름다움’에서 한 달에 한번은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남이 알아주기를 기대하다 실망하기보다는 내가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발굴하는 것도 성취감도 높이고 행복으로 가는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하는 그는 결코 쉽지 않는 ‘바르게 사는 것’을 실천하고 있었다.

가족에게 소홀히 하면서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일 년에 명절 하루 이틀 외에는 업무활동에 매진하는 정상권 차장. 모든 차종에 대해서 견적, 구입상담, 시승 등 고객의 일이라면 전화와 출장상담에서도 늘 초심의 마음으로 임한다. 연애기간까지 인생의 반을 함께해 온 20년 지기 부인은 그런 정 차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대부분 남편들은 ‘마음속으로 알고 있으면 되지 굳이 거창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부부생활에서도 일에서도 앞으로 지켜 나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진실한 마음을 진솔하게 말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스스로 결정하는 데에 있어 이런 노력은 생각보다 더욱 막강한 것 같다. “살면서 지치고 실패에 좌절할 때나, 불투명한 미래에 자신감을 상실할 때 쉽게 포기하고 싶어지지만. 그때마다 힘이 되어주는 집사람이 옆에 있어서 세상에 이루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아주 식상한 말이지만, 늦었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이 가장 빠른 때라고 하잖아요. 아직 저희부부에게 아이가 없지만, 오히려 늘 새로운 시작의 발판을 마련해 준 우리가족의 좌표를 다시금 세워 보는 좋은 기회로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새해엔 아마 좋은 소식이 생길 것 같습니다”라며 시험관아기를 시도하면서 ‘포기’하기 전까지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했다.

   
“기자님은 누구를 위해 일하세요?”라며 뜬금없는 질문을 던지는 정상권 차장. “남을 위해 평생을 바쳐 일한다는 건 큰 모순인 것 같아요. 노동이란게 얼마나 힘든데, 내일도 아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더 힘들지 않을까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솔직하게 인정하는 사람만이 그것을 딛고 일어설 수 있으며, 힘들다는 것을 알면 오히려 그것을 당해낼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는 것을 아는 용감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홍보맨’이라 불리는 그의 차에서 번쩍이는 LED광고판들은 주인과 함께 주위까지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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