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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술의 발전을 위한 개선과 실천방안 연구
‘봇뜰’의 권옥련 대표는 안동 권씨 집안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친정어머니께서 가양주를 빚으시던 추억을 잊지않고 취미삼아 빚어왔다. 남편 직장 때문에 1999년 서울에서 지금의 남양주 별내면으로 온가족이 이사를 하게 되어 자녀와 남편 뒷바라지, 바쁜 봉사, 사회활동으로 한동안 잊고 지내던 주부로 권 대표는 딸아이가 어느새 장성하여 대학에 입학한 뒤 지금의 작업장인 ‘봇뜰’과 인연을 맺었다.
“남양주는 도농복합지역으로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옛 정취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이웃 간 사람들의 온기와 정을 느낄 수 있고, 먹골배를 비롯해 다양한 토속 음식이 아주 맛깔 스럽습니다.” 어느새 토박이가 된 권옥련 대표는 잠시 잊고 지냈던 우리의 전통주, 가양주에 대한 기억을 들춰내 준 남양주에서 ‘봇뜰’과 함께 가양주 장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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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원료를 어떤 방법으로 제조·관리 하느냐가 관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익숙한 사람과의 나눔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봇뜰’의 권옥련 대표. “그 매개체가 술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1가구 1가양주 빚기, 전국 대학교 가양주 동아리 육성, 나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한국 술 탐방과 전통 술빚기 체험교실 운영 등의 협회활동과 ‘봇뜰’에서 출시하는 농민주를 통해 우리의 우수한 전통 술을 해외에 적극 알리고 싶습니다.”
전통주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최근 대중화되어 맥주와 와인을 위협할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막걸리와 약주 그리고 소주. 하지만 전통주는 아직 제조면허증 없이는 판매나 지인에게 선물도 금지되어 있다. ‘봇뜰’에서는 전통주를 고급화 시키고 우리 술을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해 옛날 방식 그대로 술을 빚어 항아리에 숙성시킨 전통농민주 ‘봇뜰참막걸리, 맑은 생술, 봇뜰홍주’를 탄생시켜 1月에 출고예정이다.
‘술’ 이란 게 제조방법은 거의 비슷하지만 어떤 원료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제조하고 관리하느냐가 관건, 막걸리는 ‘관리’가 생명이다. 온도나 숙성에 따라 막걸리의 맛이 변하기 때문에 술을 빚을 때 몸과 마음과 그릇과 물을 정갈히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만큼 술을 빚는 마음가짐을 소중하게 여긴 것이다. 마음을 겸허하고 간절히 가지면 술을 빚는 것도 청결히 하게 되어 아마 잡균의 오염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권 대표는 가양주에서 배운 지혜와 정성을 우리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봇뜰’의 문을 항상 열어둘 것이라 약속했다. 문의:031)528-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