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산업체인/ 최세규 대표
상태바
동양산업체인/ 최세규 대표
  • 취재/ 경제부 신경희 차장
  • 승인 2005.06.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황의 늪 뛰어넘는 아이디어뱅크, '역발상 성공론'
'孝' 테마로 가족형 잔치문화의 장 여는 e-아리랑 출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은 지금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양산업체인](www.kcnr.co.kr)의 최세규 대표이사는 유통 불모의 땅이나 다름없는 산업현장에 뉴패러다임을 들여 놓은 과감하고 탄력있는 경영주로 이미 업계에서는 정평이 난 인물이다. 남다른 감각과 끼로 줄곧 히트전략을 터뜨려 주목받아 온 그가 이번에는 우리 전통의 '효' 사상에 모티브를 둔 테마가 있는 가족문화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해 화제다. 물론 그의 구상은 예외없이 최대표 고유의 '역발상' 아이디어뱅크로부터 비롯한다. 대한민국 주방문화를 선도해 온 간판브랜드 [키친나라]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e-아리랑 기업이벤트 문화사업'에 대한 전모를 들여다보았다.

1989년,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 상품 판매전문회사를 설립한 이후 국내 유통산업망과 제조업체의 판매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동양산업체인] 최세규대표는, 산업대동맥으로 일컫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생각이 다른’ 경영주이며 제2대 회장 취임을 맞아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차츰 '사장세'로 접어들고 있는 프랜차이즈시장 개혁 선봉에 서 직영-체인간 조정기관인 분쟁조정위원회를 신설하고 분야별 창업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업계를 환기하고 재정비하기 위한 대안점들을 내놓는 등, 경영전략가로서도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주방문화를 선도해오며 '국내최저가할인몰' [키친나라]란 소호형태의 체인망을 구축, '실속'과 '기능'을 갖춘 중소기업제품 전문 유통판매사 [동양산업체인]을 유통산업망의 중심에 올려놓은 것이 실례이다. 여세를 몰아 창업 10년 되는 해 회사의 규모는 무려 600배로 늘어난다. 또한, 중소기업 최초로 '한국유통대상' 수상, 제2건국위원회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등의 화려한 꼬리표가 따라붙으며 신경영인 최세규의 도발어린 가능성을 가늠짓기 어렵게 만들었다.

'역발상 성공론'의 파고
생활용품 할인판매점 [키친나라]를 프랜차이징, 간판브랜드로 자리잡기까지 배경에는 최 대표의 고집스러운 경영철학, 곧, '역발상 성공론'이 숨어있다. "문제점이 생기면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한다"는 반전 구상은 효과적이었다. 초저가 전략을 앞세운 것은 물론이고, 생산공장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여 중간 유통 마진을 아예 없앤 [키친나라]의 박리다매식 성공전략은 모두 '역발상 성공론'에서 나온 것. 그 뿐 아니다. 업계의 오랜 관행이 되다시피한 어음거래를 깨고 현금 구매와 현금 판매를 원칙으로 한 신뢰경영, 아울러 협력업체간의 발빠른 정보 공유까지 유통시장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은 것도 흥미롭다. '싸게 사야 싸게 팔고, 잘 팔리고, 많이 팔아도 밑지지 않는다'는 '기본을 생각하는' 한결같은 최대표의 고집이다. 결국 중간 마진을 없애 소비자에게 이윤을 그대로 되돌려주자는 것이 취지다.

노하우는 성공습관
그렇다면 최대표의 성공아이템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오랜시간 익혀온 두 가지 독특한 성공습관을 꼽는다.
첫째, 데일리사업일지(daily diary)를 쓰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창업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는 날 없이 사업일지를 쓰고 있다. 작년 오늘 어떤 상품이 많이 팔렸는지는 물론, 새롭게 만나게 된 사업파트너와 동종업계의 동향, 고객의 호응까지 꼼꼼히 기록하다보면 생활속에서 다양한 사업소재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 최대표의 고백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보다 빨리 읽고, 신상품을 공급할 수 기회를 얻는다는 얘기다. 곧, 사업일지는 데이터베이스가 되는 셈이다. 둘째, 거대한 휴먼네트워크, 곧 '인맥'을 꼽는다. 2000년 출간한 《이렇게 창업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란 단행본을 통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창업, 나아가 '인생'이란 결국 사람 다루는 일이다. 사람장사나 다름없다", 덧붙여 "인맥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평상시부터 다르다. 평소 안부를 주고 받고 자주 만나다보면 자연 상대방의 필요를 알게 되고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최대표는 매주 1회 시간을 정해놓고 500여 명에게 40자짜리 '문자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사심없는 격려의 메시지 한 줄로 소중한 마음을 얻는 일이야말로 '보다 탄탄한 휴먼네트웍'을 만들어가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다.


'허례허식 앞세운 잔치는 저리 가라'
'孝'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부모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환갑연과 고희연은 대표적인 행사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가족의식이 옅어지고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가족이벤트 역시 행사규모면에서나 내용으로나 '허례허식'이란 쓴소리로 지적받아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살아오신 생애를 기념하고 더불어 자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더없이 소중한 더욱 가꾸어나가야 할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인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재 치러지고 있는 환갑연과 고희연 등의 가족이벤트는 뷔페를 겸한 영세한 이벤트로 그치고 있는 실정인데다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는커녕 고루한 전통의식쯤으로 전락한 셈이다.

'孝' 테마로 가족형 잔치문화의 장 여는 트리플기업단, 'e-아리랑'
(주)테팔키친, '키친나라'의 [동양산업체인], (주)GIL종근당건강, 그리고 춤추는코끼리 ,(주)베스트문구 도소매유통계를 아우르고 있는 간판기업이 뭉쳤다. '가족화합'이라는 새 틀아래, '가족문화이벤트문화만들기'에 앞장선 것. 트리플기업이 시도하는 국내최초 공식가족문화이벤트는 바로 우리 전통의 '효'사상에 모티브를 두고 시작한다. '환갑연과 고희연'이라는 두 줄기를 기둥으로 부모님을 위한 맞춤공연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것. 가족해체와 분열로 일그러져가는 가정문화를 흔들어놓을 여파로 벌써부터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건강한가족문화만들기'를 모토로 한 e-아리랑(www.earirang.com)은 다큐멘터리식 구성미와 탄탄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일생 잊지못할 '감동신화'를 연출중이다. 여생을 들인 숭고한 삶을 통해 가족가치를 일깨워가겠다는 기획의 배경은 당사자의 프로필과 잊지못할 인상적인 장면들로 구성한 영상앨범, 가슴으로 쓴 러브레터, 잊고지낸 죽마고우를 찾아드리는 이벤트에 자녀의 상사로부터 받는 축사와 초청을 통한 특송자리와 유명인사의 토막강좌로 이은 한편의 드라마로 선물된다. ‘열린 모임’이란 특성을 살려,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싶은 신혼의 부부에게는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축복의 자리로, 중년의 부부에게는 신혼의 즐거움을 돌려받을 수 있는 자리로도 활용할 터라고. 무엇보다, '따로 또 같이', 더불어사는 가족공동체의 의미를 살려 '행복을 연습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욕심낸 기획이 흥미롭다. 주목할 것은, 최세규 대표를 주축으로 한 야심찬 트리플기업의 이번 기획사업은 단순한 이윤창출이 아닌 '세계속의 한국문화'를 소개하고픈 '문화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새롭다. 또한 자칫 '잔치'로서만 끝내고 말 행사의 리모델링을 통해 져 버리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 '가족사랑'을 되살리고 무너져가는 가정의 현주소를 재조명하겠다는 의미에서도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다섯가지 약속, e-아리랑이 만들면 다릅니다'

첫째, 살아온 여정과 삶 자락을 통해 가정속의 자신의 역할을 찾고, '지금보다 더 행복한' 가정을 설계하는 방식을 배워가게 될 것입니다. 둘째, 치료와 회복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골깊은 유년의 상처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오해를 풀어가는 감동의 시간을 통해 진정한 가족가치에 눈뜨게 될 것입니다. 셋째, 대화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가정은 모든 것의 출발입니다. 가정 문제의 첫 균열은 대화의 단절로부터 시작합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자리를 통해 마음을 나누다보면 대화의 문은 열리기 마련입니다. 넷째, 행복한 가정설계에 대한 꿈을 꾸게 합니다. 댓가를 바라지 않는 부모님의 희생은 중심잃은 자신의 모습을 찾게 하고 잃어버린 소중한 꿈을 다시 찾게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됨'의 패밀리파워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으로 나아가는 행복습관을 연습함으로써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나아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치를 깨닫게 할 것입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