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호,평화통일,사회봉사가 신조와 강령인 순수 민간차원의 안보 봉사단체인 팔각회는 자유수호와 세계평화를 위하여 분단된 조국통일을 평화적으로 성취하는데 그 기반을 조성하고 복지사회건설에 선도적 역할 수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고도의 경제성장이 시작되고 사회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팔각회는 목적사업과 활동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고 이에 변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新舊세력의 화합을 바탕으로 / 신 개념 안보의식 확립
북한이 지난 2월10일 북핵 6자회담과 관련,회담 참가의 무기한 중단과 함께,핵무기 제조?보유를 처음으로 공식 선언했다. 북한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회담 참가 명분이 마련되고 회담결과를 기대 할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인정 될 때 까지 불가피하게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부시 미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 계기로 조기 재가 가능성이 예상되던 6자회담은 표류하게 되었다.
이처럼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안보에 많은 위협을 받고 있고 주변국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으나 우리국민들 대다수는 그다지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남팔각회 신임 천만수 총재는 기존의 안보의식보다는 개혁을 통한 글로벌시대의 안보를 주장해 주목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천만수 총재는 경남 팔각회의 화합을 가장 중요시한다. 1966년에 창립한 팔각회는 그동안 국가의 투철한 안보의식을 대변해온 보수 단체였다. 북한의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멸공통일과 성공통일을 지향 했던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천만수 총재는 달랐다.
천만수 총재는 글로벌 시대이기 때문에 안보의 초점이 북한에만 맞추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멸공통일과 성공통일의 개념이 아닌 평화통일이 국민의식의 염원으로 변화된 시점에서 더 이상 국제적인 정서에 맞게 팔각회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취임 후 천총재가 가장 많이 얘기 하는 말은 ‘개혁’. 일반적으로 개혁을 보수 세력이 아닌 진보세력만의 용어로 정의를 내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천총재는 보수도 개혁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 말을 부정하며 “평화통일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보수를 가지고는 안 된다. 보수를 안보라고 본다. 그동안 팔각회 선배들의 국가관은 안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곳에서 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본다.
"일부 연세가 많으신 선배님들께서 제가 개혁이라고 해서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닌 가 얘기 하지만 전 그분들에게 팔각회의 기본 원조는 저버리지 않으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설득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보수단체들도 이제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인식을 희석시켜야 하며 그것은 정부의 정책의 방향과는 관계없이 시대적 흐름 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흐름 변천에 따라 평화통일과 우리의 안보의식을 주변 국가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가 안보 단체가 선두에 서서 맡아야 하고 新舊 회원들 간의 화합이 중요한 핵심이라고 본다.
선친에게 배운 봉사정신이 최연소 총재취임으로
천만수 총재는 총재로 선출된 후 최연소 총재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1994년 동마산 팔각회를 창립하여 초대회장을 맡으며 팔각회에 첫발을 내딛은 후 10년만에 총재가 된 것이다. 이처럼 47세의 나이로 총재에 오르게 된 원동력은 비단 팔각회 활동만이 아니라 서른살 때부터 시작한 사회봉사활동이 가장 큰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JC활동부터 시작하여 경영대학원의 불교인들과 함께 한 마산교도소 교육교화위원의 부위원장으로 제소자 들에게 책을 공급해주는 봉사활동을 하였고 2002년도에는 경남 장애인 총연합회 발전위원회장을 맡아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이처럼 많은 봉사활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부친의 영향이 컸다고 말한다.
한국전쟁때 서울에서 마산으로 피난을 내려와 농장을 시작한 선친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숨어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불우이웃이나 노인복지회관에 쌀 한가마니 씩을 보내며 남을 돕는 일에 앞장을 섰던 부친의 모습을 어린 시절부터 보고자란 천총재의 몸에는 남을 위한 봉사정신이 자연스레 밴 것이다. 그는 봉사정신으로 한평생을 살다 가신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2년 7월 선친의 존함으로 “천병선 장학회”를 설립하여 마산지역 15개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주고 있다.
선친의 존함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시작한 장학회는 매년 750만원씩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올해까지 5회째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이 달 5월25일 부산에서 열린 전국장애인 지도자 대회에서는 천만수 총재가 보건복지부장관상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게 되었다. 천 총재는 “이 상은 저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회저변을 들여다보고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천총재에게 있어서 봉사의 의미는 곧 보람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다른 무엇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과 희열로 느껴진다고 한다. 선친의 영향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여유가 있는 만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는 경남지역의 기초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실버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실버타운 조성으로 거처가 없고 생활이 어려운 노인분 들에게 따뜻한 방패막이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언제나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천 총재를 보며 경남팔각회의 무궁한 발전이 느껴졌다.
경남팔각회 탐방/천만수 총재 인터뷰
평화통일에 근접하기 위해 신중하게 시대적 흐름을 따라 갈 것.
▲개혁을 강조하는데 개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으로 개혁을 하지 않으면 보수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개혁을 진보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지 않다. 개혁을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시대의 변화를 느낄수 있고 개혁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신중론이라고 평가한다. 진보,보수 이전에 신중론과 개혁이라는 생각이다. 친미,반미와 같은 말보다는 신중론&개혁론이 좋다고 본다. 국민적 반감을 조작하는 것 보다는 평화통일에 근접하기 위해 보다 신중하게 시대적 흐름을 따라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옛말에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런 개념이 개혁이다.
▲경남팔각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경남 팔각회 총재로서 조직내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 팔각회 내부에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난 이러한 고정관념이 아집이라고 본다. 총재단 회의에서도 어른들이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적대시되는 안보에서 글로벌 시대의 안보가 필요한 것이다.
화합의 틀을 내 임기동안 만들어 놓으면 차기 총재 때는 더 좋은 팔각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로 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