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효능에 대해서는 예부터 한방의학에서 수천년 동안의 경험에 의하여 그 약효가 특출한 것으로 인정받아 왔다. 도홍경의 ‘신농본초경’에 의하면 “인삼은 주로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경계(驚悸)를 멈추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지혜롭게 하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수명(壽命)을 연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명의별록(名醫別錄)》이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인삼의 효능을 집약 수록한 바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세계 각국의 저명한 학자들의 활발한 과학적 연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삼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어떤 체질에도 쉽게 흡수가 가능한 맞춤형 명품인삼제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경희대 한방바이오 연구실이 세계 속에 주목받고 있다. 올해만 SCI급의 논문을 30편 이상을 발간하고 농림식품부로부터 고려인삼명품화 사업단으로 선정되고 교육과학부로부터는 인삼유전자원소재은행을 지정받아 운행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방바이오연구실은 현재 40여 명의 석박사 및 연구교수들이 지도교수인 한방재료가공학과 양덕춘(58세) 교수의 지도하에 밤낮없이 연구하는 연구실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현재 경기도와 공동으로 인삼의 신품종을 육성하여 명품인삼을 개발하려는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인삼의 육종이 어려워 신품종을 산업화가 힘들었지만 분자마커의 개발로 품종개발을 쉽게 할 수 있어 이미 고려인삼 케이원(K-1)를 신품종으로 출원하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품종을 내년에 다시금 출원한다는 목표로 수십 종의 인삼 계통을 선발하여 최고명품의 인삼생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품종이 등록이 된다면 현재 중국에서 수입된 인삼이 고려인삼으로 둔갑하여 판매되는 경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인삼성분의 표준화가 이루어져 일정한 인삼의 효능을 나타내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삼소재은행 운영, 맞춤형 제품 개발에 박차

경희대 한방바이오 연구실은 인삼소재은행을 운영함으로써 우리의 후손들이 사용할 신소재의 수집 및 공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고려인삼의 명품화를 통한 세계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연구결과의 상용화를 위해 경희대학교의 기술지주자회사인 한방바이오(대표이사 양덕춘 교수)를 운영해 인삼과 홍삼은 물론 산삼배양근에 대한 기술을 축적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산삼배양근의 경우, 식품으로서 식양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1호 기업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인삼을 복용했을 때 사람마다 흡수할 수 있는 인삼성분의 농도는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장내에 있는 미생물의 차이에 인한 것으로 연구실에서는 특수한 식물의 성분과 유산균을 이용하여 장내세균에 관계없이 흡수가 잘 될 수 있는 형태로 인삼제품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각각의 인체에 맞는 맞춤형 홍삼제품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모든 성과의 중심에 서있는 한방재료가공학과 양덕춘 교수는 “우리인삼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기능성 신품종 개발, 성분표준화, 인삼효능규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무공해친환경재배방법 개발을 통한 청정 인삼생산 등 과학적인 연구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실험실의 모든 식구들이 땀 흘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인삼의 종주국으로서 세계 인삼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유일한 우리의 자산이다. 더욱이 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으로 그 어원을 살펴보면 ‘Pan’은 ‘모든 것’, ‘Axos’는 ‘의학’이라는 뜻으로 모든 의학, 즉 만병통치를 의미하며 세계인들도 이미 공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의 과학으로 인삼의 효능을 밝혀낸 것은 ‘면역력증강, 관절염예방, 암 예방, 피로회복, 당뇨치료, 간 기능 회복, 혈행개선’ 등 매우 다양하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무수한 기능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경희대 한방바이오 연구실을 비롯한 한방바이오(주)의 연구진들이 신비로운 인삼의 효능을 더욱 확대하여 인류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