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생명산업 글로벌인재, 두뇌한국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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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생명산업 글로벌인재, 두뇌한국 주도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1.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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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과학기술분야 최우수사업단 선정(1단계)에 이어

1999년부터 시작된 정부 지원의 고급두뇌 인재양성사업인 BK21(Brain Korea 21). BK21 또는 두뇌한국 21이라 불리는 이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과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석ㆍ박사과정생 및 신진연구인력(박사후 연구원 및 계약교수)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5년 12월 발표한 1단계 BK21 사업 성과 보고에 따르면, BK21 참여 교수의 1인당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수가 BK21 비참여 교수에 비해 10배 이상 높아졌으며, 특성화를 통해 제도적 기반을 갖춘  지방대의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 2단계 BK21 사업은 2006년∼2012년까지 74개 대학, 568개 연구팀에 2조 3,000억 원이 지원된다.

이런 BK21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단으로 단연 손꼽히는 곳이 바로 경상대학교 BK21 농생명산업 글로벌인재 육성사업단이다. 경상대 사업단은 제1단계 BK21사업의 과학기술분야 주관사업단 7개 대학 26곳 중 유일하게 지방 국립대 소속의 사업단으로 선정되었으며, 7년간 시행 후 최종평가에서 최우수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미 세계는 인재육성과 인재확보에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한 지 오래다. 한국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요람 경상대학교 BK21사업단의 활동을 알아본다.

제1단계 BK21사업의 단장으로 사업단을 이끌었던 박정동 교수(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는 본 사업을 통하여 우리나라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공로와 재직기간 중 대표적 대형국책사업(유전공학연구사업, SRC/ERC사업, 프론티어사업 및 BK21사업, 국가핵심연구사업 등)에 참여해 우수한 연구업적과 대학 및 지역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시대의 참다운 스승에게 헌정하는 2006년 ‘제2회 한국교육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2단계 전국단위의 BK21사업(2006년 03월~현재)에도 선정되어 단장으로서 식물, 동물을 포함한 농ㆍ생명산업과 글로벌인재 육성, 연구력 제고, 연구 및 인력의 국제교류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한국의 유력 일간지인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글로벌 대학평가에서는 경상대학교의 동물, 식물학 분야가 국내 88개 대학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글로벌 인재육성과 선도연구 창출, 국제교류에도 큰 업적

경상대는 사업단을 운영하며 4가지 측면에서 큰 성과와 업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글로벌 인재육성을 손꼽을 수 있다.
일예로 경상대-Purdue대 간에 협정된 복수박사학위제 규정에 따라 사업단 참여대학원생인 정미선 학생이 2009년 12월 20일 퍼듀대학교와 2010년 2월 25일 본교인 경상대학교에서 국내최초로 복수박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또한, 참여대학원생 및 연구원 문호개방 확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연구원 230여 명 중 외국인이 70여 명 이상으로 이 중 대학원생은 중국이 24명, 인도가 12명, 파키스탄 11명, 탄자니아 2명, 몽골 1명, 필리핀 3명, 인도네시아 4명, 방글라데시 10명 등 이며, 외국인 post-doc도 6명에 이르고 있다.

둘째, 선도적 연구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점이다.사업단이 육성한 고급 인재들이 2002년부터 올해까지 거의 매년 세계 최고 저널인 ‘Science’, ‘Nature’, ‘Cell’에 한편씩 연구업적을 게재함으로써, 경상대학교 농ㆍ생명 분야의 우수성을 국내ㆍ외에 알려 왔다. 2002년 김민철 현 경상대학교 교수(네이처), 2003년 허원도 현 KIST 교수(셀), 2004년 장호희 현 인천 가천의과대학(셀), 2005년 김민갑 현 농촌진흥청 연구원(셀)과 김민철 교수(사이언스), 2006년 허원도 교수(사이언스), 2007년 김외연 박사(네이처), 2009년 박찬영 박사(셀), 경상대학교 김재연 교수(네이처제네틱스), 그리고 2010년의 허재복 박사(사이언스) 등을 그 실례로 열거할 수 있다.

셋째로 고급기술의 산업화를 이룩한 점이다.사업단 소속 공일근 교수 연구팀은 한우를 기존의 방법보다 5배 이상 높게 생산할 수 있는 ‘최고급 품종 한우 대량생산법’을 개발하고 실용화 연구에 착수하고 있다. 또한 전진태, 이정규 교수팀이 돼지고기 이력 추적을 위한 DNA 분석 KIT ‘참 한돈지기(BioTraceTM)’ 개발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돼지고기 생산이력제 도입기반을 마련하는 개가(凱歌)를 올렸다. 박기훈 교수팀은 간암의 주요원인 단백질인 TM4SF5를 발견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천연물 유래 신약후보물질인 TSAHC를 개발, 전 임상 수준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국제겞?특허 등록을 마치고, 계속 연구중이다. 이 외에도 사업단 소속 정종일 교수는 비린내가 없는 속 푸른 검정콩 ‘경상1호’와 비린내와 소화억제 단백질이 없는 속 푸른 녹색자엽 검정콩 ‘개척1호 및 2호 또한 신품종 경상3호’ 등을 개발하고 국산 콩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국내 굴지의 식품업체와의 기술이전을 모색하고 있다.

넷째로 국제교류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공동으로 한ㆍ독 식물생명공학 심포지엄을 개최해 양국에서 각각 14명의 연사가 최첨단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바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이 심포지엄은 1992년부터 한국연구재단과 독일과학재단의 후원으로 매 2년마다 독일과 경상대학교에서 교차로 주최해 왔으며, 국내 식물학분야를 대표하는 심포지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복수박사학위제 및 국제공동연구 확대에 기여

2004년부터 경상대학교에서는 1단계 BK21사업 중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Purdue대학에 현지 Lab을 설치하고 이후, 양 대학 총장 간 협정서 교환에 이어, 이듬해 2005년 5월에 복수박사학위제 조인식을 가졌다. 또한 2단계 BK21사업기간 중인 2006년 10월에는 미주리대 톰 페인 부총장, 마크 리넷 농대부학장, 로버터 샵 식물과학부장 등과 경상대 대학원장, 교무처장 및 박정동 BK21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대학교와 미주리대학 간에 복수박사학위제 관련 세부협정 조인식을 가진 바 있다.

현재 국제공동연구 확대의 일환으로 미국의 Purdue 대학(Ray A Bressan 교수) 및 Illinois 대학(Hans Bohnert 교수), Texas A&M 대학(Hisashi Koiwa 교수) 등과 중국의 경우는 칭화대학(Dong Liu 교수), 북경농업대학(Zizhong Gong 교수) 및 중국과학원(Jinbo Jin 교수), 일본 Kyoto 부립대학(Takashi Shiina 교수) 등과 중점적으로 국제공동연구 및 연구원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Plant Cell, PNAS, JBC, Plant J, Plant Physiol 등 우수한 국제저널에 공동연구결과를 다수 발표하고 있다.

세계 속의 한국을 이끌 경상대학교 BK21사업단을 이끄는 박정동 교수(단장, 응용생명과학부)는 “사업단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급 두뇌 인력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국제공동연구 및 연구자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참여 교수들의 연구력을 세계수준으로 이끌 각오입니다. 또한 얻어진 결실을 산업화하여 미래성장동력분야 중 하나인 BT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할 것입니다”라고 확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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