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미FTA가 체결되면서 이에 대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자동차박사로 불리는 대림대학 자동차학과의 김필수 교수는 얼마 전 해외 출장 도중 한-미FTA 체결과 관련해 방송사의 전화 인터뷰 및 자문을 구하려는 전화에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하루 종일 울려대는 전화는 하루에만 50통에 달했다. “조금만 노력하면 더욱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전체적으로 좀 더 심사숙고하고 침착하게 결정을 내리면 더욱 좋은 결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는 김 교수는 인터뷰 와중에도 각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 전화에 전화기가 쉴 새 없이 울려댔으며 그의 다이어리를 보면 1년 365일이 부족할 정도의 빼곡하게 적힌 일정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간 방송 약 20편 인터뷰, 주간 약 15편의 칼럼 작성, 연간 정부 용역 7~8가지, 정부나 기업 자문이나 회의, 종종 있는 특강, 세미나 및 포럼 주관이나 발표는 기본이고 종종 있는 외부의 자문과 외부 직책에 대한 활동 등 지옥 같은 스케줄 속에서 10여 년을 살아온 그는 하지만 항상 즐기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일각에서는 그를 ‘학계의 이단아’ 또는 ‘야전 사령관’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좀 독특하고 자극적인 용어이기는 하다. 그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저는 안에 있지 않고 바깥일에 많은 관점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바깥에 휘젓고 다니면 세상은 그 만큼 넓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만큼 도전할 일이 많다는 것이고 이를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바깥의 변하는 요소를 뽑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고 말한다.
이번 한국경제 브레인에 뽑힌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자동차 분야의 브레인으로 뽑힌 점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최고를 자부하는 전문가들이 곳곳에 많습니다. 이 분들이 국내 경제를 이끌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얘기하듯이 전문가이기 보다는 ‘바람잡이’라고 얘기합니다. 아직 각 분야에 남아있는 후진적이고 영세적인 분야의 발전을 위하여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분위기 환기를 통하여 전문가가 양성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라며 “사실 남들은 모두 저에게 ‘굴러다니는 장치’는 모두 관여한다고 합니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경제의 미래
요즘 경쟁이 치열한 세계 자본주의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그 경쟁력에 대해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산업과 핸드폰 분야는 세계에서 그 기술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강력한 국가경쟁력으로 해마다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특히 한-미FTA 체결로 인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시장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과 개선점 등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으며 이에 대한 김 교수의 견해를 물어보았다.
“우리 자동차 산업은 한국경제의 미래입니다. 한마디로 세계를 선도할 특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급한 성격과 바로 사용한 물건을 평가하는 ‘얼리 어댑터’적인 국민적 성격은 급변하는 자동차 분야와도 꼭 궁합이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자동차는 친환경 고연비 자동차가 대세입니다. 이 중 대표적인 전기자동차의 경우는 배터리 등 핵심적인 역량을 가진 만큼 열심히 체계적으로만 한다면 충분히 선진국을 앞지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30년 동안 선진국을 따라하던 입장에서 잘하면 우리가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회를 잡으면 놓치 않고 끝장을 보는 성격 등 모두가 우리가 갖고 있는 특징입니다. 여기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머리와 손재주가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현을 하면 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각각의 특성을 보유하면서도 이를 통합하고 추진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구축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관련부서가 많으면서도 이를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집약력이 부족하고 너무 똑똑하다보니 모두 한 걸음 양보하고 합칠 수 있는 통합력과 신뢰성이 부족합니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구조가 특히 중요한데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수직구조, 종속 구조에 매달려 왔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대기업 위주여서 아쉬움이 큽니다. 물론 효과적으로 짧은 기간에 매진하는 방법은 이 방법이 좋으나 이제부터는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에 중소기업의 기술과 이를 선별하여 지원할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대기업과 종소기업이 수평적 관계에서 진정으로 상생하는 구조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필요하면 몇 년 이내에 자동차 관련 연구소를 차려 분야별 전문인재 양성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미 일부는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 자동차 산업과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필수 교수
*현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세계인명사전(미국) 후즈 후 인 더 월드 (Who's Who in the World, 2000~2010년), 11년 연속 등재
*한국자동차문화포럼연합 대표
*에코드라이브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국토해양부, 환경부, 노동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시, 경찰청, 한국소비자원 등 정책 연구 및 자문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MC) 등 다수 TV 및 라디오프로그램 출연 중
*저서 ‘친환경 운전 실천하기’, ‘변해라 그래야 산다’, ‘한국 자동차업계 이슈진단’ 등 23여권 집필
*논문 150여 편 및 칼럼 약 2,500여 편 집필, 10여 개의 특허
*각종 자동차 관련 협회 등 단체 임원
*세미나, 정책토론회 및 공청회 등 매년 10여회 주최 또는 주제발표
*기업체 특강 400여 회 및 자문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