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를 통한 남북통일 이뤄야”
상태바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를 통한 남북통일 이뤄야”
  • 공동취재단
  • 승인 2011.01.07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시 북한의 ‘전면전’을 염두 해 두고 대비태세를 갖춰야한다”

얼마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민국 전체가 떠들썩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한 남북 냉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북한의 대남 도발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이어져 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현 정부의 대북 대응 능력 및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는 등 국민들을 포함한 정치권 역시 시끌시끌하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남북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가 쏟아지고 있으며 상반된 주장에 국민들은 어느 쪽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할지 혼란스러워 한다.

기무사령관이었던 허평환 (전)장군은 남북 통일안보 분야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브레인으로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그의 견해에 많은 언론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핵심적인 내용은 당장의 체면을 차리기 위한 액션보다 멀리 내다보는 전략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단기적인 보여주기 식 대처보다는 설득과 대화를 통해 그들을 대한민국이 채택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로 개방시키고 평화통일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23일(화) 오후 2시 34분경 1시간가량 서해 연평도 인근에 북한 해안포가 무차별 폭격을 가했으며 일반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까지 포탄이 떨어져 다수의 가구가 불에 타고 우리 군 사망에 이어 민간이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북한은 휴전협정을 맺은 이후 지금껏 이보다 심한 도발을 수차례 일삼아왔다. 그 어느 때 보다 통일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전)허평환 장군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통일안보 분야에 있어 최고의 브레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요즘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때문에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면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예편 후 ‘남북통일연합’을 결성해 남북통일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전)허평환 장군은 요즘 그 어느 때 보다 하루 일과가 바쁘다.

그는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지난 아웅산 테러나 KAL8585기 폭발사건 등 북한의 도발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행되어 왔으나 테러 당시 우리 군 당국의 태도는 매우 유연한 수준이었다. 아웅산테러 사건만 봐도 우리 군은 평양에 미사일을 쏟아 부었어야 할 만한 사건임은 확실했다. 또한 KAL858기 폭발사건은 어떠한가. 얼마나 많은 목숨을 앗아간 만행이었는가 말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에 대응할만한 액션이 취해지지 않았다. 이는 국민의 시각에서 답답하고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대한민국정부의 입장에서 크게 본다면 북한의 도발에 같은 수준의 맞대응을 한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대한민국이란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또한 “북한이 서울에 미사일 10발을 떨어뜨리는 것과 우리가 평양에 미사일 50발을 떨어뜨리는 것과 어느 쪽이 더 큰 피해를 입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유인 즉 북한과 남한의 시장경제 규모 자체가 이미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의 급격한 수준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전면전으로 치닫는다면 우리가 입을 피해는 막대하다는 결론이다”며 얼마 전 북한의 선전포고에도 불구하고 서해 훈련을 강행했던 상황에 대해 국가적 체면을 세우는데 성공했을지 몰라도 남북통일을 생각하고 멀리 내다본다면 이는 올바르지 않다고 쓴 소리를 한다. 그는 “물론 이번 서해 훈련을 강행한 것은 잘한 것이다. 어쨌건 북한이 그동안 NLL을 구실 삼아 수차례 도발을 했는데 이번 훈련은 앞으로 있을지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우리의 강경한 입장을 전달하는데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남북통일은 점점 더 멀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도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내부 결속 및 김정은의 후계구도 확립과 더불어 북한 국민들 앞에서 위상을 세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다음은 (전)허평환 장군과의 일문일답

■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떠들썩합니다. 이를 바라보는 (전)허평환 장군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은 우리 군이 북한의 기습공격에 패배한 것이다. 이번 기회에 북한에게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북한에게 함부로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번 훈련으로 인해 북한의 도발 의지가 꺾였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북한은 언제든지 새로운 방법으로 불시에 도발을 자행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훈련은 매우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 강행을 통해 북한이 선전포고한대로의 액션을 취하지 않자 마치 대단한 것을 해낸 것처럼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북한의 도발이 확전이 돼서 전면전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북한의 군 전력이 남한의 두 배 가량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면전으로 갈 경우 우리는 한/미 연합으로 대응 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감히 전면전을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국지전이 확전으로, 전면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예기치 못한 북한의 육/해/공 동시 기습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전면전이 일어 날 경우 미군이 합류하기도 전 육/해/공 기습 총 공세를 퍼붓는다면 우리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우려가 얼마든지 있다. 일단 북한은 언제든지 전면전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북한의 전 국토 동시 점령화, 전면 기습 공격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북한이 방사포 및 미사일 등으로 일순간에 그들이 말하는 소위 ‘불바다’ 작전을 펼친다면 우리가 그러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러한 북한의 속전속결 기습은 우리가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남북평화통일연합의 설립 배경과 현재 활동 상황 및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편을 하고 군 생활을 하면서 늘 생각했던 것이 “우리는 절대 북한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동족간의 전쟁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이 채택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시장체제로 통일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군 생활을 하던 중 갓 입대한 병사들의 교육과 의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군인들이 김일성의 사상으로 오염이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육군 소장 때도 군인들이 북한의 선동을 믿고 또 군인들의 안보가 헤이해지는 현상을 보면서 “이러다 정말 나라가 큰일 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제아무리 나라가 부흥해도 사상전에서 지게 된다면 남북통일이 어렵겠다는 생각과 북한과의 통일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예편해서 한 1년 정도 민간인들을 만나보니 이들의 안보수준은 더욱 심각했다. 국민들의 올바른 안보관을 확립시키고 결국 북한을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에 참여시켜 통일로 가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금년 1월1일부로 ‘남북평화통일연합’을 결성했다.

단기적인 계획은 금년 말까지 1만 명의 회원과 나아가 내년 말까지 10만명의 회원 가입을 목표로 하며 전국 시,군,구에 지부를 결성하는 것을 목표다. 국내에는 360여 개가 넘는 남북통일 관련 단체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단체들은 대부분 확실한 이념이 서 있질 않으며 어떤 통일을 하는지, 어떤 체제를 통일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중구난방이었다. 그런 식의 모임과 운영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큰 혼란만 야기시킬 뿐이다. ‘남북평화통일연합’의 최종 목표는 북한을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로 개방시키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 그만큼의 힘을 얻게 되며 남북통일 구현이 가까워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