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재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2년 출범한 재단입니다. 사회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가족의 형태와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여성가족의 행복을 위한 요구와 조건이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시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여성가족의 행복과 관련한 각종 사업과 연구 그리고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저희 재단을 낯설어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열심히 발품을 팔아 시민들 곁으로 더 다가갈 수 있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지난 2007년 박현경 대표님이 취임하신 이후 탁월한 경영감각과 추진력으로 서울시 여성들의 행복한 삶에 보이지 않는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3년 임기의 대표이사직 연임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A. 다시 한 번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재단에서 제가 해왔던 모든 일들을 잘 정돈해서 다시 한 번 단단하게 체계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입니다. 이를 통해 여성가족정책이 흔들림 없이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애쓰도록 하겠습니다.
Q.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개최하는 여러 학술포럼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 재단이 개최하는 포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됩니다. 하나는 국제포럼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국내 포럼이지요. 2009년에는 우리 재단 주관으로 서울에서 제2회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 포럼을 대규모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전 세계 72개국의 각 도시에서 200여 명의 여성정책 전문가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당시 진행된 포럼에서는 여성친화와 관련된 각종 정책과 논의들이 뜨겁게 펼쳐졌습니다. 마침 서울시에서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때였던지라, 나날이 선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성정책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로로 2010년 6월에 UN의 공공행정 대상을 수상해 다들 기쁨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상공회의소와 스웨덴 대사관 등과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포럼 역시 뜻 깊게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일상적으로는 성 평등과 여성기업인들의 리더십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요.

A. 저희 재단 역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2010년 다문화가정과 관련한 전반적인 연구를 이미 끝냈고, 2011년부터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문제, 특히 교육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볼 예정입니다. 정부에서 마련했거나 준비 중인 각종 정책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지혜를 보태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언어문제, 그것으로 파생되는 자녀의 교육문제, 언어 및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고부갈등 그리고 남편과의 갈등에 대한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음악회라든지 비빔밥콘서트와 같은 문화행사도 있습니다. 온갖 재료가 섞여 맛있는 비빔밥이 되듯 가정의 화합으로 행복을 맛보자는 주제로 개최된 행사였는데, 성황리에 마무리 돼서 흐뭇했답니다.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의 힘을 모아 2011년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효과적이 케어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관련 정책 마련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Q. 지난해 11월25일부터 12월10일까지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여성재단에서도 이와 관련한 각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끊이지 않는 가정 폭력에 대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결국 마음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 매우 어려운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정책적으로는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야겠지요. 저희 재단에서는 가정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을 회복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강좌라든지, 메이드 기술교육 등 주로 마음을 닦고 어루만질 수 있는 내용들이랍니다. 이 강좌와 교육을 통해 취업 등 자연스러운 사회진출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12월 29일 바자회를 개최해 그동안 만들었던 제품을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생계를 유지 할 수 있게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로 13개 쉼터시설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밖으로 나오는 걸 두려워하셔서 이른바 ‘몰래 이동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Q. 대부분의 관련 단체나 재단들이 연구하고 제시하는 대안들과 현실 정책 사이에 어느 정도의 간극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귀 재단과 박 대표님이 제시하는 대안들이 현실화되는 기간을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A. 저희가 추진하는 방향은 정책연구와 기본연구로 나뉘는데 기본 연구는 앞으로의 총체적인 전망과 방향설정에 집중하는 것이고, 정책연구는 대안의 실질적 현실화를 도모하는 과정입니다. 이에 기간을 장담하거나 섣불리 설정하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정부기관과의 파트너십이라든지 예산문제 등 조화를 이뤄야 할 부분이 많거든요. 말씀하신 대안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과 마음 품을 팔고 있는 중입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결국 여권신장을 위해 애쓰시고 있는 것인데, 오늘날의 시대가 요구하는 페미니즘의 전형은 무엇일까요?
A. 성별과 관계없이 자기의 뜻을 펼칠 수 있는 현실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여권신장은 곧 양성평등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궁극적으로는 남녀가 하나의 인간이라고 봅니다. 인간이 자아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경우에도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희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과 연구들 또한 이 연장선상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지요.
Q.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준비하고 있는 중장기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를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화시키는 것이 재단의 존재이유이자, 비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이 창의적이고 글로벌 인력 화 되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끊임없이 담금질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여러 제도와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가운데, 이들이 현실에서 살아 숨 쉬는 실질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박현경 대표
*2010. 07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연임
*2007. 07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2006. 01 서울특별시 서울여성플라자 대표
*2004. 04 강원도청 보건복지여성국장
*2002. 05 서울특별시 동부여성발전센터 소장
*2000. 12 서울특별시 북부여성발전센터 소장
*2000. 11 국무총리 표창
*1996. 02 (사)한국문화복지협의회 상임이사
*1999. 12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1992. 08 한국사회정보연구원 기획실장
*1990. 07 (주)여성신문사 총무이사
*1984. 04 한국여성개발원 책임연구원
*1982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사회복지학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