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이랜드/이은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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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이랜드/이은구 대표
  • 취재_이철영 부장/글_신혜영 기자
  • 승인 200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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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외길…국내 조경시설의 표준을 만든다
불안전한 구조나 시설, 불량자재로 된 놀이기구 때문에 놀이터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작년 한해에만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3천여건,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률 10만명당 25.6명으로 OECD국가 중 최고의 수치다. 이런 가운데 국내 놀이시설 안전검사부문에서 최초로 '검'자를 42종이나 획득한 (주)신이랜드(이은구 대표)가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놀이시설 안전기준 최다 ‘검’ 마크 획득
조경, 놀이, 공원 시설을 전문으로 제조,판매 하고 있는 (주)신이랜드는 벌써 26년이란 세월을 이 업계에서 군림해온 중견기업이다.
지난 1979년 설립된 신이랜드는 파고라와 정자, 의자, 음수전, 조합놀이대, 목교, 플랜트 박스, 화분, 동물놀이, 휴게시설 등 취급하고 있는 제품만도 800여 가지에 달한다. 거리의 좀 특이하다 싶을 정도의 시설물들은 대부분 신이랜드 제품일 정도로 우리나라 놀이시설&휴게시설 등 조경시설의 표준을 제시해온 업계의 ‘마켓리더’이다. SBS ‘올인’을 비롯, MBC의 ‘네자매 이야기’,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러브 하우스’ 외 다수 협찬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최대의 조경시설 업체로 자리한 신이랜드는 놀이시설?휴식시설로 발명 특허 1건, 실용신안특허 9건, 디자인 등록 120건, 상표등록 6건 등 관련 특허만도 136개에 이른다.
그중 ‘F.R.C(하드우드)'공법은 특허품 중 백미로 여겨질 만큼 획기적인 발명품이다. F.R.C는 썩기쉬운 원목 대신 미세한 돌가루에 플라스틱 소재와 접착재를 합성해 만든 것으로, 아이들의 안전은 물론이고 일본으로 빠져 나가던 외화 낭비도 막아주고 있다. 이에 이은구 대표는 “F.R.C제품은 수명도 길 뿐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한다. 신이랜드는 이러한 질 좋은 자재를 이용한 시공과 고객의 요청이 없어도 수시로 현장을 방문, 철저한 A/S를 실시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이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검사 기준에서 국내 최초로 가장 많은 분야에서 '검'마크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안전불감증인 우리나라의 경우 신이랜드의 이런 성과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여줄 수 있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국내 조경시설의 표준을 만들터
신이랜드의 이러한 성과는 이은구 대표의 탁월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아이디어맨이다. 신이랜드가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전 사범학교를 나와 初中高에서 15년간 미술을 지도해온 이 대표는 특유의 감각과 남다른 경영철학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불필요한 접대를 지양하고 철저히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신뢰경영’을 원칙으로 사업을 이끌어 왔다”라고 말하는 이 대표는 외곬의 장인정신을 실천해 온 인물이다. 그래서 인지 신이랜드는 타 회사와 달리 다양한 제도를 비롯해 사고 방식에서부터 차별화를 지니고 있다.
바로 ‘역발상’ 병법. 이 역발상에는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 ▲마하상 못타면 감점한다 ▲실수 공개하면 상준다 ▲스카우트 절대 없다 ▲고객도 고객 나름이다 ▲30%이상 선입해야 계약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신이랜드는 출발수당, 칭찬수당, 판매수당, 식사준비수당, 팀장수당 등 20여 가지에 달하는 수당제도를 만들어 직원들로 하여금 일의 능률이 최대한 오를 수 있게 해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모든 움직임에 10분 이상의 공짜는 없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사주로서 늘 근로자들에게 솔선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는 신조를 실천하고 있다”며 “적당주의가 아닌 원칙주의를 엄격히 고수하되, 근로자들을 위한 복리후생과 돈독한 신뢰관계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한다. 그래서 인지 신이랜드의 직원들은 평생직장으로 자기가 맡은 업무에 있어선 늘 최선을 다한다.
매일 변화하고 실수를 인정하며 거짓 약속을 하지 않는, 그리고 일빨리 정신으로 무장한 신이맨 강령을 바탕으로 신이랜드의 이 대표는 늘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내부적으론 가장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풍토를 진작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한편, 장애인 시설을 무상으로 설치해 주고 있는 이 대표는 ‘노가다 병법’ ‘네모난 지구 둥근 지구’ ‘소기업은 개똥참외냐’ 등 기업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내 업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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