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산품의 가격인상과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날이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명품을 타겟으로 한 귀족백화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연 빈익빈 부익부를 조장하며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가중되고 갈 곳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최근의 유통업 추세에 반기를 들며 '서민을 위한 서민의 백화점'이란 깃발을 내세워 주목받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인천에 위치한 올리브 백화점(구 희망백화점)이 그곳. '서민경제'를 단일축으로 한 탄력경영을 통해 인천은 물론 동종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지역상권을 품는 파워마케팅도 흥미롭다. 특성화가 경쟁력임을 입증하는 일례인 셈이다. 고집스러운 뚝심경영으로 꽃피운 올리브 백화점 김교철 대표이사의 천년기업의 꿈을 들어본다.
'생각이 다른', 전문경영인의 성공신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김교철대표의 품새에서는 젊음과 열정이 묻어난다. 낙천적인 외모에 호탕한 음성으로 정중히 인사를 건네며 예의 몸에 익은 겸허함으로 마주 앉은 그는 다름아닌, '올리브신화'의 주역이다. 청년시절, 일본 선진유통산업체와 두산건설, 진로백화점에 이어 인천백화점까지 너른 스펙트럼을 거치며 사업감각을 키워 '상황과 여건에 굴하지 않는' 균형잡힌 사업가로서의 기초를 닦았다. 결국, 1999년 올리브백화점의 전문경영인으로 전격 영입되며 '탄력있는 경영주'란 후한 평가를 듣게 된다. 덧붙여, '휴먼경영'이란 뉴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줄곧 탄탄한 경영책으로 업계를 놀래키고 있는 주목받는 경영주이다. '서민경제를 끌어안는 따뜻한 마케팅'으로만 일축한 보기 드문 '뚝심경영'도 흥미롭다. 덧붙여, 김대표의 추진력과 돌파력은 일찌기 그에게 '독일병정'이란 별칭을 선물하기도 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 요구에 발 맞춘 뉴경영패턴은 물론이고 다양한 영업전략구상과 모색으로 추진한 일련의 사업책들이 그것. 하지만 그는 사람냄새나는 사업가이다.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단호한 경영자의 모습으로 얼핏 냉정한 기업인의 얼굴로만 오해하기 쉬우나 다방면으로 남다른 끼와 감각은 이미 자타가 공인한 바. 컴퓨터 실력만 봐도 아예 수준급이다. 홈페이지제작이 가능할 정도인 것은 물론 젊은 사람못지 않은 주량에 최신곡섭렵이란 이색적인 기록까지 손꼽힌다. 월드비젼을 통해 결손가정어린이를 도와온 일, '하나됨'이란 구호아래 빠짐없이 챙기고있는 직원 화합의 자리로도 그의 됨됨은 여실히 드러난다.
"문턱을 더 낮춰야죠. 잊지 않고 올리브를 찾는 주민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길이 그것 말고 또 있나요? 더불어 사는 세상이 올리브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고객을 가족'으로 여기는 올리브. '따뜻한 기업이야기', 그의 행복를 주목해보자.
경쟁력은 ‘편한 백화점’
대형 유통망을 간판으로 내세운 백화점과 할인마트의 틈새에서 올리브백화점은 ‘편한 백화점’이란 출사표를 내 던졌다. 싸구려가 아닌 중저가 브랜드를 지향하되 가격대는 대형할인마트보다 더 낮춘다는 판매전략인 것이다. 어려운 서민경제를 도울 방법을 찾던 김대표가 과감히 시도한 대안전략이다. 파워마케팅은 정확히 적중했다. 올리브백화점은 기존의 대형백화점이 갖고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그대로 가져가되 가격대를 대폭 낮춰 박리다매형 백화점으로 승부하겠다는 소신을 보인 것이다. ‘지역밀착형 백화점’이란 선진형 운영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서겠다는 맞춤전략인 셈이다. 이를 위해 먼저 중산층이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중저가 제품을 마진을 따지지않고 값싸게 내놓기 시작했다. 다양하고 저렴한 입점업체를 권장해 취향이 다른 고객들의 기호를 구석구석 살피고, 이익을 최소화해 고객들에게 그대로 돌려주니 매출은 자연 상향세. ‘만원의 신화’가 여실히 보여진 실례다. ‘할인마트보다 더 싼 백화점’이란 피켓을 걸고 나니, 단골이라는 한 주부는, “요즘 만원으로 장볼 데가 어디 있나요? 올리브에 오면 먹거리며 옷가지까지 장바구니 하나가득 장을 봐 갈 수 있어서 자주 찾죠”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쯤되면 예고한 ‘올리브돌풍’ 여진이 어떠한지는 가늠하고도 남는다.
지역밀착서비스로 고객감동신화 일궈내
남다른 고객친밀감과 지역 밀착 서비스도 올리브만의 경쟁력이다. 지역주민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함께 호흡하는 기업’으로 발맞춰가고 있다는 게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대형백화점 못지않은 쾌적한 쇼핑분위기 조성은 기본이고, 전 직원의 친절교육으로 친밀한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문화센터 및 올리브소극장 운영 개선을 통해 지역 문화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한정 판매 및 브랜드 할인매장 운영, 출장 판매는 물론이고, 나아가 부녀회와 연계한 바자회 개최, 댄스, 요가, 헬스 등의 무료체험 이벤트, 알뜰 판매장 운영까지 올리브 백화점의 ‘따뜻한 마케팅’은 언제나 고객들에게 믿음이 가는 도전장을 내민다. 기업에 대한 신뢰 역시 살아나 서민백화점으로서의 위상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지역특성을 고려한 영업시간의 유연화 전략이 이색적이다. 지역 시민 대부분이 중소층가정인데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 아침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에 착안, 식품매장의 경우 아예 오픈시간을 오전 9시로 당기고 폐점시간을 오후 9시로 늦춰 연장업무를 시행하니 주부들의 반응부터 달랐다. 아니 호응을 넘어 운영의 묘를 살린 성공적인 실례를 보여준 셈이다. <올리브 문화센터>의 운영파워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이익을 생각지 않고 오직 지역민의 생활과 편익을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것. 탄탄한 프로그램과 우수한 강사진등, 출발 후 큰 반향을 일으켜 인천상권 중심가를 아우르며 어린이 교육의 바람을 몰아가는 메커로 자리잡았다. 바이올린 교실을 비롯해 테마별 전문 수업 개설요구가 해마다 줄을 잇고 그 바람에 가족형 고객은 더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 실속과 기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격이다.
승승장구하는 인천명물, ‘올리브’
‘생각이 다른’ 올리브의 경쟁력은 ‘재개발혁명’이란 복병마저도 무색하게 만든다. 간석동을 포함해 인천 일대 재개발상권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입지적 형편을 되려 호기로 삼고 있는 것이 그것. 작년말 이후 본격적인 분양이 진행되며 자연 대대적인 이주로 이어져 입주까지의 공백을 메울 궁리를 할 만큼 고민을 했지만 옮겨간 고객들의 배달주문과 왕래는 변함이 없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란 올리브 고유의 고객감동신화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승승장구하는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달 조흥은행의 입점이 결정된 것을 위시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기업측의 입점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이다. 파견직원을 보내는 것은 물론, 최저가 매입조건 제시등을 내세운 선입점겨루기가 그 실례이다. 유통업계 최초의 전거래선 현금결제방식도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올리브의 남다른 신뢰도를 말하는 또 다른 얼굴이다.
'명품기업‘아닌, 서민끌어안는 ‘천년기업’으로 남고파
김교철 대표이사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힘이 되는 쇼핑몰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더불어, “여러가지 깜짝 할인행사를 통한 고객감동 서비스 역시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이렇듯, 올리브가 내걸고 있는 기업정신과 경영마인드는 단연 ‘휴먼경영’으로부터 비롯하고 있다. 쇼핑과 문화, 교육을 아우르는 토털문화기업으로서의 남다른 자부심으로 언제나 소외된 주민과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 그것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며 서민경제 회생이란 과제를 안고 더욱 열심히 뛸 것”을 강조하는 김대표와 전 직원의 꿈은 다름아닌 ‘천년기업’에 있다. 인천에 뿌리박은 장인정신을 모토로 따뜻한 마케팅의 천년기업계보를 써 나가겠다는 것.
나아가, 주변 상권을 통한 대형 백화점 및 할인마트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유해 인천 최고 중심 상권에 선 바르고 정직한 기업으로의 가치를 실현하리라는 꿈까지, 올리브백화점은 새로운 비상을 위해 오늘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을 최고의 귀빈으로 맞고 있다.
(주)동보 올리브백화점 김교철 대표이사 인터뷰
‘따뜻한 마케팅으로 인천지키는 장인백화점으로 남을 터’
올리브 백화점의 경쟁력이라면?
쉽게 말해 '편한 백화점'이다. 누구나 가벼운 지갑을 들고와 편한 마음으로 넉넉하게 쇼핑을 즐길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는다. 단연, 대형 백화점과 할인마트로서는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점이다. 덧붙여 할인마트보다 더 싼 가격을 지향하며, ‘만원의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다. 아울러, 오랜 기간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동시에 지역 주민의 지지를 잃지 않는 것은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고객들에게 변함없이 저렴한 가격과 질높은 문화서비스로 보답하는 올리브백화점의 신뢰경영때문이라고 자부한다.
# 백화점의 주변여건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히려 그 점이 우리에게는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이후 백화점을 둘러싼 일대 지역의 분양이 진행되며 대대적인 이주가 시작되며 입주까지의 공백을 메울 고민을 했으나 옮겨가있는 고객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매출이 되려 오르고 있는 형편이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란 올리브의 기업정신이 잘 드러난 좋은 사례다.
# 지역상권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서의 책임이라면?
무엇보다 지역특성을 고려한 지역밀착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의 대부분 가정이 중소층 가정이고 그나마도 맞벌이 가정이 많은 것을 고려, 우리 백화점은 영업시간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타 백화점보다 ‘한 시간 더 일찍 열고 한 시간 더 늦게 닫아’ 맞벌이 주부의 쇼핑을 돕고 있다. 또한 어린이교육에도 비중을 두고 문화센터를 통해 월별 각종 신설 교실을 운영하는 등, 부모들로부터 이미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 향후 올리브백화점의 비젼이라면?
속속 대기업들이 올리브백화점에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내셔널브랜드가 파견직원을 보내는 것은 물론 최저가 매입조건을 제시하며 입점을 서두르고 있는 것. 하지만 올리브 백화점은 이윤창출로만 집중하지 않는다. 변함없는 목표는 ‘휴먼 경영’에 있다. 이익이 나는 만큼 지역민과 고객에게 서비스와 이익으로 돌아주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 ‘인천 시민의 보다 나은 생활과 문화를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