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누리(Nuri=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사업은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을 말하며 2200억이라는 거액의 자금을 투입 하고 향후 5년간 1조 4천억원이 집중 투자 될 것이다. 누리사업은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방대의 특성화를 지원하고 졸업생의 취업률 제고 및 우수 지역 인재육성이 그 목적이다.
지난해 6월 발표된 누리사업 선정결과의 최대 이슈는 신생 사립대들이 대규모 국립대를 물리치고 선정되었다는 것이었다. 부산 동서대학교는 영상, IT분야 특성화를 바탕으로 부산지역 12개 사업 중 5개 사업의 중심으로 선정이 되었으나 영남지역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불리던 부산대학교는 하나의 중형사업 선정에 만족해야 만했다. 또한 전남지역에서는 총16개의 사업 중 조선대학교가 4개, 호남대학교가 3개 부분에 선정되었으며 전남대학교는 2개 사업의 중심대학에 그쳐 패잔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하지만 충북지역에서는 충북대학교(총장 신방웅)가 충북지역 10개 사업 중 6개 사업의 중심대학으로 선정되어 국립대의 체면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최대선정 대학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였다. 이에 본지는 사업계획서 작성시기부터 충북대 누리 사업단을 이끌어 나가는 최정도 단장을 찾아가 보았다.
철저한 준비로 최대 선정 영광
지난해 1월 교육인적 자원부에서 지방대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을 공포 했다. 이런바 누리사업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게 되었는데 사업 프로그램의 전체금액이 어마어마했고 향후 지원금액도 천문학적 수치였기 때문에 모든 지방대학의 관계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번 사업은 지역을 인구나 대학수를 고려하여 각 지역마다 균등한 할당을 한 후 지역별로 사업단 응모를 통해 사업단을 선정하였다.
앞선 BK21사업이 일부 특정대학 특혜사업으로 얼룩져 어느 대학도 안심할 수가 없는 입장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던 충북대는 사업시행계획 발표 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최정도 단장은 “팀 구성 후 계획서를 3번이나 제출하여 걸렀다. 한번 쓸 때 계획서와 두세 번 쓸 때 계획서는 많이 다르다. 우리는 모든 사업의 계획서를 세 번씩 썼다. 사업계획서를 한번 쓰는 대학이 많았는데 이점부터 우리학교가 앞서 갔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충북대는 누리사업 선정 시 한 학교에서 올릴 수 있는 계획서가 한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제출한 7개의 계획서 중 6개가 선정되었다. 이번 충북대의 결과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정보와 철저한 사전준비가 나은 산물인 것이다.
체계적 구성 돋보이는 인력양성프로그램
2004년 8월에 구성된 충북대 바이오산업인력 양성 사업단의 주요 사업은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교과과정 개선사업은 교과과정들이 너무 이론에 치우쳐 있어 사회에 적용하기에 문제점이 많아 현장에 적용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4학년 때 교과과정을 현장에서 바로 적용 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으로 교과과정 개선사업은 교과목을 바꾸고 내용을 바꾸는 사업이다. 두 번째 인력양성사업은 졸업생들을 보다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지방대학생들의 가장 취약점인 어학실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토익이나 토플 등의 영어강좌를 위해 교외 어학원과 손잡고 학생들의 실력 증진에 힘쓰고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공계학생들은 이론보다는 실험을 통해 지식과 기술 습득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나라 사정상 실험실습비가 충분치 못하여 실험을 많이 못해 본 게 사실이다. 이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자제 도입 및 실험실습 교육을 강화하였고 해당분야 자격증을 습득 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처럼 학생들이 사회에 적응을 할수 있는 실험 및 기술 습득과 어학실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기업체에 보내어 일정기간의 훈련을 통하여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산업체 인턴쉽 및 산업체 연수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학 중 2-4주간 체험을 하거나 4학년 2학기동안 기업에 보내어 학점을 산업체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여 현장 정응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대학간 교류사업프로그램으로 현재 충북대 바이오산업전문인력양성사업단은 건국대 충주 캠퍼스, 충주대, 주성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중 충북대학교가 중심대학으로 7개학과가 참여를 하고 있고 건국대와 충주대, 주성대학은 협력대학으로 참여를 하여 4개의 대학이 교류협력 및 학생교류, 강좌 공동개발, 4개 대학교수들의 발표회 및 워크샵을 하고 있다.
자신감회복을 통해 최고의 인재를 양성
이번 누리사업단 선정 후 충북대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자신감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지역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학부분의 실력차에 의해 자신감을 많이 잃었으나 인재육성 장학금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어학강의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성적향상이 눈에 뜨게 좋아졌고 산업체 연수 및 서울대와 포항공대와 같은 일류대학과의 잦은 교류를 통해 그 학교의 학생들과 자신들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자신감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최정도 단장은 이것이 2004년에 이루어낸 가장 큰 효과라고 말했다.
충북대 바이오누리사업단은 중점적인 모든 사업은 연결성을 마련하고 있다. 어학 공부를 할 때는 몇 단계로 나누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해외어학연수까지 지원하고 , 산학협동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현장을 접촉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 하는 등 여러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자신감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이번 누리 사업이 끝나는 5년후에는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의 머릿속에 지방대에서도 좋은 인재가 나온다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최단장의 말을 통해 서울과 지방대의 격차가 조만간 없어져 지방대출신자 구직란이라는 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충북대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양성 사업단 최정도 단장 인터뷰
112개 사업단이 모여 협의회를 만들었으나 법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가 올 2005년 2월에야 사단법인을 만들고 출범식을 했다. 정식이름은 사단법인 지방대학육성(누리사업)협의회이며 본인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전체사업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해선 사단법인 설립이 필요한데 늦어 너무 아쉬운 감이 있다.. 또한 충북이 세계적바이오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해선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세계적 제약약업체를 유치하여 자본이 투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산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중급인력 양성은 우리 바이오사업단이 담당할 것이며 고급인력은 장차 설립될 보건전문대학원을 통해 양성을 하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은 실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