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실패 속에 인생의 행복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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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실패 속에 인생의 행복을 깨닫다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12.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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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자재 사업→중고차 매매업→주식투자 실패까지
   

좌절의 경험을 좋은 교재로 성공의 발판 마련

모닝콜 소리에 잠이 깼다. am 06:00. 남들보다 일찍 시작된 아침.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방이 환하다. 지난 밤 자동차 관련 서적을 읽다가 전등을 켜 놓고 깜빡 잠이 든 모양이다. 늦장 부릴 여유가 없다. 부랴부랴 아내가 정성스럽게 손수 준비해준 아침밥을 먹고, 서둘러 약속 장소로 향했다. 늘 그렇듯 30분 먼저 도착해 고객을 기다렸다. 1시간이나 지나서야 도착한 고객. 그래도 괜찮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였다. 오히려 ‘별일이 없어 다행’이라며 고객의 안부를 걱정하는 현대자동차 공덕 대리점 유길상 대리. 과연 듣던 대로 좋은 자동차 딜러였다.

현대자동차 공덕 대리점 유길상대리는 칠전팔기 성공신화의 주역이다. “미래를 두려워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손발을 묶어 놓은 것과 진배하다”고 이야기 하는 그는 사실 수없이 실패를 맛본 사람 중 한 명이다.

“군 제대 이후 청계천에서 매형이랑 배관자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빛 좀 보나 싶었는데, 때마침 IMF가 터지면서 부도한파를 맞게 됐습니다. 이후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중고차 매매업에 종사했습니다. 친화적인 성격으로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던 터라 소위 잘나가는 중고차 딜러에 속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간사한지라 돈 맛을 알고 나니 더 큰 욕심이 생겼습니다.”

결국 그는 많은 돈을 주식에 투자했다. 당시 그에게 있어 주식은 일확천금을 손에 쥘 수 있는 대형 복권이었다. 하지만 안 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법.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박의 단꿈은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해버렸다.

이후 재산을 탕진하는 것은 물론, 빚까지 얻게 된 유 대리. 그는 “당시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결심하고 모든 걸 정리하려 했다”며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을 떠올리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고 지난날의 삶을 이야기했다. 결국 그를 일으켜 세운것은 사랑하는 아내의 헌신적인 도움이었다.

이에 유 대리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배움’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확신하고 실패의 그림자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밝은 빛이 비춰질 것이라고 믿으며 자신의 인생 마지막 기회를 자동차 딜러에 올인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는 당당히 인생 2막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끈기와 인내로 초지일관의 영업방식 고수

이미 여러 번의 실패를 맛본 유대리는 쉽게 좌절하는 법이 없다. 아침 일찍 출근해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한 후, 고객들을 만나고 틈틈이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다소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비록 몸은 피곤할지언정 고객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는 지

   
금, 마음만은 세상 그 누구보다 값진 부자이다.

어렵게 입사한 만큼 고객사랑 실천에 매진하고 있는 유 대리는 고객 개개인의 장래에 득이 되거나 실이 된다는 확신이 서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철저히 고객 위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그를 보며 주위 동료들은 고객 위주의 삶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그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고객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뻔히 보이는 것을 두고서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제가 조금 고단해도 고객을 위한 유길상, 고객에 의한 유길상으로서 지금처럼 늘 고객 곁에 있겠습니다.”

현대자동차 공덕 대리점의 분위기메이커로서 항상 성실하고 헌신적인 팀플레이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대리. 그는 앞으로도 고객이 꿈꾸는 행복한 미래를 실현하는 그날까지 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강행군에 발에는 물집이 잡히고 종아리는 당겨오지만 고객을 위하는 마음가짐하나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011-202-5735/rich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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