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자비사상에 근거한 동국사 영가 추모관
상태바
부처님의 자비사상에 근거한 동국사 영가 추모관
  • 양성빈 본부장/박은영
  • 승인 2010.12.12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체 중생의 안락과 태평과 행복을 기원하다
   

영가의 왕생극락과 복덕을 기원하는 영가 추모관

대한불교 조계종제9교구 동화사말사 동국사가 대구 경북에선 조계종 추모관으로 처음 문을 열어 불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국사의 극락전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연면적 1만 2,000㎡ 규모로 2만기의 납골시설 중 1차로 5,000기를 안장할 수 있는 대규모 납골시설을 갖추고 있다. “조상의 참 생명을 여법하게 인도하고 모시는 것이 참다운 효도이며, 공덕이다”라고 말하는 선봉 스님은 불자들이 평온하게 조상을 모실 수 있도록 영가 추모관을 추진하게 되었다. 선봉 스님은 “지난 6년여 동안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영가 추모관을 완성하게 됐다”며 “전심전력을 다해 망자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한다.

동국사 회주 선봉(禪鋒) 스님의 약력

1971년  대구 동화사 대교과 졸업
1983년  영천 죽림사 주지
1985년  영천 은해사 규정국장
1987년  경북 청송 대전사 주지
1988년  중앙교육원 수료
1990년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 재무국장
1990년  제10대 중앙종회 의원
1991년  초심 회계위원
1992년  대구 임휴사 주지
1992년  대구 동화사기획실장
1994년  제11대 중앙종회 의원
1995년  대구 보현사 주지
2002년  대구 동화사 부주지
2008년  대구보현사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동국사 회주

천왕산 태산봉의 영험한 정기가 잘 갈무리된 터에 자리한 동국사 영가 추모관은 영가의 왕생극락과 복덕을 기원하는 곳이다. 동국사 극락전에 조상의 영가를 영구히 안치하고 추모관에서 모든 재를 지내며, 산소를 유지, 보수할 필요 없이 조상에게 효를 다할 수 있어서 많은 불자들이 동국사를 찾고 있다. 특히 자매만 있어 조상을 모시기가 어렵거나, 자녀가 없거나, 해외로 이민, 이주한 자손 등 조상에 대한 효를 다할 수 없는 후손들을 위하여 동국사에서 명절제사를 봉행 해 드리는 장점의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동국사 영가 추모관은 평생 사용할 수 있고, 일반 공원묘지와 달리 사찰 경내에 불교식으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신심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으며, 조상의 영가를 선봉 스님의 가피로 모시므로 영가와 후손 모두에게 공덕이 되고, 동국사에서 직접 시공, 관리하므로 그 희소성과 안정성에 있어 믿을 수 있다. 또한 사설 추모관과 달리 항상 부처님의 불음佛音)소리로 영혼의 평안함과 가족의 복덕을 기리는 영가축원을 드리고 있다. 동국사 극락전만이 갖는 영구봉안의 크나큰 가치성이다. 동국사 추모관은 영구안치를 기준으로 안치비용은 300만 원부터 350만 원까지 다양하며, 분양대금을 분할식으로 10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봉안함과 유골함은 불연재를 사용하여 특별 제작된 것이고 반혼제, 삼우제, 사십구제 등 각종 제례예식은 가족의 뜻에 따라 약생 가능하다. 

불심으로 영가 추모관을 창건하다

1987년도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 사회 복지와 납골 문제에 경각심을 가지게 된 선봉 스님은

   
그때부터 영가추모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중생 재도의 한 길로 영가 추모관 불사를 준비해왔다. 선봉 스님은 그간 마음고생도 컸다. “87년부터 조금씩 일체 중생의 평안을 위해 참된 불심으로 영가 추모관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사설 추모관의 사기행각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동국사 영가 추모관도 세간에 돈벌이의 수단으로 비추어져 정신적으로 많은 번뇌를 겪었다”고 말하는 선봉 스님은 그간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손수 추모관은 물론 동국사를 오르는 길까지 굴착기 로 직접 다듬어 오셨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불사가 계속 지연되자, 일부 장사치들이 돈으로 영가 추모관을 사려고 스님에게 제안했으나, 결코 그래서는 안 됨을 알기에 천천히 혼자 힘으로 추모관을 일구어 왔다. 영가들을 모시는 이곳은 무엇보다 신성하고 욕보여서는 안 된다”고 스님은 말한다. 동국사를 둘러 싼 자연을 벗 삼아 6여 년 간 스님의 불심과 노고에 의해 다듬어진 길을 걷노라면 스님의 참 뜻이 전해오는 듯하다.

선봉 스님은 추모관을 분양하며, “부처님 도량 건립원인 동국사를 세운지 어언 15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 생각하면 고행의 시간이었으나  지역 관계자 여러분의 협조와 신도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부처님 도량을 준공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한다.

중생을 위한 복합복지시설을 꿈꾸다

선봉 스님의 일체 중생을 향한 불심은 추모관에서 끝이 아니다. 추모관의 수익을 통해

   
동국사 일대에 복
   
합복지시설을 짓고 오고 갈 곳 없는 중생을 거두어 부처님의 가피 아래 제도하는 것이 선봉 스님의 오랜 숙원이다. “복지관을 지을 땅까지 준비해 뒀다. 어려운 처지에 있거나 후손이 없는 노인들이 편히 있다 극락왕생 할 수 있도록 복합복지 시설을 꿈꾸고 있다”고하는 선봉 스님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영가 추모관을 일궈냈듯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갈 예정이다. 부처님의 뜻이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씀하신다. 자신의 안위보다 조금이라도 사회를 위해 뜻을 세우고 이를 통해 보람을 찾고자 하는 선봉 스님의 바람이 있다면 동국사에 이르는 길이 군 사업의 일환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동국사를 찾는 불자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더는 것이다. 스님의 곁에 스님의 뜻을 함께 이뤄나갈 불자들의 연이 닿길 기원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