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노래하는 합창문화의 질적 내실화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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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노래하는 합창문화의 질적 내실화 실현
  • 김남근
  • 승인 2010.12.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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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율을 통한 진정한 행복 발견

최근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의 ‘합창편’을 통해 대중들이 합창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재 직업적 합창단을 비롯한 각종 모임이나 직장, 학교에서 뜻을 함께하여 만든 비전문적 합창단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합창문화는 빠르게 성장해왔다. 현재 전국 50여 개의 전문합창단과 셀 수 없는 아마추어 합창단들, 그리고 교회 찬양대들이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서양의 합창 인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이렇게 빠른 성장을 한 우리나라의 합창은 양적 규모의 발전 못지않게 질적 발전이 필요하다. (사)한국합창총연합회 청주지회의 이종석 회장은 합창의 질적 발전과 합창인 저변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음악 활동
(사)한국합창총연합회 충북지회(이종석 회장/이하 충북합창연합회)는 2006년 창립 이래 매년 크고 작은 합창제를 개최하고 주관하며 지역 합창문화의 발전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충북합창연합회의 2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종석 회장은 합창인 저변확대와 합창에 대한 인식변화를 목표로 삼고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 회장은 “아마추어 합창 인으로 수십 년간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에 음악발전을 위해 저의 능력은 미약하지만 내실 있게 역할을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이 충북합창연합회의 회장직으로 추대된 데에는 오랫동안 활동을 해온 것뿐 아니라 다양한 창단?지휘활동을 통해 음악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온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재 대전지방법원의 집행관으로 활동 중인 이 회장은 1991년 청주지방법원에서 근무할 당시 ‘청주법조신우회(법원, 검찰, 변호사회, 법무사회)’를 창립해 수년간 회장직을 역임했다. 매년 ‘사랑나눔음악회’를 개최해 충청북도지사, 교육감, 법원장, 검사장, 시장 및 시민의 참여와 여러 언론사의 후원으로 수백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심장병어린이 돕기, 헌혈, 복지시설 위문방문 및 봉사단체 ‘월드비전’이 주관하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단순한 합창활동을 넘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음악 활동을 실천했다.

이 회장은 법원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교회의 찬양대 활동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는 현재 1957년에 창립되어 5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청주순복음교회’의 ‘호디야 찬양대’에서 30여년간 지휘를 해오고 있다. 테너 박인수 교수 등 유명 성악가들을 초청하여 음악회를 열었고 창립 40주년에는 성악가 임웅균 교수, 50주년은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많은 음악인과 함께 기념음악회를 연 바 있다. 이 외 ‘청주장로성가단’ 단장, ‘멜리노스 부부중창단’ 지휘자 등 크고 작은 많은 연주단체에서 수많은 연주회를 개최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합창을 통한 건강하고 아름다운 의식 제고
이종석 회장의 창단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청주겢育渙煊?합창단 창단이다. 1999년 명랑한 직장 분위기 조성과 시민에게 다가가는 법원 상을 정립하고 음악적 소양을 고양하고자 '코트유니즌(Court Unison)'이라는 청주법원합창단을 창단했다. 최근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의 ‘합창편’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비전문인들이 모여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했는데, 이 회장의 법원합창단 '코트유니즌(Court Unison)'은 수년 전 같은 방법으로 합창단을 창단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 단원 구성은 법원장, 판사, 직원 등 60여 명으로 구성되어 활동했으며, 2003년 청주법원 정원에서 시민을 초청해 ‘정원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이 음악회는 KBS 저녁 9시 뉴스와 YTN 뉴스 등 각 언론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이후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회 활동을 해왔으며, 2008년 대전법원 사무국장으로 부임한 후에도 ‘코트코러스(Court Chorus)’ 합창단을 창단해 활발한 활동을 한 바도 있다. 또한, 합창단은 정기연주회와 타 기관연주회 찬조출연 등 지역 내에서의 활동은 물론 지난 2005년 42회 법의 날을 기념해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공연 하는 등 음악저변확대를 위한 많은 활동을 펼쳤다.

이 회장은 “12년간 법원합창단 활동을 통해 시민에게 부드러운 공직자상을 구현하고 관공서의 문턱을 한층 낮추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라며 “푸른음악회 당일은 모든 기관장과 공무원,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곤 했습니다”라고 말해 법원합창단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 회장의 이러한 노력에도 아직 사회에서 합창에 대한 인식은 ‘접근하기 어렵고 힘든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시민이 합창에 대한 참여와 인식의 변화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합창이라 말한다. 그는 “아는 만큼 보이듯이 아는 만큼 들립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행복의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입니다”라며 시민이 합창에 대한 인식변화가 생기기를 희망했다.

이 회장은 아마추어지만 프로답게 최선을 다해 멋진 합창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합창에 대한 애정과 자기노력, 자기희생이 중요하다고 한다. 합창의 특성상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소리를 낮추며 상대방의 소리를 이끌어내며, 때로는 개인의 절제와 조화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는 마치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어 그 안에 숨어 있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상대방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세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며 언제나 도전을 즐기는 이종석 회장. 앞으로 충북합창연합회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자 한다. 이 회장은 “충북지역의 모든 합창단이 연합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d 단조 <합창>’을 연주하며 합창을 통한 정신적 행복을 찾는 것이 소망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그의 소망처럼 합창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이 우리의 가슴에 단비가 내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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