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발명된 이후 영화관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가 있었다. 이 결과 TV가 등장했고, 최근에는 이른바 홈씨어터라는 종합 시스템이 등장했다. 초대형 PDP와 LCD 그리고 프로젝터 등을 통해 우리는 안방이나 거실에 극장과 거의 흡사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다. 넷북과 태블릿PC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이제 언제어디서든 극장과 유사한 영상환경을 구현해낼 수 있는 이동형 프로젝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고, 강렬한 이노큐브’에 두 번 놀라다
(주)이노아이오(대표 이동호)가 내놓은 ‘이노큐브’는 세상에서 가장 작고 쉬우며 아름다운 LED프로젝터이다. 83g으로 아이폰보다 40% 가볍고, 명함 크기와 비슷한 아담한 사이즈(65mm×46mm×48mm)이다. 처음 제품을 접하면 우선 “이렇게 작은 기기가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놀라운 크기다.
2개의 USB 포트를 이용해 컴퓨터에 연결하고 홈페이지에서 작동 드라이버를 간단히 설치하기만 하면 곧바로 이노큐브가 작동된다. 그리고 이 작은 제품이 뿜어내는 강렬하고도 선명한 성능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이노큐브가 영사해낼 수 있는 화면크기는 최대 177.8cm(70인치)이며 제조사 측이 권장하는 최적 크기라 해도 2m 거리에서 127cm(50인치)에 달한다. 해상도의 경우 VGA(640×480) 24비트 트루 컬러를 구현해낸다. 게다가 수명이 20,000시간에 육박하는 백색 LED광원을 장착해 프로젝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렌즈수명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했다.
물론 해상도와 명암비(80:1) 등은 고가의 대형 프로젝터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구입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휴대성이 뛰어나 성능차이에 민감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이동호 대표는 “제품의 성능만큼 외관에도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노큐브는 블랙화이트 색상의 ‘ㄷ’ 케이스가 교차하는 큐브 형태로 그 자체가 인테리어 소품으로 보일 만큼 세련되고 단정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는 독일의 ‘Red-dot Design award’ 디자인상을 수상한 디자이너인 송영준 차장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이노큐브가 가진 작고 강렬하며 미려한 성능만큼 이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주)이노아이오의 구성원들이 가진 저력 덕분이다. 핸드폰 제조사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개발인력들이 모여 그야말로 경험과 실력이라는 ‘진검’으로 개발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동종업계 대기업에 비해 한참이나 작은 규모이지만, 이노큐브가 가지고 있는 성능이나 잠재 가능성만큼이나 (주)이노아이오의 미래도 기대를 모은다. 세계 IT시장은 아이디어와 성실성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얼마든지 돌파해낼 수 있는 기회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IT제품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저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이 꼭 들어맞는 격이다. (주)이노아이오의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마음에 담은 열망만이 아니다. 보고, 만지고, 작동하는 동안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그들의 제품이 그 창대한 미래를 확고히 보장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