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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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샘’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동행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11.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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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 더 크게 돌려주고자 하는 뜻에서 시작

한내초등학교가 위치한 이천은 지역 특성상 교육·문화적 인프라가 열악한 게 사실이다. 여유가 있다면야 일부로 서울을 찾아 문화적 혜택을 누리겠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시민들이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형편. 이에 ‘2010 학교도서관 지역문화센터화 사업교’로 선정된 한내초등학교는 지역주민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구입하고, 유익하고 다양한 학부모 프로그램 및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에게 활짝 개방하고 있다. 척박한 교육 여건 속에 희망의 단비를 선사하고 있는 한내초등학교는 교육 수요자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독서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도서관 개방으로 ‘문화적 물꼬’를 트다

한내초등학교(http://www.ichannae.es.kr/김만근 교장)는 ‘창의적 학습’을 목표로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들로는 도서관 활용 수업, 독서 행사, 다독반·다독아 선정, 책 읽어주는 날, 독서 캠프, 독서 신문, 독서 바자회 등이 있다.

각반을 대상으로 한주 1시간씩 도서관 활용 수업시간을 배정하고 있는 한내초등학교는 교실에서 배운 교과내용과 관련해 학생들은 자유롭게 도서관에 비치된 컴퓨터 검색이나 관련 서적을 찾으며 새로운 지식을 탐색, 연구, 통합해 새로운 글과 그림, 광고, 노래 등으로 창작해 내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각 반 마다 자유롭게 독서골든벨, 독서릴레이, 책 만들기, 편지쓰기, 역할극 등의 다양한 독후 활동을 실시하고 매 학기에 한 번씩 독서행사를 통해 창의적인 독후활동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나아가 매주 금요일 아침자습시간(8시40분~9시10분)에 명예사서 학부모들이 1~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계·동계방학 기간을 이용해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독서캠프의 경우, 명예사서 학부모들과 사서교사가 주축이 되어 계획·준비·운영되며 책 관련 하나의 주제 아래 연극, 도서관 추적놀이, 보물찾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안내장이 나가자마자 신청자가 폭주하는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매월 초 도서관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책, 작가 소개 및 도서관 소식 등을 게재 하고 있는데, 이 중 단연 인기 코너는 ‘내 작품 어때요’와 ‘독서 퀴즈’이다. 매월 학년별로 응모하는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신문에 올려 내 친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월 저·중·고 학년을 대상으로 책 한 권을 선정해 독서퀴즈를 제출, 도서관에 있는 독서퀴즈 함에 응모하고, 한 달에 한번 토요일 조회시간을 이용해 추첨하여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다독반과 다독아를 선정해 표창장 및 도서상품권을 증정하고 문화탐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의 교육 사업으로, 한내초등학교는 이러한 교육 과정들을 통해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부모와 함께 혹은 형제·자매, 이웃, 친구와 함께

한편 한내초등학교는 도서관을 이용해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도서관 모둠학습을 개방해 매주 화~목요일까지 학부모를 대상으로 회기당 12회 수업의 PO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회 정원30명이 조기에 마감될 만큼 인기가 뜨거운 POP 프로그램은 교제비를 비롯한 모든 수업료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이 끝난 후에는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년 1, 2기에 걸쳐 총 12회로 운영하고 있는 부모리더십스쿨(자기주도학습 코칭훈련)과 매주 화요일 학부모 독서토론 동아리인 ‘맞은바라기’활동(1,2기로 2팀 운영)이 도서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부모리더십스쿨의 경우, 분야의 전문강사(강한진 교수/나음연구소 대표)를 초청해 사춘기 자녀에 대한 이해와 성취동기, 바람직한 품성육성 방법, 자녀의 낭비 시간과 학습 방해요소의 제거, 자녀의 스스로 학습 능력 형성 등의 자녀교육에 꼭 필요한 소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 매번 50여 명의 학부모들이 저녁시간을 이용해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 역시 책을 읽고, 토론하며 책에 관한 정보를 나누며 문학탐방(황순원 마을) 및 작가초청(강승숙)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김만근 교장은 “학교의 이러한 시도가 주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길러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의 큰 물줄기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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