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전라북도 남자 고등학교로서는 유일하게 호남고등학교가 ‘전교과교실제 운영학교’와 ‘기숙형 고등학교’로 동시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 2010년 6월에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가 되면서 ‘비전 2020, 실력 호남 전북 3대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는데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이는 열악한 도농복합 지역이지만 교육공동체가 뜻을 함께 하면서 일구어낸 결과이다.
호남고등학교(http://honam.hs.kr/고안상 교장)는 1946년 학교교육의 부재라는 시대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각자인 고(故)금남 박명규 이사장이 투철한 사명과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1946년에 설립 인가를 받아, 1951년 문을 연 민족사학이다. 개교 이래 1만 6,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설립자의 건학정신과 이념에 따라 국가와 사회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인재가 만들어가는 미래가 더 푸른 세상
호남고등학교는 지난 10월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여의도 KBS 시청자 광장에서 열린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선진형교과교실제’ 학교로 참가하였다. 전국의 많은 경쟁 학교들을 물리치고 참가한 학교답게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발산하였다.
박람회 기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새로운 교육의 모범으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고안상 교장은 “호남고등학교는 교과교실제 선도 학교로 미래 교육의 지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활약을 더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호남고등학교가 운영 중인 교육과정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이 교장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학교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교과교실제’와 ‘기숙형고등학교’, ‘고교교육력제고 시범학교’에 중점을 두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교과교실제’는 학생들이 과목별로 수준에 맞춰 이동 수업을 하는 것으로, 국어, 영어, 수학 교과 등 주요 과목을 최상, 상, 중, 하 수준으로 나누어 실시하는데,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러 학생들이 동시에 움직이는 이동식 수업에서 생길 수 있는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홈베이스(사물함,탈의실), 휴식 공간(한울타리쉼터, 헤윰쉼터 다솜쉼터), 토론장, 자기주도 학습실 등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편익을 도모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전교과 선택제로 무계열 무학년제 운용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구상하고 있는데, 시간표 편성등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이 있겠지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 연수뿐만 아니라 직원 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또 하나 호남고등학교 자랑인 ‘기숙형고등학교’는 현재 신축 중에 있다. 완공이 되면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고 집과 같은 포근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수학영재학급, 아침 독서시간, 논·구술반, 스터디그룹을 통한 세미나식 토론 수업, 다양한 선택형 야간 특별수업 등은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및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기숙사의 완공에 맞추어 새롭게 정비되어 운영될 것이다.
이에 대해 고 교장은 “기숙사 운영 프로그램은 갈수록 심화 추세에 있는 부모의 소득별, 계층별 교육비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학생들의 학력격차를 해소함으로써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나아가 전체 학생들의 학력 향상으로 이어져 명문대학 합격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최근에 선정된 ‘고교교육력제고 시범학교’는 2010학년도에는 기초 과정, 심화 과정을 2학기 방과 후에 실시하고, 부족한 시수는 주말과 겨울방학을 통해 운영한다. 오는 2011학년도부터 정규교육과정에 기초과정, 심화과정, 선택과목을 포함하여 운영할 것이며, 2013학년부터는 학기별 이수과정이 아닌 학점 이수제를 도입해 졸업 학점을 이수한 학생이 시기에 관계없이 졸업을 하고 대학에 진학할 것이다.
호남고등학교는 종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 만들기’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