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관 농업 육성과 조경산업 단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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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관 농업 육성과 조경산업 단지로 도약
  • 양성빈 본부장/박은영 기자
  • 승인 2010.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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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서울시청광장에 남해 잔디로 조경을 꿈꾸는 남해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

2009년 남해군은 스포츠 경관농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법인을 창설했다. 남해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성장한 남해군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 친환경 녹색성장과 새로운 잔디 조경사업의 메카로 발돋움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보물섬 남해 잔디 영농조합법인 정철성 대표를 만나보았다.

남해군은 2009년 녹색성장사업의 일환으로 ‘스포츠 경관농업(롤 잔디)’사업을 중점 추진하기 시작했다. 쌀값 하락 등으로 점차 증가세인 휴경지에 한지형 롤 잔디를 재배해 고소득과 농촌의 녹색경관화라는 이중효과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롤 잔디 재배 사업은 ‘저탄소 녹색 성장’이라는 국가 정책과도 일치했다.

이에 설립 1년을 맞이한 남해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겨울에는 온난하고 여름에는 서늘한 남해의 해양성 기후 덕분에, 병충해 피해가 적은 이 곳의 잔디는 그 상품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이상 기후에도 강한 자생력을 보인다. 올해 기후의 이상으로 타 지역의 잔디가 대부분 흉년인 반면 남해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성공을 거둔 보물섬 잔디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보물섬 남해 잔디는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인정받은 한지형 잔디이다. 잔디는 일반적으로 난지형 잔디와 한지형 잔디로 나뉜다. 난지형은 녹색 기간이 5월에서 9월로 제한되어 있는 반면 한지형 잔디는 여름에 병충해만 조심하면 사철 내내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는데,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은 이 한지형 잔디의 육성 개발로 남해군 경제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으로 선호하는 사계절 잔디를 남해 기후에 맞도록 개량, 적응하도록 연구한 끝에 마침내 ‘남해군 천연 사철 잔디’를 국내 환경에 적응시켜 우수 품질의 잔디 재배에 성공했다. 남해군은 남해 군민과 민간사업에 투자할 향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 이사진 선임, 품질보증서 취득과 마케팅, 홈페이지 개설 등 행정 분야 지원과 총괄 지휘에 나섰고, 녹색 성장 산업 선두주자로 소득 증대, 민간 주도의 산업에서 자생력을 키우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잔디 재배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잔디 생산과 판매를 농가 고 소득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남해군은 잔디 아카데미를 설립해 잔디 재배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코스 교육을 실행 중이다. 이론 교육과 잔디재배 단지 현지 견학, 실습, 전문가 초빙 교육 및 잔디의 품종별 특성, 파종기술, 비료학, 병충해 예방, 잔디 토양학 수료 등을 실시하는 잔디 아카데미 및 잔디 포럼 개최, 진주 산업대와 조경 전문가인 허근영 교수와의 산업 협력으로 3개월간 잔디 전문가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남해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의 탄생과 남해 잔디의 우수성

2010년을 ‘보물섬 남해 잔디 도약의 해’로 정하고 원활한 판매 경로 개척과 농가 소득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설립된 보물섬 남해 잔디 영농조합법인은 군이 사업비 집행 등의 제반사항을 지도하는 아래 판매와 시공 사업 주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30년 간의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하여 잔디 영농조합의 대표이사로 선정된 정철성 대표는 “납품 대상은 주로 체육 시설, 골프장, 초등학교, 개인 주택으로는 정원 및 옥상 조경에 많이 납품합니다. 천연잔디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여 관리에 손이 많이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인조 잔디와 비교 한다면 인조 잔디는 여름에 화상의 위험이 있고 5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교체에 드는 고비용, 그리고 교체하고 난 폐기물 처리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인조 잔디에서 나오는 화학적 분진은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보물섬 남해 잔디는 인조 잔디 교체 비용이면 전문 관리원을 두며 자연 잔디의 효과와 장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잔디관리에 있어 위탁 관리라는 새로운 직종을 개척할 수 있고, 4~5억에 달하는 인조 잔디 교체비용에 비해 유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서 14년 근속한 유병무 연구원의 연구와 지도로 영농조합이 합심해 잔디 산업육성에 힘을 모은 결과 지난 3월 파종한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의 사계절 잔디는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해 광주 월드컵 경기장, 사천 타니 골프장, 전국 초등학교 등에 4만 7,300㎡, 5억 220만 원 어치를 납품, 시범 재배단지 등에서 재배한 사계절 잔디는 하동군청, 대전국방과학연구소 등에 1만 2,113㎡, 1억 5,958만 원가로 납품되었다.

거기다 2009년 상반기 경남도 창안상 심사에서 우수제안으로 선정돼 창의적 시책으로 평가받았으며 경남도 녹색 성장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은 군에서 운영하는 환경기초 시설에서 생산된 MBT(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로 재활용하는 전처리기술)와 지렁이 분변토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제초제를 전혀 쓰지 않는 무공해 잔디를 재배한다.

겨울 생산 때는 살충제나 균제를 전혀 쓰지 않고 여름에만 한번 정도 균제를 치는 정도로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는 남해 잔디는 일반 벼농사보다도 농약 사용이 훨씬 적다.

이렇게 무공해,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남해 잔디는 현 정부의 친환경 녹색 성장이라는 정책 목표와 뜻을 같이 할 뿐만 아니라, 범국민 건강 강화를 위해 쾌적한 스포츠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국가의 정책 사업과도 연관성이 높다. 현재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의 잔디는 운동장, 축구장, 정원, 공원, 골프장 등지에서 선호하는 ‘명품 잔디’로 자리 잡아 한국 잔디 협회가 발행하는 품질 보증서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친환경 조경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남해군

각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건강과 쾌적한 스포츠 활동을 위해 잔디 운동장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남해군은 여태 휴양, 관광지였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관 산업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국가 예산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낮은 산에 잔디를 깔고 관람객이 쉴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여 바쁜 현대인들의 쉼터를 꾸미고 싶다”고 말하는 정대표는 선주문 후생산 시스템으로 생산할 계획이며 현재 2012년까지 골프장들과 계약을 시도 하고 있으며,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의 정원, 옥상 등에서도 잔디 주문이 쇄도 중이라고 한다.

진주 공설 운동장도 체전 후 남해 보물섬 잔디가 깔릴 예정이다. “마케팅효과를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양산하기위해 현재 조경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식재 관리 쪽으로 면허를 취득하고자 준비 중입니다”라고 말하는 정 대표는 남해 보물섬 잔디를 더 많이 판매하고 이를 재배하는 농가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오늘도 발로 뛴다.

“잔디는 금방 자라고 거기서 쉴 수도 있어 재배가 지겹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지요”라고 말하며 미소 짓는 정 대표의 얼굴에 잔디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정 대표는 끝으로 “현재 우리 조합의 목표는 보물섬 남해 잔디를 꼭 청와대와 서울 시청 광장에 식재 해 우수성을 알리는 것입니다.

품질에서부터 재배, 판매와 사후관리까지 전문적으로 믿을 수 있는 우수성을 증명해보일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보물섬 잔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오늘날 건강과 녹색 산업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잔디 산업은 남해군을 친환경 녹색 조경 도시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잔디라는 보물을 찾아내 발 빠르게 사업화한 거시적 시각으로 남해군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남해 보물섬 잔디 영농조합은 오늘도 전국을 대상으로 보물섬 남해 잔디 브랜드를 높여가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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