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절경으로 둘러싸인 한려수도의 중심 남해가 변하고 있다. 천해의 자연환경으로 관광/휴양지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동북아 물류, 경제, 휴양의 허브로 발전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 국제해양관광도시, 스포츠휴양도시, 환경농업도시라는 3대 모토를 내걸고 ‘녹색 성장’을 실현 중인 정현태 남해 군수를 만나보았다.
전체 면적 357.66㎢로 대한민국에서 4번째로 큰 섬인 남해군. 79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해의 비경을 자랑하는 남해군이 최근 변모에 나섰다. 다양한 성장 비전과 정책 사업을 통해 기존의 ‘관광 휴양지’라는 이미지를 벗고 국제 물류의 메카로 나서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2012년 여수 박람회 등의 기회가 남해군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해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는 남해안의 보물섬으로 남해안시대를 열어갈 잠재력이 풍부한 곳입니다. 새로운 동북아 물류, 경제, 휴양의 허브 조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에 군이 제안한 20개 사업이 모두 반영돼 추진되는 중이고 인근 여수시의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로 남해안시대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과 가치가 높아지고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국가 개발을 선도하는 녹색 성장이 국가적으로 시행되면서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존해온 남해군은 녹색성장의 모델 ‘생생 도시’로 선정되었다. 정현태 군수는 남해안 중심권인 지역적 특성과 이점을 활용해 남해군을 미래 지향적 비전을 가진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디딤돌로 실현해가고 있다.
스포츠 메카의 도시로 거듭나는 남해군
남해군 출신인 정 군수는 2008년 민선4기 보궐선거 당선 이후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선5기로 당선되었다. ‘함께하는 일등군민, 행복한 부자남해’라는 군정목표로 ‘국제 해양관광도시’, ‘스포츠 휴양도시’, ‘환경농업도시’의 3대 비전 실현을 위해 ‘남해안 으뜸 해양관광’, ‘미래를 여는 녹색산업’, ‘명품 친환경 농수산업’, ‘행복 넘치는 복지남해’, ‘꿈을 이루는 선진행정’의 5대 전략을 내세운 정 군수와 남해군의 최대 역점 사업은 ‘남해안 선벨트 사업’이다.
남해를 해양 관광 도시로 부상시킬 요트, 경비행기 사업 등 새 관광 인프라와 스포츠 휴양지로 만들어줄 ‘환상의 섬 프로젝트’사업은 해양 레저 스포츠와 한방 건강 센터, 어촌 체험 등을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 중이며 남해 상주~송정 사계절 휴양단지 조성사업, 친환경 휴양단지인 ‘에코 빌리지’ 조성, ‘이순신 평화지대 조성’, ‘죽방렴 관광 자원화’, ‘남해 창선과 통영 산양 간 오션브리지’ 건설 등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기획과 마케팅을 진행 중인데 특히 인근 여수에서 개최될 세계 박람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입국할 1,000만여 명의 관광객들을 상대로 관광 도시이자 스포츠 휴양지, 천해의 비경을 가진 환경 도시라는 이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제일의 스포츠 휴양지를 목표로 삼고 있는 남해군은 2000년 초 남해 스포츠 파크를 조성했다. 천연잔디구장 5면, 인조구장 2면, 야구장 3면, 풋살구장 2면, 테니스장, 수영장, 공원, 호텔을 갖춘 이 스포츠 파크와 2008년 남해실내체육관 완공으로 각종 전국 규모 대회를 개최한 종합스포츠타운으로 발전시킨 결과는 놀라워서, 기본적 구장 뿐 아니라 제반과 부설 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아 각 스포츠팀이 방문하고 약 3만 3천명이 남해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만 해도 약 500억 원에 달한다. ‘스포츠 경관 농업’을 장려 중인 남해군은 전국 최초로 천연 잔디 구장을 설치, 타 지역의 벤치마킹을 통해 전국에 잔디 구장이 확산되는 계기를 제공한 바 있으며 현재 제 2 스포츠 파크 건설을 계획 중으로,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파크 조성을 꿈꾸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 1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2월 정부의 녹색성장 모델도시인 ‘생생도시’ 선정되었다. 친환경 그린 도시라는 명성과 지향하는 목표 '환경농업 도시'로 지속적 발전 가능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온난한 남해군의 기후에 더해 해풍을 먹고 자란 보물섬 남해 시금치, 보물섬 남해 잔디는 살충제 등 약을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 친환경 브랜드로, 특산 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보로 농어민들의 안정적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였고 남해군 전역을 친환경농업지구로 만들기 위한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광역친환경농업도시 지정 쾌거는 환경농업단지 비전 달성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보물섬 남해 잔디는 군 차원의 지원과 연구로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하여 현재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해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고, 이렇게 스포츠 경관과 친환경 농업이 연계되는 정책으로 남해 발전의 발판이 되고 있다.
남해군이 나아갈 방향과 계획
정 군수는 매년 군정 슬로건을 정해 실현하는데 집중한다. 올해의 슬로건은 ‘환경농업실천의 해’. 군 전역에 광역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내년의 슬로건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 공모와 토론을 거쳐 ‘국제해양관광도시 기반 구축의 해’로 지정되었다.
2011년 전국해양스포츠제전, 2012년 토퍼&토파즈 요트아시아선수권대회, 2013년 토퍼 요트세계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유치하고 특히 2012년에 열릴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박람회 지원 지역인 남해군은 주제에 맞는 15개 체험마을을 관광 상품화하고, 스포츠파크 업그레이드 사업을 통해 박람회 기간 내 각종 국제대회와 이벤트를 개최해 관광객을 상대로 남해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홍보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자연자원과 산업자원을 활용한 요트산업 클러스터 구축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어 천혜의 관광자원을 결합해 요트산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단지 조성, 환경시설들을 이용한 체험 교육, 관광과 문화는 물론 인근 마을까지도 상생하는 사업인 생생 테마랜드 조성, 농가의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스포츠경관농업 (롤 잔디)사업, 신재생 에너지 보급사업 등 녹색사업으로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11월1일 개관하는 전국 최초의 남해유배문학관은 유배문학을 재조명하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성지로 탄생해 보물섬 남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녹색 성장의 선두주자인 ‘생생 도시’에 걸맞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012년까지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 광역친환경농업단지의 추진과 이를 기반으로 2015년까지 보물섬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5개년 계획을 세워 군 전역을 친환경농업단지로 만들어 친환경 먹을거리 공급을 선도하는 등 남해군의 부지런한 정책은 계속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있는 남해군. 이제 남해는 미래 비전의 깃발을 달고 동북아 최고를 향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기 위한 닻을 올렸다. 천혜의 환경 자원과 미래를 앞서가는 정책을 동력으로 출항한 ‘남해군호’는 ‘녹색 성장의 선두 생생 도시’라는 타이틀과 여수 세계 박람회라는 순풍을 타고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