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대박을 꿈꾸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가 하면 일부 사람들은 한탕주의에 빠져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대박을 쫓는 많은 사람들은 그 꿈을 이루려다 오히려 가지고 있던 재산을 모두 날리는가 하면 오히려 큰 빚까지 지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종종 보기도 한다. 그만큼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대박의 꿈은 말 그대로 꿈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인해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치밀한 전략에 의해 큰 성공을 이루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1998년 한 젊은 브레인의 ‘빅 사이즈 여성 쇼핑몰’이라는 신선한 도전이 현재 직원 50여 명에 연매출 100억 원이라는 성공신화를 이뤄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양에 소재한 SHEZ HOUSE(www.shezhou se.com/진혜령 대표) ‘그여자네집’은 여성의류 빅 사이즈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사업 초기 “한정된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여성 빅 사이즈 사업이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걱정 속에 그녀의 사업은 시작부터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빅 사이즈에 대한 구매 욕구가 쌓여 있던 수많은 고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2010년 10월 현재 누적 고객 수만 400만 명에 달한다. 그녀는 ‘블루오션’ 시장을 정확히 짚어 자본주의 경제 논리에서 당당히 성공한 것이다. SHEZ HOUSE의 진 대표는 “평균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주문량이 쏟아지기 시작해요. 이유는 주부들의 경우 이런 저런 집안일로 인해 오전 10시 전에는 많이 바쁘거든요. 주부 고객 분들이 한가해지는 시간대가 바로 10시 이후부터라 직원들도 오전 10시가 다가오면 바짝 긴장하고 있어요”라며 “또한 직장인들 역시 출근 후 오전 회의나 간단한 업무를 마치고 짬을 내 쇼핑을 하는 시간대 역시 오전 10시부터거든요! 그래서 주문이 폭주하기 전 웹사이트를 점점하고 또 지난날의 주문량과 배송상태를 확인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업무입니다”라고 말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라
SHEZ HOUSE의 창업 당시 빅 사이즈를 필요로 하는 여성들의 대개 이태원에서 의류를 구입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의류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당시 빅 사이즈에 대한 별다른 관심이 없었고 디자인에도 별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빅 사이즈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디자인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사이즈에 맞는 옷이 있으면 그냥 구입하는 어찌 보면 ‘울며 겨자 먹기’식의 구매 패턴이 이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 때 진 대표는 빅 사이즈도 단지 큰 옷이란 단순 개념을 넘어 디자인과 유행을 함께 갖춘 옷이 필요하다는 생각 하에 SHEZ HOUSE 쇼핑몰을 창업하게 되었다. 사업 초기 단순히 이태원과 동대문 새벽시장을 밤낮으로 드나들며 사이즈가 크고 디자인이 예쁘다고 생각되는 옷들을 골라 홈페이지에 올렸다.
예상은 적중했고 방문자들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진 대표는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이거다 싶었죠! 자신의 체형을 커버하면서 예쁜 옷을 원하는 구매층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고 그러한 옷들이 그녀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희망이 되겠다는 생각에 사업에 올인 하게 되었죠”라며 “동대문 새벽시장을 돌며 예쁜 옷들을 골라 사이즈를 키우고 갖가지 장식을 덧붙여 옷을 내놓자 입소문을 타며 빠른 속도로 마니아층이 형성되기 시작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77사이즈부터 140에 이르기까지 SHEZ HOUSE에서 취급하는 모든 옷의 사이즈를 다양화했으며 디자인별로 벨트, 가방 등 다양한 액세서리 일체를 함께 코디하는 등 맞춤판매를 병행하는 등 시간이 차츰 지나면서 인터넷쇼핑몰에서 검색순위 상위에 랭크되는 저력을 발휘하는 등 사업초기 작은 방 한 칸에서 시작한 사무실이 지금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대표적 쇼핑몰로 자리를 굳혔다.
요즘 인터넷 쇼핑몰 시장은 말 그대로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지 이미 오래다. 인터넷 쇼핑몰이 성행하기 전 해당 사업은 소자본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너도나도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었다. 매스컴에선 연일 연봉 억대를 자랑하는 10~20대 젊은 CEO들의 성공 이야기가 유행처럼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나 쇼핑몰 시장에 뛰어든다고 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대박의 꿈을 이룰 수는 없는 법이기에 수많은 젊은 창업가들의 실패의 쓴맛을 맛보고 사이트를 닫는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너도나도 참여하는 사업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고 살아남기 힘든 시장이기에 성공보다 실패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오프라인 시장 진입…“제 2의 전성기를 맞다”
진 대표는 쇼핑몰 시장에 뛰어들며 특화된 사업 전략을 내세워 성공한 전형적인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녀를 벤치마킹 하려는 사람들의 급격히 늘고 자문을 구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 오픈에 대한 사업 제의가 끊임없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욕심이 없어서인지 진 대표는 쏟아지는 오프라인 매장 제의를 거절해 왔으나 드디어 SHEZ HOUSE의 제2의 전성기도 시작되고 있다.
지난 달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인 시흥점의 오픈 성공을 시작으로 현재 2호점인 서초점 역시 끊임없는 전화 문의와 수많은 고객들의 방문으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초점의 경우 강남권의 고객들을 독식하다 싶을 정도로 빅 사이즈를 원하는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다수의 연예인들도 매장을 방문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SHEZ HOUSE는 현재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빅 사이즈 의상을 협찬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빅 사이즈 패션쇼가 열리며 큰 화제가 되었을 당시 패션쇼에도 의상을 협찬하는 등 방송가에서도 진 대표는 이미 유명인사가 된 지 오래다.
진 대표는 “내년 봄까지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 15곳 정도가 오픈 예정이며 또한 중국에 SHEZ HOUSE 대형 공장을 설립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성공가도를 달리고는 있지만 하루라도 방심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는 정도로 경쟁이 심한 시대이기에 자만하지 않고 노력 할 것입니다”며 “변변치 못한 제가 한국경제 브레인으로 뽑힌 것에 쑥스럽기도 하지만 저를 뽑아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