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단양군은 볼거리·즐길거리가 많아 지루할 틈 없는 사통팔달의 도시로 물길 따라 자리한 단양팔경인 다섯 개의 절경이 단성면에 자리하고 있다.
역사의 숨결과 단양팔경을 자랑하는 ‘충북 단양’
충북 단양군은 중앙고속도로가 있어 찾아가기 편리하고, 볼거리·즐길거리가 많아 지루할 틈 없는 사통팔달의 도시이다. 대표적인 곳은 물길 따라 자리한 단양팔경인 다섯 개의 절경이 단성면에 자리하고 있다. 장회리의 구담봉과 옥순봉, 선암계곡의 상선암·중선암·하선암이 그것이다. 또 하나의 단양팔경인 사인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첩첩이 쌓인 산들을 방패삼아 도시의 번다함에서 빗겨나 그릇을 굽고 있는 방곡도예촌이 있다. 1994년경 단양군이 도예촌을 세우면서 10여 개의 가마가 다시 모여 그릇을 굽고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백자와 분청사기를 많이 굽던 곳이었다. 구점, 아랫점, 웃점, 사기점 등 마을 이름에서도 오랜 도예촌 흔적이 남아있다. 도예촌이 다시 생겨나면서는 예부터 구워온 백자와 분청사기도 굽지만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는 새로운 그릇을 개발하기도 했다.
영춘면 하리에는 단양의 대표적인 사적인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이 있다. 이곳에 지난해 한창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고구려를 소재로 한 드라마 ‘연개소문’을 위해 지어진 촬영장으로 중국 수나라와 당나라 황궁, 대신들의 저택, 연못 및 각종 부속건물들과 저잣거리 등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곳에서는 태왕 담덕을 위해 국내성을 떠난 수지니가 숨어 생활하는 장면, 태왕과 화천회대장로가 최후의 대결을 벌이는 장면을 비롯해 최종회의 많은 부분이 촬영되었다. 촬영장 저잣거리 끝에서 온달산성으로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온달산성은 산비탈을 말굽처럼 감싼 형태로 둘레가 683m나 된다. 길이 70㎝, 너비 40㎝, 두께 5㎝ 크기의 얄팍한 돌들을 3~4m 두께로 쌓아 올린 성곽은 동서남북 높이가 6~10m로 서로 다른 것이 특징. 산성에서 내려오면 약 4억 5,000만 년 전부터 만들어졌다 추정되는 온달동굴이 있다. 석회암 천연동굴로 길이가 760m나 된다. 온달문화관광지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로 쉬는 날은 없다.
봄 여행의 절정을 이루는 ‘전북 고창’
▲ 전북 고창은 봄 산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사찰 선운사, 신비스러운 고인돌 군락, 불타는 듯 철쭉이 만발한 고창읍성 등 이 곳의 볼거리는 참으로 풍성하다.
전북 고창은 봄 산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사찰 선운사, 신비스러운 고인돌 군락, 불타는 듯 철쭉이 만발한 고창읍성 등 이 곳의 볼거리는 참으로 풍성하다. 고창의 대표적인 선운산(禪雲山)은 도솔산이라고도 하며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했다. 도솔암의 도솔천 내원궁 토방에서 바라본 선운산의 천마봉(좌), 바위에 새겨진 동양최대 마애석불 백제 위덕왕(서기 557년) 때 창건된 선운사는 한때 89암자에 3,000승려가 수도했을 만큼 그 위용이 대단했다. 그 많은 암자는 이제 선운사와 5개의 암자만이 남았는데, 최근 들어 더욱 시선을 모으는 암자가 도솔암이다. 선운사에서 선운산의 경치를 한눈에 바라보는 위치에 자리잡은 도솔암 왼편으로는 바위에 새겨진 거대한 마애불이 자리 잡고 있는데, 동양최대의 마애불상이다. 도솔암의 도솔천 내원궁까지 오르면 천마봉을 비롯한 선운산의 기암괴석이 발아래 펼쳐져 있다. 인기 드라마 대장금이 촬영된 용문굴도 도솔암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하므로 선운사 여행에서 도솔암을 빼놓는다면 절반의 여행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곳 선운사에는 조선 중기 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대웅보전과 만세루, 산신각 등의 건물들이 경내에 자리해 있고, 모자를 쓴 모습의 독한 불상인 지장보살조상(보물 280호)이 보존되어 있다. 대웅전 뒤로 소담스레 자리 잡은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의 꽃들은 5월 중순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000여 개 이상의 고인돌이 모여 있는 고창은 세계에서도 고인돌이 가장 밀집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그 진귀함을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기원전 10세기~기원전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은 고창읍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규모가 큰 것은 동양 최대인 300톤에 달한다. 이와 함께 조선 단종 때(1453년) 왜침을 막기 위해 축성한 성곽인 고창읍성은 고창시내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봄이면 벚꽃이며 철쭉이 만발해 최고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여행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전남 담양’
▲ 전남 담양의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심은 나무숲이 관광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관방제림인 관방천과 어우러져 시원하고 멋진 곳이다.
전남 담양은 대나무박물관이나 메타세콰이어길이 유명한 고장이지만 널리 알려진 곳을 벗어나 추월산과, 담양호, 장성호를 들러보면 담양의 색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그 중 추월산은 전남 담양군과 전북 순창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일몰이 기가 막힌 곳이다. 여름에는 노송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가족 휴양지로도 제격이다. 추월산 중턱에 자리 잡은 사찰인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그야말로 절정을 이룬다.
이와 함께 담양 제1의 관광지인 담양호는 연인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데, 추월산과 담양호의 어우러짐은 장관을 이룬다. 봄이면 벚꽃으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4계절 내내 아름다운 색깔을 뽐낸다. 또 깊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유명한 가마골도 꼭 한 번 둘러봐야 할 코스다. 영산강의 시원으로 유명한 용소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길은 ‘가장 아름다운 거리숲’으로 지정된 곳으로 영화촬영지로 많이 이용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심은 나무숲이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관방제림인 관방천과 어우러져 시원하고 멋진 곳이다. 이 외에도 대나무로 이뤄져 있는 죽녹원 길을 따라 올라가면 대나무박물관도 있고, 각종 테마공원이 꾸며져 있다. 박물관에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도 만들어져 있어 교육에도 좋은 곳이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군 양수리의 ‘세미원’은 3만 8,000평 부지에 조성된 수생식물원이다. 세미원은 민족의 핏줄인 한강을 맑고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온 경기도민의 의지를 국민 모두와 더불어 함께 하려는 뜻 깊은 장소로 500평짜리 2개, 200평짜리 2개 등 모두 4개의 온실에 수련, 연, 창포, 석창포, 부레옥잠 등 100종의 수생식물이 있고 온실 내에 산책로가 있다. 특히 동절기(3월까지)에는 500평 온실 1개 동에 자연과 환경 관련 도서 2,500권을 모아 놓고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미원은 환경이 재산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는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소다. 일년 내내 아름다운 수련 꽃을 볼 수 있는 세계수련관과 수생식물 중 환경 정화능력을 실험하고 현상을 교육하는 환경교육장소와 국태민안과 한강의 늘 청정함을 기원하는 한강청정기원제단과 수생식물 중 수련과 연꽃의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여 한강을 맑고 아름답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가를 실험하는 시험재배단지로 구성하고 있다.
또한 작은 갤러리를 운영, 수련과 연꽃들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장소가 되길 바라면서 선조들이 연꽃을 보고 마음에 느낀 바를 읊은 시와 그림들을 함께 전시하는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예술 작품들의 전시회도 열고 있다. 특히 세미원은 물 관련 문화재들과 시등(詩燈)들도 설치되어 자연과 문학과 미술이 용해되는 새로운 환경과 문화가 융화되는 터전이라 할 수 있다.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觀水洗心 觀花美心) 옛말에 근거를 두어 누구든지 이 터전에 오면 흐르는 한강물을 보면서 마음을 깨끗이 씻어 내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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