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 신병준 박사의 허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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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 신병준 박사의 허리이야기
  • 신병준 박사
  • 승인 2010.11.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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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디스크와 요통을 구분하세요”

디스크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까?

흔히 허리에서 느끼는 통증을 모두 ‘디스크’의 문제로 자가 진단해서는 곤란하다.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단순한 요통인지 디스크인지를 검진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우선 요통은 45세 이하의 연령층에서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90%가 4주 이내에 호전되는 증상이다. 이를 테면 두통이나 감기처럼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 겪을 수 있는 것으로 근육이나 인대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요통 환자의 공통점은 허리의 근육이 약하다는 데 있다. 이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를 비롯해 물리치료, 주사요법, 운동요법 등 다양한 편이다. 이 중 기본적으로 운동요법은 다른 치료법과는 달리 치료비용이 들지 않고, 기구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환자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행해야 하는 치료법인 만큼 정성과 인내가 없으면 행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비해 흔히 디스크라 불리는 척추측만증은 전 인구의 2~3%에서 생기는 병으로 처음에는 허리가 아프다가 엉덩이와 다리로 통증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허리의 통증은 사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다리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거나 다리 전체나 일부의 근육이 약화되어 마비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급기야 대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디스크 환자를 진단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으로부터 자세한 병력을 진단받는 것인데, MRI 등 전문 의료기기 등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다.

치료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침상안정을 통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 있다. 바로 누웠을 때 무릎 부위 아래에 베개를 놓고, 옆으로 누웠을 때에는 다리를 구부려 척추가 곧게 펴질 수 있도록 조치한다. 단, 이 요법은 2일 이상 지속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와 근이완제, 경구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활용할 수 있으며 물리치료요법으로 온열, 정기, 견인 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 굴곡운동과 신전운동 등 운동요법을 통해서도 증상의 완화를 도모할 수 있고 콜셋 보조기 등 허리를 지탱해 주는 각종 보조기 착용을 통해 증상완화 효과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다행인 점은 디스크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디스크 환자의 80% 이상이 위의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거의 완치가 가능하며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는 20% 이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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